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1일 뉴스)
북한을 탈출한 주민이 안철수 교수의 지지세력을 얻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에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개질의를 던져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면서 점차 가열화 되고 있다.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의 저자 장진성씨는 8일 온라인 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청에서 나와 곧바로 청와대로 간 것과 비슷한 길을 가려는 박원순 후보에게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개 질의를 하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장 시인은 ▷ 북한인권 해방을 희망하셨습니까?, ▷ 변호사로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호소를 적극 변호해주셨습니까?, ▷ 김정일 독재를 공개 비판하실 수 있습니까 등 3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첫 질문에서 장 시인은 북한 내 인권이 없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에서의 300만 대량아사(餓死)는 결코 쌀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권(人權)이 없어서였다. ‘희망제작소’ 이사장으로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원하는 저 같은 사람들의 이 간절한 희망을 누구보다 앞장서 현실로 제작해 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두 번째 질문에서 그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人權)호소에 대한 견해를 물으면서 “김정일 독재를 변호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진보로 자처하는 대한민국이어서 통일의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박 후보는 김정일 독재 편에서 아니면 북한 주민 편에서 변호했나”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질문에서 장 시인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김정일 독재를 공개 비판하실 수 있는가”라고 단적으로 물은 후 “서울시장 후보로서, 우리 헌법의 지상(至上)명령인 자유통일을 반대하는 김정일 독재와 그 추종자들에 대해서까지 엄격한 법적 경고를 선언하실 수 있는가?”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미에 “소통을 정치인의 최우선 미덕(美德)으로 여길 줄 아시는 박 후보에게 이 공개질의서에 꼭 대답해주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절절히 희망한다. 제가 기꺼이 한 표를 바치고 싶을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님의 대답이 부디 멋지기를!”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장진성 시인에 대한 글이 온라인상에 기재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먼저 이글에 대해 찬성의 의견을 표명한 네티즌들은 “북한 주민들의 정확한 실상을 아는 그 이기에 이러한 질문이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중심부 서울의 수장으로서 냉혹한 분단된 현실에 대한 개념과 이념 정의는 필수”, “날카로운 질문이다” 등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이번 질의에 반대 의견을 표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좌우를 나누는 이분법적 이념논쟁, 이젠 그만 해야 한다”, “장 씨의 의도는 한나라당과 보수세력 승리라는 결과?”는 등 사상검증식의 태도에 불쾌하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장진성 탈북 시인의 질의에 박 변호사의 답변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7일 조선일보사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51.1% 지지율로 32.5%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의원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박 변호사가 오는 10월 26일에 치러지는 서울 시장 선거구도에 폭발적인 ‘安風’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 탈북시인 장진성, 박원순공개 질의서
서울시장을 희망하는 박원순님에게 탈북(脫北)시인이 드리는 공개질의서
장진성(詩人)
저는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저자(著者) 장진성입니다.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서울시청에서 나와 곧바로 청와대로 가셨기 때문에 비슷한 길을 가시려는 박원순 후보님께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개 질의를 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유력한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박원순님에 대한 남다른 기대로 이 글까지 쓰게 된 것은 한국의 다른 야권후보들과는 분명 다른 분이실 것이라는 믿음에서입니다.
박원순님은 대한민국의 모든 희망을 모으고 싶어 직접 “희망제작소”를 만드신 분이 아니십니까, 또 그런 열정으로 보수, 진보 인사들과 함께 한때 “상호화합”을 약속하기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 경향신문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최악이고, [박원순]은 소통이 잘 되는 최고라고 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소통의 대통령'이신 박원순님께 이 탈북시인이 공개질의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 박원순님은 ‘희망제작소’ 이사장으로서 그동안 북한인권 해방을 희망하셨습니까?
이사장님도 잘 아시겠지만 북한에서의 300만 대량아사(餓死)는 결코 쌀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권(人權)이 없어서였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 드린다면 김정일 정권이 300만의 죽음을 300만의 목숨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 한국 국회에서는 이미 통과됐어야 할 북한인권법이 다른 당(黨)도 아닌 민주당이란 사람들에 의해 꽉 막히고 있습니다. 박원순 이사장님은 ‘희망제작소’ 이사장으로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원하는 저같은 사람들의 이 간절한 희망을 누구보다 앞장서 현실로 제작해주셨습니까?
둘째 박원순님은 대한민국 변호사로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人權)호소를 적극 변호해주셨습니까?
저는 북한에 있을 때 자유통일이 안 되는 원인을 북한 주민들이 우매해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남한에 와서 보니 한반도의 분단(分斷)은 우리 남한 내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정일 독재를 변호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진보로 자처하는 대한민국이어서 통일의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원순 후보님은 어느 쪽의 변호사로 사셨습니까? 김정일 독재 편에서 변호하셨습니까? 아니면 북한 주민 편에서 변호하셨습니까?
셋째 박원순 후보님은 지금이라도 서울시장 후보로서 김정일 독재를 공개 비판하실 수 있습니까?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조항에 북한 전(全)지역이 우리 영토로 규정됐기 때문에 다른 지역단체장과 달리 서울시장은 수도 행정관으로서의 분명한 자기 소신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수도부터 제대로 일어서야 지방도 따라갑니다. 박원순님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장 후보로서, 우리 헌법의 지상(至上)명령인 자유통일을 반대하는 김정일 독재와 그 추종자들에 대해서까지 엄격한 법적 경고를 선언하실 수 있습니까?
희망이란 꿈이 아닙니다. 그 꿈을 이미 실천하는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그 의미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에 박원순 후보님은 ‘희망제작소’를 만드셨고, 더욱이 솔선수범하시고자 몸소 그 제작소의 이사장이 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통을 정치인의 최우선 미덕(美德)으로 여길 줄 아시는 박원순 후보님께서 저의 이 공개질의서에 꼭 대답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절절히 희망합니다. 제가 기꺼이 한 표를 바치고 싶을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님의 대답이 부디 멋지기를!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저자 장진성 드림
박 변호사님은 남한 변호사이지 북한 변호사는 아니자뉴?
그리고 출마하겠다는데는 서울 시장이지 평양시장은 아니자뉴?
그런 분이 무슨 권한과 무슨 책임으로 북한의 문제를 답변하고,
또 답변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장 진성님의 간절한 안타까움은 십분 공감하나
번짓 수가 틀린 것 같자뉴?
북한의 문제는 북한의 문제이지 남한 출신이 무슨 책임이 있겄유.
북한이 도탄에 빠진 것은 어찌 김 정일 혼자서 저질렀겄유.
다 도와준 휘하가 있으니까, 순응한 백성이 있으니까 그 지경이 된거지...
몰랐기 때문에, 나와서야 알았기 때문에라도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기도 하지요.
그만큼 서울 시장이란 자리가 그냥 서울시장 자리가 아니란걸 반증하는 거라보오
알고 싶은것만 알고 읽고 싶은것만 읽는다면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내 보기엔 충분히 물어봄직한 말이라고 생각되오.
만약 일개 시의 시장한테 물을 말이 아니란 식으로 생각한다면 머 여기 오실 이유도 전혀 없다고 보오 고민도 필요없지 아무생각도 할 필요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