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고개를 넘을 때 |
---|
온성평양 이던지 청진 신의주엿던지 잘 기억나지 않으나 어쨋든 완행열차엿다 준급행이엿던 것 같기도하고 동해안에선 제법 진짜 기차처럼 기운차게 달리던 열차가 고원을지나 양덕이점점 가까와오니 맥이없이 앞으로 가다 또뒤로가고를 반복하는데 어떤때는 뒤로 더빨리 가기도 하고 하더니만 아예서버리고 만다 사민들은 짐들이많으니 꼼짝못하고 앉아잇지만 군인들은 견인기에가서 상황을 알아보고 정전 혹은 고장 이면 다른 열차가 없겟는가해서 분주히 돌아치는것이특징이다 지금은 정전이란다 1 월의 날씨 영하 20 도가남으니 체감온도는 한 30 도 될런지 어쨋든 발이너무시려서 늙은 할머니들까지 모두 밤새 춤들을 췃다 날이 밝음과 함께 불도와 다시 한두정거장 달리더니만 이번엔 경사가심해서 견인기가 하나더와가지구 뒤에서 밀어야 올라 갈수잇다는거다 언제그럼 견인기가 올수잇는가고 물으니 그건 와야 오는가부다 한다는것이다 사연인즉 뒤에서 밀어줄 견인기가 먼저 기다리구잇는게 잇기는한데 윤 활유가없어 못간다는것이다 군관 군인 육 해 공군 의 다양한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가 견인기대가리에 올라가서 보니 기관사와 기관조사가 윤활유 계기를 가리키며 설명을한다 군에서 기관사 강습을 받아본 군인들과 기술병종 군관들이 계기는 믿을게 못된다고 직접 검사게지를 찍어보구나서는 머리를 끄떡이며 위험하다는것이다 국가는 대책이없다 하루밤 또 어떻게 춤을 춘단 말인가 보통 이런상황 맞다들리면 2~3일 걸리는경우가 많다 돈을 모으기로 햇다 돈만 잇으면 윤활유는 파는집들이 다 잇다는것이다 이런경우 군대 아니면 절대 대책이없다 매 빵통에서 5 천원씩만 내자고 호소한다 군인들은 돈이없거나 잇어두 안낸다 주민들이 내야하는데 안내고 뻩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무관이 종합적으로 받아서 윤활유를 사서 기관차를 움직이는데까지 책임을 지기로하고 기다리는데 침대칸에서 제일먼저 모앗다 거긴 간부들 돈주들이 타는곳이니까 문제없다 문제는 일반칸에 콩나물처럼 숫자는 많은데 돈들을 못낸단다 보통 한칸에 120 명 정원이지만 300 명이넘는다 이제는 독재다 무조건 한사람이 20원씩 내기이다 돈없는 사람은 짐속에서 무엇이든 꺼내 팔든가 아니면 내리든가 허다못해 자리라도 내주든가 이렇게 투쟁하며 간신히 모앗다 윤활유를 사서 넣고 열차가 출발하니 마치도 우리가 밀고 올라가는듲한 느낌이든다 국채보상운동의 주인공들은 철도측의 인사로 견인기로 올라오란다 견인기 우에올라서 여행하니 새로운맞이든다 두줄기 철길이 쭉 쭉 갈라져 나가는게 기분좋다 춥지도 않고 갑자기 전조등을 끄고 달린다 왜 불을끄냐고 물으니 좋은일 잇다는것이다 옆에서 기관조사의 " 성공이다" 하는 웨침소리가 들린다 불을 켜더니 기관차를 세운다 또 뒤로 간다 전방을 뚤어져라고 살피는 기관사와 조사의 눈길에서 이상한것을 눈치챈 우리도 긴장해서 앞을 살피는데 철길우에 뻗어잇는 개 한마리 뻑 하고 서더니 불을끄고 조사가 훌쩍내리더니 개를 제꺽 마대에넣어 올려뜨린다 이친구들 개잡는솜씨 보고 놀랏다 조금더가면 기술역이니 거기서 개고기먹고 가자는것이다 아글쎄 그안에 전기 휘타 큼직한거 잇는데 가마솥두 얼마나 큰지 개한마리 가 몽땅 들어가 부글부글끓는다 북한의 똥개들은 대체로 저녁밥만 집에서 먹구 아침과 점심 을 나가서 해결하는집들이 많다 열차가 지나가면 변소에서 큰일본것이 그대로 철길옆에 떨어지게되여잇는 북한의 열차 .개들은 기차소리가 나면 철길루 나온다 알고보니 기관사들은 이재미를 드믄히 보고들 잇엇다 순천에서 내려야하는데 순천 시내에 역이없다 순천비날론 한다하면서 여전을 한참 떨어진곳에 지어놓아 열차를 역이아닌데서 좀 세워달라고 하니 말만 하란다 아무데서나 다 세워주겟다고 함께가던 대원의 집앞에서 열차를 세우고 홀짝 내려 그때는 참 운좋앗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