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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평양의 현주소
Korea, Republic o 관리자 1 30701 2009-09-12 08:37:56
며칠 전 사무실에서 원고작업 중 지인으로부터 포토메일을 받았다. 친척 방문차 2개월 전 평양을 다녀온 재미교포로 내 책의 독자이기도 하다.

첫 번째 사진은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찍은 평양 야경으로, 김책공대 신관건물의 전등이 너무 어두워 불이 켜진 건지, 꺼진 건지 모를 정도였다. 두 번째는 김일성 주석의 기일(7월8일)을 맞아 만수대 언덕에 있는 세계 최대 흉상인 그의 동상 앞에서 묵념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인데 어두운 밤인데도 주변은 대낮처럼 환하다.

별로 놀라지 않았다. 내가 평양에 있을 때인 1996년에도 예사로운 모습이었다. 배움의 꿈을 가진 미래주역들인 대학생들의 교실에 전기가 안 들어오고 고인이 된 지도자의 흉상 같은, 김일성·김정일 관련 특수시설물들에는 환한 조명이 비춰지는 평양의 실정을 개탄하며 서울로 온 나다.

그러나 마지막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양 중심지에 있는 냉면전문점인 옥류관 근처의 창전네거리 주변을 찍었는데 아파트 건물의 외장제가 모두 벗겨진 데다 아스팔트가 깨져 있는 모습들이었다. 내가 평양에 있을 때인 12년 전만 해도 변두리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이었는데 지금은 시내중심까지 어려운 생활이 퍼져들었다는 증거다.

평양! 내가 그곳에서 배웠던 표현은 이러하다. “공화국의 수도 평양은 사회주의 혁명의 심장부이며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공원속의 도시이고 세계에 으뜸가는 국제도시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가 웃다가 꾸러미 터질 소리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주민강연’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은 뒤집을 수 있으나 현실은 감출 수 없다. 외장제가 벗겨진 평양의 아파트와 깨져버린 아스팔트를 보면 궁핍한 인민들의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평양의 창광거리(당 고위간부들이 사는 곳) 아파트 유리창도 비닐이나 헝겊으로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한사코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사회주의경제를 고집하는 이상 말이다.

2009년 9월 11일 / 림일 탈북작가 서울신문 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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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대직이 2009-09-12 18:35:41
    참 한심한 집단이군요. 인민들도 그렇지 아무리 쇄뇌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렇게 모를 수가 있을까? 아니면 흥 하고 코 방귀를 뀌는 것일까?
    너무 어이없는 모습이군요. 얼마나 오래 도록 숨길 수있을까???? 한심 또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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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뇌의힘 2010-01-11 18:59:14
    세뇌의 힘에다가 불가항력의 상황이 그렇게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고 보여지네요....인간의 목숨을 벌레죽이듯 하고 그런 조직을 완벽히 구축을 해놓았으니 그럴수 밖에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최근의 전체적인 극도의 상황에서 좀더 극도가 더해지면 군부의 중간계층에서 강한 불만들로 인해서 그들이 문제들을 일으킬수 밖에 없게되면 자연히 그 체제도 무너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않을까 전망이 됩니다.....1,2년 안에 무슨 일이 발생할듯 보이는데 꼭 그리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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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ㅌㅊ 2009-09-13 20:22:48
    죽은자는 죽고 산자는 죽을 각오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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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혁인 2009-09-16 16:14:25
    평양주민의 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시는 글을 잘 쓰시는 분 게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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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2009-09-16 21:46:42
    평양의 거리 아침마다 청소나오라는 인민반장아줌마 듣기실은 목소리 너무쓸고쓸어서 모든것이 벗겨진환경 붙일것이없어서 낧아빠진 건물들 한국에서는 12층이상을 로얄층이라하지만 평양은 12층이상은 서민들의 태반 겨울이 오면 대동강물이 쩡쩡갈라지는소리에 소름이 끼치는것은 대동강변아파트
    한국이이 이해하기 힘든 경치좋은 대동강변아파트는 겨울이오면 준엄한 겨울을 내기위해 아이들잠자리는 벽장안 아래목은 그나마 쪽나무몇가치땔수있는 뻬찌까를 ㅇ유리창을 뜰고 놓은집은 괜찬은 집 난방은 연료부족으로 냉수만 뱅뱅 돌리니 그야말로 얼음방 그래도 벽장은 어린아이들의 침실로 이용되지만 아래방 웃방은 냉장고에서 부부가 꼭부들켜안고 이불을 몇겹깔고 방에서도 모자를 쓰고 자는것이 지금평양의 모습입니다 것만 뻔지르르하고 내면은 감추고 사는 평양 배급은 태국알랑미반 밀쌀반등 일인 하루식량 550g 그나마 쫏떼고 부랄떼면 죽신세 반찬은 김치한가지 좀나은집은 남포에서 공수한 잡젓갈 이것이 평양의 증산층생활 이랍니다 요즘평양은 정일이를 빗대서 똥배도 돈버는데 우리라고 못벌간 우리도 데쌔끼밑지말고 돈이나 벌자 라는것이 외국한번씩나같다온 사람들의 뒷소리 겉으로는 평양시민 정일이친위대 같지만 해외에 제일많이 같다온평양시민들이 뒤면에는 정일이새끼 밑다가는 세상이망한다는소리가 조금씩 새나오고 이제는 이런소리 보위부에 고발하지않고 흘러넘기는것이 다반사 이것이 평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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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뇌의힘 2010-01-11 19:11:34
    그런 지경이면 세뇌의힘도 무너지는것이 시시각각 다가오는것 같네요....아마도 이번 겨울이 지나면 인내의 에너지도 엄청나게 소비가 될듯해보이는군요....군부의 중간계층에까지 강력한 불만이 터저나오기 시작하면 북한 문제도 풀릴 기미가 발생할듯 해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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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디 2009-10-13 15:59:34
    개방하는 게 김정일이가 그렇게 두려울까? 이해가 안되네요. 왜냐하면 지금처럼 강력히 주민을 통제하고 김부자 우상을 더 강조하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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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w5615 2010-06-14 11:32:10
    중국처럼 북한도 개혁개방을 하면 잘살수 있다는 것과 개방을 하면 김정일이 목도 날아간다는 것을 북한정권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번 화폐개혁도 김정일 정권 유지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이제는 북한 주민들도 알것이디.... 개혁개방은 김정일이의 죽음을 의미 하므로, 절대로 정일이는 주민들의 먹고 사는일에 목슴을 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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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디 2009-10-14 14:01:14
    지금 북한은요. 해외에 나가 있는 각 대사관에 연간 50,000달라를 보낸데요. 우리나라가 각 대사관에 연간 약 200만불을 보내는 것 하고 대조하면 상대가 안되는거죠. 2만달라도 매달 주면 다행이라 하네요. 달라가 없다네요. 대사관직원이 거지행각을 한데요. 그러니, 어디 평양여염집을 어케 수선할 생각도 못하는거죠.금강산관광으로 몇푼 벌던 돈도 못벌고 금강산 외화벌이 일꾼들은 빨리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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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팃 2009-12-22 17:46:39
    부모형제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했으면 가만 있어.어제가 옛날로 불리우는 현 시대 추세도 모르고 주제넘게 입질이요.개짐승보다 못한녀석.나라를 위해 한몸을 바친 림장사들이 땅속에서도 혀를 차고 나오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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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ky422 2009-12-27 23:35:17
    아팃아 네가 참 가련해보인다
    육체불구는 인격이 제대로 되여잇는데 정신적불구는 약이 업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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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 2010-03-02 16:19:56
    아팃! 요덕에서 평생 똥이나 먹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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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남자 2010-03-12 14:21:38
    남한이 싫어 미국으로 탈남해 부모형제버리고 나 살겠다고 도망해서도 아무원한이나 미련이나 미움도 없고 나도 잘살고 내부모도 잘살고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왕래하고 전화하고 있소. 북조선도 과연 그렇게 될날이 있을지 인간적으로 고민해 보길 바란다. 너도 림장사처럼 장렬히 땅속에 들어가려무나 요덕에서....... 아마 너도 태국에서 북조선으로 들어가기 싫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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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섭 2010-01-02 01:18:17

