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동지회 회원님들이 생각하시는 통일의 방법은 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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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남한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기존의 한국 북한학자들이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른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학자들 일반 시민들은 어디까지나 직접 겪어 본 사람은 아니기에 또는 겪어 봤어도 처절하게 체제의 한복판에서 몸으로 체험한 분들은 아닐 것이므로.... 거시적이고 큰 틀은 짤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그 계획이 실현되도록 세세한 조언을 할 수 있는 분들은 직접 그 체제를 겪어 본 분들이라 생각되기에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1. 탈북자동지회 회원님들께서 생각하는 가장 충격이 없고 권할 만한 통일의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2.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 모종의 모순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점인지 알고 싶습니다. 3.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서울대 모 교수가 쓴 "남북 합치면 죽는다"(2005년 출판)라는 책에, "북한에서 개신교 종교활동의 자유가 없다는 것은 거짓이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인지요? 혹시 이 책을 읽어 보신 회원님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 경험하신 바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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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민주정부가 들어서게 하고 남북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다가 남북공동선거를 통하여 통일정부로 전환하는 방법이 가능성이 있고 권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실례로 한나라이면서 딴세상인 홍콩과 중국의 관계를 둘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은 김정일이 실권을 잃은 다음에야 가능하겠죠. 그 가능성은 김정일 생전에는 불가능하니 죽거나 외국으로 도망가거나 둘중에 한가지 전제조건은 형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 현 정부의 통일정책의 모순이나 잘못된 점은?
여기 홈페이지에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잘정리된 글들이 많으니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제가 첫번째 질문에 답변한 방향으로의 목적이 아닌 "김정일정권을 유지시킨다, 중국에 흡수될까봐, 한반도 전쟁불안을 없앤다, 햇볓으로 녹인다." 같은 부분을 우선시하며 정반대의 길을 걷는 부분을 꼬집고 싶습니다.
굳이 이유를 설명한다면
- 김정일에게 "개혁&개방&민주주의&인권보호 == 붕괴&자멸" 이므로 절대로 변할수 없는 구조라는 것.
- 북한주민들은 김정일정권이 무너져 친중세력이 자리잡더라도 절대로 친중성향으로 변할수 없고 그들을 지지할수 없음. 수십만 탈북자가 중국에서 핍박받고 당한 원한이 큰것도 이유중 하나임.
- 악의 근원이 없어지지 않는한 전쟁불안이나 평화는 구걸할수 없으며 일시적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는?
이건 탈북자들은 웬만큼 체험한 부분이여서 확실하게 답변드릴수 있습니다. 이미 김일성,김정일사이비종교가 자리잡은 북에서는 종교의 자유는 고사하고 티끝만한 사상의 변화만 보여도 일가족 모두가 정치범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실제로 90년대에 탈북후 성경책을 들고 선교를 목적으로 북으로 돌아갔던 적지않은 사람들이 "인신매매" 같은 거짓누명을 씌워 사형당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만났던 사람도 98년도에 함경도 무산에서 그렇게 총살당했습니다.
물론 그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네요...
제가 알기엔 남북은 합치면 초기에는 좀 남한이 북에 돈을 투자해야 되지만, 장래, 즉 우리 자식세대에는 꼭 덕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남북은 합치면 살고 둘로 갈라지면 살수없는 유기체이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통일은 21세기 민족생존전략이며, 남과 북은 생존의 동반자이기때문입니다.
왜 생존의 동반자인가?
옆에 강대국인 호랑이(미국,과 중국)가 우리를 잡아먹겠다고 따라오는데...남과 북은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서 이겨야지...서로 분열되면 둘다 잡혀먹기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민족은 김대중님에 의해서 정상화는 넘었다고 봅니다.
이젠 주기적으로 만나는 시기, 즉 문화교류 경제교류를 주기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남녀가 연애하는거랑 뭐 똑같다고 생각하면 될것같아요...그럼 언젠가 결혼하겠죠...ㅋ
남한사람으로서 저도 한때 왜 북한은 그렇게 억눌려서 살까..굶어 죽을판인데 뭘못해..라고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수기등을 읽으며 본 북한의 통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더군요. 이미 의식화되어 있는 대중을 조직화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을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박정희대통령의 독재가 최측근에 총탄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종식된것처럼 개정일이 코앞에서 술마시다 쏴죽일 사람 없을까요? 탈북자중엔 간부급도 계시던데.....너무 황당한 얘긴가..죄송합니다-_-
'남한과 북한 합치면 죽는다'라는 책은 무시하세요. 절대 통일은 반드시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합니다. 올바르고 가장 좋은 통일정책을 세우기위해서는 그 문제점에 대해 살짝 참고할수는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