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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랑씨 딸 "이남옥"씨 인터뷰..
Korea, Republic of 돌통 0 368 2021-12-03 23:49:45

오빠 이한영(리일남)씨가 97년에 피살되고 `2년 후 99년에 한 언론사와 인터뷰한 자료입니다.


 

92년 4월 북한을 탈출한 뒤 7년 동안 숨어 지내온 李(이)남옥씨는 어머니 성혜랑(63)씨의 원고를 전달하면서 '****' 과 인터뷰를 했다.


 

유럽의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李씨는 "어머니와 완전히 함께 살고 있지는 않지만 금방 연락할 수 있는 곳에 있다" 며 成(성)씨가 유럽의 한 국가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李씨의 만남을 주선한 변호사는 '촬영 및 녹음 불가' 를 인터뷰 조건으로 내걸었다.


李씨는 인터뷰 첫 머리에서 "8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라졌던 오빠(이한영)가 95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97년 2월 오빠는 서울에서 살해됐습니다.

 

노출된다는 것 자체가 남아 있는 우리 가족에게는 죽음입니다" 고 말했다.


 

다음은 李씨와의 일문일답.


 

-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까.


 

"완전히 함께는 아니지만 금방 연락할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어머니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제가 조금 돕고요. "


- 이모 성혜림씨는 현재 어디에 계십니까.


 

"연락이 안돼 모릅니다만 모스크바나 북한에 계실 겁니다. 이모는 제네바를 빼고는 모스크바를 벗어난 적이 없어요. "


 

- 96년 성혜림 일가족 망명사건은 어떻게 된 겁니까.


 

"남한의 그 신문의 오보지요. 저는 이미 92년 탈출해 서방에서 살고 있었고, 이모는 건강으로 보나 정남(북한 金正日의 장남)이 처지를 보나 그런 것을 생각할 처지가 아니지요. 어머니만 탈출한 것입니다. "


 

- 이모 성혜림씨와 어머니 성혜랑씨가 함께 북한을 떠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까.


 

"아닙니다. 어머니와 이모는 제네바에서 헤어졌답니다. 이모는 어머니의 탈출 계획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


 

- 어머니의 망명 동기는.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사는 것을 희망했습니다. 나의 오빠 이일남(이한영의 북한 이름)은 82년 나라를 떠났습니다. 나도 망명하고 어머니의 양친도 돌아가셨습니다. "


 

- 어머니께서 북한판 '토지' 를 쓰고 계신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단지 탈북 후 자신이 알고 계신 월북자의 소식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나이가 드신 데다 기억이 수십년 전의 것들이라 그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 남옥씨가 북한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자서전 'The Golden Cage' 를 98년 세계 각국에서 출판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자서전을 쓰고 있습니까.


 

"북한의 진짜 모습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서전을 쓰려고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쓰려다 보니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할머니나 어머니 시대를 다뤄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어요. 또 내게 글재주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됐고요. 그래서 안쓰기로 했습니다. "


 

- 남옥씨는 북한에서 남부러울 게 없는 최고위층의 주변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박차고 탈출해야만 했던 속사정이 궁금합니다.


 

"물질적으로는 북한에서 오히려 풍족했습니다. 내가 나라를 떠난 것은 제 자신의 삶을 살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


 

- 일가족의 잇따른 탈북에 북한이 수수방관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부러 위장했거나 아니면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조장한 것은 아닌가요.


 

"아닙니다. 어머니가 쓴 일기가 있습니다. 오빠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다면 13년 동안 거짓으로 자식 잃은 심정을 썼다는 얘긴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


 

李씨는 망명지로 선택한 유럽의 한 국가에서 결혼도 하고 지난 여름 아이도 낳아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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