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철씨 탈북][김씨 일가에 대한 정부 지원책]

● 앵커: 네, 여러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김만철 씨 일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떳떳하게 그리고 가장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조국입니다.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김만철 씨 일가족이 서울에 도착하자 정부 당국은 물론 각계 인사들은 김 씨 일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흥수 외무부 대변인은 어젯밤 성명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김 씨 일가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만철 씨 일가족은 지난 8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월남 귀순용사 특별보상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최소한 4억 6,900여만 원의 보상금과 주택을 제공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철 씨 일가족은 월남 귀순용사 특별보상법에 따라 앞으로 1개월 이내 국방부 산하 월남 귀순용사 보상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상과 주택을 받게 되는데 특히 10명의 가족을 데리고 온 김 씨는 장관급 공무원이나 군 장성 그리고 3인 이상을 인솔하고 귀순한 1급귀순자로 분류돼 순금 14,500 g 에 해당하는 현금을 보상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 10명은 5급 귀순자로 분류돼 한 사람 당 1,900 g 씩에 해당하는 현금을 받게 되고 주택의 경우 지금까지의 관례로 미루어 24평에서 25평 정도의 아파트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김 씨 일가의 보상금은 금 1g을 14,000원 씩으로 계산하면 모두 4억 6,9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지금까지 월남 귀순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83년 2월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씨로 이 씨는 미그기의 보상금까지 합쳐 모두 13억 6,000만 원과 주택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김만철 씨는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국내에서도 의사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분단 이후 지금까지 월남 귀순한 의사가 없기 때문에 관례가 없어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외국에서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이 국내에서 의사면허를 얻으려 할 경우 보사부 장관과 외무부 장관의 협의에 의해 국내 의료관계법규 시험 등 몇 가지 기초적인 시험을 거치면 면허 취득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김 씨의 경우도 이 규정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각종 보상이나 지원과 함께 김 씨 일가가 자유대한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따뜻한 동포애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