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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의 반동적 본질 - 이주일
동지회 9 14002 2006-04-26 09:49:51
한미동맹강화, 北민주화 필수

지금까지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의 미명하에 반전평화에 대하여 역설 해왔다.

최근 3월 24일 노동신문에는 ’반전평화 수호투쟁에 겨레의 안전이 달려있다’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 민족끼리’는 반전평화를 위한 투쟁에로 온 겨레를 부르는 애국리념이다.”며 “남의 눈치나 보고 주저하면서 민족공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 데서도 잘 알 수 있다.

인간은 겉을 보지 말고 속을 보라는 말이 있다. 겉만 보고는 한 치도 안 되는 사람의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라는 구호가 바로 그렇다.
겉보기에는 매우 아름답게 치장된 듯 한민족을 유혹한다. 그러나 속은 매우 검고 음흉하다.
“우리민족”, “민족공조”의 미명하에 남북한 전체인민의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주체사상 이념의 갈래
지금 노동당이 지도적 이념으로 하는 주체사상은 인간중심의 주체사상과 수령중심의 주체사상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것은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한국으로 망명하면서 인간중심의 민주주의 철학 즉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을 새롭게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 전 비서의 철학은 인본주의의 철학적원리에 기초한 재민주권의 민주주의 철학사상이였다.
황 전 비서는 인간중심 주체철학의 기본원리에서 “모든 것의 주인은 사람이며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도 사람에게 있다”라는 인본주의에 기초하여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 자기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대정신”에서 출판한 저서 “민주주의 정치철학”에서 “인간중심철학의 기본원리에 기초하여 새로운 민주주의적 정치이념 정립”을 목적으로 그 방법론적 원칙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금 황 전 비서가 창시한 주체사상은 인간중심의 철학적 원리로부터 출발하여 재민주권 민주주의 철학사상 이였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김정일과 그 측근자들이 황 전 비서의 인본주의 주체철학을 “수령중심 주체사상”으로 외곡변질 시킨데 있다. 황 전 비서가 창시한 “인간중심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이 왜곡한 “수령중심 주체사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말 그대로 황 전 비서는 인간중심이고 김정일은 수령중심이다.
물론 지금 북한은 수령중심의 주체사상을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이라고 거짓선전을 하고 있다. 수령중심의 주체사상이 그만큼 반인민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북한이 외치는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의 근본적 본질이 나온다.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의 반동적 본질

수령중심 주체사상의 본질은 ‘민족전체’또는 ‘국가전체’를 위하여서는 그 어떤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떠벌리면서 전대미문의 야수적인 폭압정치를 실시하는데 있다. 또 인민 개인은 “민족전체” 또는 “국가 전체”에 복종하며, 이 “전체”는 김정일과 그 측근자들의 생존과 탐욕적인 이익을 위하여 인민대중의 이익을 희생시키는데 있다.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가 바로 그 뜻을 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민족전체”를 의미하는 것이며 “민족공조”는 “남북한 국가 전체”를 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개인은 전체(민족전체, 국가 전체)에 복종하여야 한다. 그 전체는 김정일과 그 측근자들의 생존과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 모든 인민대중을 희생시키는데 있다.

지금 북한에서 반동적인 수령중심 주체사상의 지도이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은 인간의 생존본능에 기초하기 때문에 강제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령중심 주체사상은 강제성과 공포적 분위기를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

인민들의 생존력을 억눌러야만 수령중심 주체사상체계를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에서 그 폭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조선인민군밖에 없다. 노동당은 이미 지도 이념적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지도 이념을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이냐? 아니면 수령중심 주체사상이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다. 아니 이미 마음속으로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김정일은 조선노동당원들도 믿을 수 없다.
김정일은 오직하나 군국주의적 사고방식인 선군정치가 필수적이다. 선군정치를 위한 슬로건이 미국, 한국을 비롯한 외부에 적을 만든다는 것은 두말 할 것 없다.

북한이 미국을 적대시하는 가장 본질적 근거
김정일이 미국을 적대시하는 근본원인은 그들의 말처럼 “반전평화”에 있지 않다.
그들이 한반도에 순수한 반전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을 민주화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 국민들이 바라는 최우선적인 조건과 환경은 자유와 평등, 평화와 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북한의 민주화가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을 잘안다. 따라서 독재 체제유지가 최우선이다. 그 유지를 위해서는 자국 인민들을 공포와 불안에 몰아넣어야한다. 특히 남과 북이 체제상, 제도상 대치되는 사상과 제도를 않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에 적을 두고 전쟁과 같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으면 북한의 김정일독재체제가 존재할 명분이 없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남과 북 전체인민들이 평화와 안정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미국 때문에 평화통일을 할 수 없고 안정한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기만선전을 한다. 이러한 조건은 북한 인민에게 독재체제 결속의 명분을 만들고 남한 인민에게는 전쟁공포증을 불러 일으켜 자신들이 위험한 존재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다.
그래서 핵무기도 개발하고, 미사일도 발사하고 여차하면 남한 정부에 불호령을 친다.

왜 이런가? 근본적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오직, 개인이기주의자 김정일은 자신의 독재체제를 유지하자는데 있다.
“조선이 없는 지구는 필요 없다.”라는 말처럼, 이 말은 곧 “김정일 독재가 없는 조선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남과 북 평범한 주민들에게는 “시한폭탄”이다.
이 시한폭탄을 않고 있는 한, 남과 북 주민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한폭탄을 제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차, 잘못하면 폭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안정적인 제거 방법은 뭘까.
바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주민들이 독재를 반대하여 나서도록 민주주의적으로 의식화하는데 있다. 또 국제적 차원에서 김정일과 그 측근자들이 자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있다.

2006년 4월 22일 이주일[2000년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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