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교시의 위력(현 남조선에서) |
---|
아직도 김일성의 유훈(遺訓)이 이처럼 위력을 떨칠 줄이야. 1974년 4월 “남조선에는 고등고시에 합격만 되면 행정부 사법부에 얼마든지 들어갈 수가 있다. 머리가 좋고 확실한 자식들은 데모에 내보내지 말고 고시준비를 시키도록 하라.”는 지령을 공작원에게 내린 김일성은, 다시 1987년 6.29선언 직후 “전두환이가 백기를 들었다. 우리의 민주투사들을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접근시키고 김영삼과 김대중으로부터 인정받도록 하라. 그래야 장차 그들의 후광을 업고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지령을 내렸다. 200배가 넘는 국력(國力)을 가지고도 지금까지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끌려 다니는 대한민국의 초라한 모습을 어떻게 변명할 수 있을까. 오늘의 이 혼란은 김영삼 정부가 깐 멍석 위에서 김종필, 김대중의 협잡정부가 굿판을 벌이고 노무현이란 무당이 그 굿판에서 한풀이 춤을 추면서 더욱더 어지러워진 게 사실이다. 친북정권10년의 상처가 이렇게 깊을 줄이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태어날 때의 고통을 어른이 다 돼서까지 겪어야 하는 대한민국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정말 부정적 사고(思考)가 몸에 밴 민족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조갑제 닷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