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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신의주 도로 단속초소 8곳
자유아시아방송 2015-08-06 20:35:00 원문보기 관리자 6433 2015-08-07 23:26:43

앵커: 북한에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운행되는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단속하는 초소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도로상에는 초소가 무려 8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벌이차와 벌이버스 등 화물여객 운송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북한의 국도 제1호선 도로상에는 단속 초소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도 제1호선은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로, 북한 당국이 평양-희천 고속도로 이용을 제한하면서 벌이버스와 벌이차들은 대부분 이 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평양에서 평안북도 국경지방으로 여행 온 북한 주민은 “신의주까지 들어오는 데 단속 초소만 무려 8곳이나 되었다”면서 “보위부 10호 초소는 물론 인민보안부와 인민무력부 경무부(한국의 헌병대) 초소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벌이차를 타고 직접 국경까지 들어왔다는 이 소식통은 “초소가 많아 세어보았는데, 10년 전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행객들의 통행증과 짐까지 모두 검사하는 초소는 평양시 서포구역과 신의주 백사다리에 위치한 국가보위부 산하 10호 초소로, 이동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초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두 10호 초소는 수도와 국경으로 잠입하는 불순적대분자를 차단한다는 이름하에 수십 년 전에 설치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보위부 초소를 간신히 통과하면 평안남도 평원군에는 인민무력부 경무관들이 지키는 초소가 도사리고 있고, 평남도와 평북도 경계인 안주시에는 인민보안부 산하 검열초소가 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평북도 정주시에 도 보안부 초소, 염주군에는 8군단 산하 무력부 초소가 지키고 있고, 도로가 지나가는 각 지방마다 보안서와 국토부가 자체로 조직한 임시 단속초소들이 그물망처럼 덮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단속 초소가 즐비한 이유에 대해 북한 소식통은 “최근 전기사정으로 열차가 다니지 않자, 단속기관들이 벌이차와 벌이버스를 단속하기 위해 전부 도로주변으로 몰려 나왔다”며 “명색은 불순분자 단속이지만, 내면에는 뇌물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장사차 나온 북한 무역상인도 “이들 초소들은 주로 벌이차와 벌이버스를 세워놓고 온갖 시비를 붙이는데, 평양서 신의주까지 수많은 초소를 통과하자면 미화 100달러는 뇌물로 줘야 한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술과 담배를 건네면 통과시키던 초소들도 현재는 인민폐나 달러를 받아야 보낸다는 애깁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여행객들은 인민보안부에서 발급한 여행허가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북한 무역상인은 “보안서 초소에서는 증명서 없는 사람들을 단속해 봄철에는 논판으로 내몰아 강제노동을 시킨다”며 “초소가 많아진 이유는 불순분자 적발보다는 각 권력기관마다 권한을 발휘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신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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