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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북한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나?
Korea, Republic o 장진성 2 749 2010-09-20 12:59:57
탈북자들에게 가슴 가장 아픈 날인 추석이 왔다. 그 어느 때보다 더 그리운 가족 친척 생각에 나는 되도록 북한과 가까운 지역을 찾고 싶었다. 하여 장소를 고민하던 끝에 이왕이면 북한 주민들에게 풍선인사도 보내야지, 하는 생각에 이민복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백령도로 풍선 날리러 간다기에 나는 급히 백령도행 배가 출발하는 동인천 연안부두로 갔다. 갈 때 남한 친구도 데려갔었는데 가슴에 그늘 없는 그는 오직 여행 기분에만 들떠 있었다. 배 값은 일인당 5만원이었다. 우린 처음엔 하늘과 바다 사이에 우뚝 일어선 기분으로 마냥 즐겁기만 했다.

그러나 육지와 점 점 멀어지니 배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 괴로울 만큼 멀미가 났다. 백령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난 우리는 막연하게 삐라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5톤 화물트럭에 가득 쌓인 그 엄청난 양을 보고 경악했다. 이 모든 삐라를 이민복씨가 혼자 날린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보다 더 무안했던 것은 어느 교회에서 지원해줬다는 74년식 그 화물트럭이 고장 나 식사 시간에 기름범벅이 돼 뛰어 다니는 모습 때문이었다. 나와 함께 갔던 친구가 정부가 바뀌었는데도 풍선 날리는데 뭐 좀 지원해주는 것은 없냐고 물었다. 이민복씨는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오히려 천안함 폭침 이후 현지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더 심해졌을 뿐이라고 했다. 그렇게 차 때문에 오후 시간을 다 보내고 나서 밤 11시 쯤 나는 이민복씨 침실에 들렸었다. 그 야밤에 그는 홀로 삐라가 떨어지는 시간을 조절하는 타임기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었다. 이 일은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다고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 밤 나는 장시간 이민복씨와 단 둘이 외롭게 풍선의 중요성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풍선 날리기가 국민적 관심으로 모아져 백령도의 관광상품으로 고착될 날이 언제일까 공상도 해보았다. 그러나 바로 백령도 앞 바다에서 46명의 젊은이들이 전사됐는데도 국방백서에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도 표기 못하는 현 정치상황에서 가능하기나 할 것인가? 하긴 나 자체부터가 포털 사이트에 풍선 카페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으니 더 말해 뭐하겠는가?

사실 풍선 날리기는 누구든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 반드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이는 현 남북 대치상황에서 가장 싸게 이기는 전쟁인 것과 동시에 필승의 무기이기도 하다. 언젠가 내가 글을 썼지만 북한엔 핵이 있지만 우리 남한엔 삐라가 있다고 주장할 만큼 가치가 있다.

2000년 김대중 정부가 풍선 날리기를 중단한 이후 2003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이민복씨는 지금껏 600회에 걸쳐 3억장에 가까운 풍선을 날렸다. 그 효과는 북한이 남북회담에서 31회에 걸쳐 삐라살포에 대해 공식 항의할 만큼 이미 증명됐다. 우리 정부나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가 해야 할 일을 그가 홀로 대신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명박 정부에 묻고 싶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방해했는데 지금은 무시, 그 자체만이라도 상당한 도움이란 말인가? 내가 MB정부가 도대체 북한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물어보고 싶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좌파 십년동안에는 퍼주기 정책으로 그들만의 북한지원이 있었다면 그마저도 없는 현 이명박 정부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

퍼주기가 잘못된 논리라면 그 반대의 논리라도 보여줘야 하지 않는가? 이명박 정부는 지금 대북문제에서도, 안보에서도 중도실용을 하려는 것인가? 사실 보수정부 탄생을 기원했던 우리 탈북자들은 큰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현실이다.

탈북자들의 처지와 활동은 더 위축됐고, 노무현 정부 때에는 보수여론의 눈치라도 봤지만 현재는 사회일반에 적용하는 원칙주의로 보다 과감한 압박만 실존할 뿐이다. 실제로 최근 탈북자 10명에게 물어보면 8명 정도가 탈이념 현상을 보인다. 그렇듯 기대했던 보수정부에게마저 배척받고 기만당하는 현실에 대한 포기이며 반항인 것이다.

이는 이념의 정체성보다 정착의 우선과 방법, 조건을 더 우선한다는 것인데 결국은 과거 대북문제만을 보고 표를 찍던 당 선택방식에서도 서서히 변화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북자들은 탈북자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현 정부와 여당의 착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탈북자 정책과 대북 정책을 분리시키는 것은 큰 실책이다. 오히려 대북정책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 바로 향후 남북통일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탈북자 정책이다. 탈북자를 돕던가, 아니면 햇볕정책처럼 북한 정권을 도와주던가 정부의 분명한 자기 정체성을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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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순한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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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좀 2010-09-20 13:57:18
    자기가 뭐를 좀한다고 하여 남을 탓하거나 생색을 내려는 것은 나쁜거죠.
    자기 신념에 따라 묵묵히 하는 것이 더 빛나는거죠.

