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국 교회와 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합니다. 왜 이토록 침묵하고만 있는 겁니까?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거리로 나섭시다.”
한국계 미국인 북한 인권 운동가인 로버트 박(29·한국명 박동훈) ‘자유와생명 2009’ 대표는 3일 북한의 인권개선을 외면하고 있는 한국 사회와 교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생각보다 심한 고문 휴우증을 겪은 듯했다. 파리한 얼굴에 몹시 야위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생생하게 살아 있었고, 말에도 힘이 실려 있었다. 로버트 박은 한동안 기도만 하다가 강단에 올라 사람들을 향해 서툰 한국말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은 우리 모두가 해야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박은 앞서 지난 1일 새벽 서울 평동 바위샘교회에서 열린 송구영신 예배에서 “북한에 들어간 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3·1운동처럼 거리에서 통일운동이 벌어지는 환상을 보고 차분히 준비한 것”이라며 “특별히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정권에 부담을 주려 했다”고 했다.
로버트 박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국 교회와 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이제라도 한국 교회와 사회가 북한 인권을 위해 적극 나선다면 하나님은 북한의 변화를 위해 큰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간증에 앞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기도 했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권세가 있습니다. 북한이 변화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선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하나님께서 왜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하시겠습니까. 문제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북한의 변화를 간절히 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로버트 박은 한국 사회가 북한(평양)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북한 봉수교회는 선전을 위한 거짓 교회이며, 평양과기대 역시 김정일 정권이 지정한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성분이 좋거나 김정일 마음에 드는 학생만 평양과기대에 입학할 수 있다”며 “결코 일반 주민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2008년 6월 미국의 한 교회에서 한국 선교사로 파송된 그는 2009년 12월 25일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을 위해 성경을 들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다가 억류 43일 만에 풀려났다. 아직도 북한에서 있었던 일에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그는 다만 “북한에서 치욕스러운 고문을 당해 수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가 폐쇄되고, 북한 동포가 자유롭게 되기 전까지 나오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로버트 박은 오는 3월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북한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 집회'를 갖는다. 그는 "어떻게 하면 노예로 부릴지, 통제할지만 생각하는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 땅에 남아 북한 인권 관련 집회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개인적인 생각은 이런데 그래도 이사람 개인만 놓고 보면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고자 행동하는모습엔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의 문명과 질서가 북한에도 흐를것이다 믿은것은 착각이다만
그의 동기와 지금의 모습들은 지극히 감동적이며 영웅적입니다.
이분과 같은 용기있는분들이 북한체제에 부딫히는 회수가 커질수록
북한의 존재감은 균열이 생겨 깨질수 밖에 없습니다.
21세기의 용기있는남자.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