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고 1인당 소득만으로 통일시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북한과 통일했을 때 캄보디아 못지않은 소득수준을 자랑하는 북한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통일 후에도 (즉, 남북한 인구 7-8천만으로 계산한 경우에도) 계속 선진 경제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소득수준에 남한이 이르게 되었을 때 통일이 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순한거 같지만 의미는 있습니다. 원래 남한 출신은 통일 후에도 계속 선진 경제권에 상응하는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자 할 것이고, 북한출신은 북한출신대로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 남한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기 때문에 양쪽의 수요를 맞추어 줄 수 있는 접점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빅맥지수가 논리적인 근거는 거의 없지만 실제 환율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는것 처럼요.^^

현재 세계은행, IMF 등에서 선진경제권으로 분류하는 1인당 국민소득은 대략 15,000-20,000불의 벽을 넘어섰을 때 부터입니다. 보수적으로, 그리고 향후 몇 년 후임을 가정해서 20,000불을 목표로 가정해 봅시다.

남한의 인구는 북한의 약 2배라고 가정하고,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0달러라고 가정합니다. (보수적으로)

통일 후 1.5배로 늘어난 인구가 20,000불의 소득을 가지려면 한국은 통일 이전에 30,000불을 달성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올해 한국의 IMF 추정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3,700불입니다.  이는 환율의 영향이 큰데 리먼 사태 이전의 환율로 계산하면 (즉 약 20% 소득증가) 올해에도 거의 3만불에 근접하는 소득수준이 나옵니다.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구조와 미국 언론에서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위에 언급한 빅맥지수를 보면 한국 원화가 현재 저평가 되어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즉, 수치상으로 보이는 명목소득이 확 증가하기 직전의 움츠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 향후 2-3년 내에 3만불의 소득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 같습니다. 작년기준 영국의 1인당 소득이 36,000불임을 (IMF 발표) 고려하면 향후 4-5년이면 한국도 주류 선진국에 근접하는 소득수준에 다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수준이 되면 통일 후 수많은 잠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남북한 출신 모두를 안고갈 수 있는 기본적인 경제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1인당 소득으로 볼 때 앞으로 4-5년 후가 통일 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일의 최대 방해세력인 중국의 경제 거품이 지금 폭파 직전에 있습니다. 유럽보다 더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남한 주도의 통일을 찬성하는 쪽으로 급격히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일에 대한 러시아의 자원 판매와 극동개발, 중국견제, 극동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모두 통일한국과 이해가 맞아 떨어집니다.

이런 주변 환경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면 통일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