    모두가 <나는 이런 대북투쟁을 하는데... 너들은 ...그리고 이나라 정부는 왜 안도와주는거냐?> 라고 한다면... 어찌 될가요?
    그러면 < 누가 도와줄 것을 바라고 그일을 하는거냐?> 라고 물으면 뭐라 하죠?
    물론 도와주면 좋지만 안 도와줘도 우린 한다. 라는 신념이 중요 한거죠.
    이민복 씨가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 온 것이였기에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제와서 정부에다 대고 투정질 한다면 이민복씨가 지금까지 쌓아온 공적은 <무얼 바라고 한다> 라는 이미지로 전락되고 . 친북파들의 공격목표로 밖에 더 되겠는가.?

    만약 정부가 < 이제부터 지원을하겠으니 삐라와 대북방송을 모두 합쳐서 한곬으로 하도록 하라> 고 하면 아마도 거기에 응하는 단체는 하나도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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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참 2010-09-20 14:06:46
    장진성씨도 MB 까기 시작했군요.
    그러면 이제 처방전이라는 똥개가 여기 와서 왈왈 짓어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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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 2010-09-20 15:02:02
    장진성님 동의합니다.
    탈북자라고 해서 우리가 한나라당만 지지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당이던 탈북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여있는 대북정책을 잘하는 당을 우리는 지지하면 됩니다.
    잘한것은 잘했다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것이며 우리의 입장에서 평가하는것도 우리의 탈북자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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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2010-09-20 15:46:37
    MB 정부까는 탈북자 만세!
    친북좌파들 살통만났구나.
    탈북자들 까지도 이명박 몰아 붙인다구...

    쌀 5000톤 줬다구 몰아 부치고...
    탈북자들 대북 투쟁하는거 지원 안해 준다고 몰아 부치고...
    잘들은 놀고 있다.

    김대중이나 이명박이나 다 같단다.

    탈북자들 수준하구는 ...
    저 머저리 < 헛참> 이라는 똥개나.. 호광일이나 장진성이나 다 똑 같은
    인간들인가?

    아이구..아이구... 친북좌파들은 탈북자들 속에 자기들 편이 생겼다구 좋아서 죽는구나....


    동난주고 뭔가 조금만 잘못하면 제 애비 에미도 잡아먹을 놈들같으니라구... 어이구 잘들은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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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쿠 2010-09-20 16:30:13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0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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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철 2010-09-20 22:43:44
    처방전의 말이 옳음. 명박이가 맘에 안들어도 적어도 한번 이상은 더 보수에서 정권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표가 갈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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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2010-09-20 23:53:49
    정부차원에서의 대북정책은 우리가 백날 논한들 무슨 소용있으련만...
    그 수많은 탈북단체들의 취지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탈북자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단체들이라면 이런 일에 솔선 나서야 되고 탈북자들의 호응을 얻어내야 하지 않을가요?
    탈북단체들의 단체장들이라는 어떤 사람들은 생계비나 받으며 근근히 명줄을 연근하는 신세에 화려하고 요란한 단체명색이나 내걸고 실제 통일 이바지하는 사업에는 강건너 불보듯 하고 모든 잘잘못은 현정부에나 책임묻고 어히휴...
    그렇다고 탈북자들의 한국정착에 리더십을 발휘하는가요?
    물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리 탈북자들이 뭐라뭐라 할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책임을 묻기전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나서준다면 더욱 좋지 않을가요.
    진정한 대북정책의 앞에는 우리 탈북자들이 서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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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2010-09-21 00:06:17
    참 장진성님 블로그 애독자입니다.
    장진성님 .이민복님. 고생많으십니다.
    몸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추석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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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린다 2010-09-21 02:48:36
    자동차 회사에서 화물차 한대 기증하면 좋을것 같은데...
    의외로 삐라에 대한 홍보가 잘 안된다는 느낌 입니다..
    저라도 자동차 회사에 연락을 해보아야 겠어요.

    요덕스토리 뮤지컬은 얼마전 10억원 지원을 했는데...
    유명인사들이 많이와서 홍보가 잘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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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10-09-21 09:10:06
    그정도인지는 몰랐군요. 고생들 하시네요. 그래도 보수정권이들어서서 좀 낳아질거라 봣는데 그렇지 못했군요. 힘내세요.저는 해볓정책추종론자이지만 이민복씨의 대북삐라 사업은 적극 지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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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신문 2010-09-21 10:03:17
    북한에서 의사까지 하셨다는 분이 "낳다"와 "낫다"를 구별못하시다니. 참, 보수정권이 무슨 알을 낳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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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2010-09-21 11:04:26
    미국에 계신 분이 제대로 아시는군요.

    보수정권이 애를 낳았나??? 영국 국민은 영국에서 활약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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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수 2010-09-21 09:58:36
    몇개나 덴단고 ㅋㅋ 나이어린얘 뻬고 투표 안하는 늠 빼고 만표나 델란가?? 그러케 주접 떨고 다니니깐 다문화 가정한테두 복지에서 밀리는 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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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2010-09-21 16:01:51
    뭔 말인지 통 알아듣질 못하겠다. 이게 한국말인가? 역시 교육을 잘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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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풍 2010-09-21 14:46:12
    맞는 말이다. 지금 정부가 도대체 하는짓이 뭔지모르겠다. 탈북자들을 알기 우습게아는 놈들...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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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인 2010-09-22 02:31:30
    머리수님?
    말의 핵심이 뭔가요?
    이젠 다문화가정과 탈북자가정 사이에 이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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