    - 김원섭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1-02 0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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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영춘 2010-01-16 14:00:05
    마음이 참아프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의 실상을 더욱 잘 알겠네요 어찌해야 이런 조국의 아픔을 풀수있을지 휴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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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배 2010-01-27 02:01:15
    나는 평양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매일 아침 대동강 유보도를 청소하러 5 시부터 눈을 부비면서 비자루를 메고 가던 일이다
    참으로 그때는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지만 할수없이 나갔고 하루 일을 끝나고 퇴근해와서는 충성의 돌격대라는 명칭을걸고 또 건설판에가서 새벽 4 시까지 일하고 들어온다
    약 한시간쯤 자고나면 다시 대동강 유보도 청소로 아침 하루가 시작이 된다
    잠을 실컷 잤으면 하는 소원이 제일 컸던겄 같았다
    겨울에는 석탄을 때는데 가스로 죽는 사람이 드문이 있어서 항상 위험 했고,,,
    여하튼 돌이켜보면 평양도 한참 시기와는 떨어졌고 지금은 아마도 더할건 뻔하다
    내가 평양에서 추방된것도 어쩜 기회가 아니였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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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bara 2010-01-28 13:08:20
    미사일시험까지하고 북한은 돈달라고 협박하는어린애같고
    진짜 완전 거지가따로없다 지금지진으로고통받고있는 아이티
    국민들보다 더불상해보인다 북한지도자들이 아마추어 가튼행동은
    북한주민들을 참당한 현실로내몰라아고있더 ㅉ ㅉ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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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chel 2010-02-01 13:43:28

    - Rachel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2-01 13: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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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수 2010-02-15 12:15:59
    탈북자들이 현재 한국에 와서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보는것이 중요하지 북한을 생학하는 것은 바람직 한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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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 2010-03-02 16:21:41
    미사일을 김정일 ㅈ ㅏ ㅈ ㅣ 에다가 정확히 조준발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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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54 2010-03-22 22:38:23
    4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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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ㅈㄷㅂ 2010-03-22 22:53:27
    머꼬? 윗분은? 암호두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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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루이 2010-04-04 16:48:54
    애들 놀이 노래 작곡 작사 했읍니다.

    "개 정일, 개 정일, 뭐하니?"
    "오줌 싼다-"
    "어떻게?-"
    "누어서-"
    "어디에--"
    "내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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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님 2010-04-04 16:54:11
    문디씨. 북한이 해외 대사관에 50,000 달러씩이나 보낸다고요? 에이, 잘 못 아시는 것 일꺼예요. 아나도 500.00 (5백불) 이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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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면 2010-04-28 12:06:41
    저정도는 아니였죠. 사회주의 아닙니다.
    그냥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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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2010-05-06 04:52:03
    아팃 이쌍놈에 간나세끼가 태국서 한국인 행세하지말아라

    지금 태국은 한류 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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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프 2010-05-14 14:49:06
    대한민국 짝짝짝! 김정일 은 ?.? 뭥미?,? 붉은 악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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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ㅂㅇ 2010-05-30 12:43:41
    북한은 내부 반란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가끔 이런 글 보면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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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용 2010-06-11 14:14:40
    북이 언제까지 현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제 곧 무너질 시기가 도래한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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