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장성택과 김정일 제거 모의했다" |
---|
"황장엽, 장성택과 김정일 제거 모의했다"2013.12.14 10:36 | 수정 : 2013.12.14 10:48 황장엽(1923~2010)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1997년 2월 중국에서 망명을 결행하기 전에 장성택 등 북한 정권 내부의 고위급 인사 몇 사람과 김정일 제거 구상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중앙일보는 황 전 비서의 망명 당시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황장엽이 자신과 뜻을 같이한 인사로 장성택을 직접 거명했던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의 안전을 위해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비밀을 유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봉건적 세습 체제에 환멸을 느꼈고 북한 인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서둘러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황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아들 황경모의 호위총국 내부 인맥을 동원해 김정일을 제거하려 했으나, 계획을 본격 실행하기도 전에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망이 좁혀져 아들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중국 베이징에서 서둘러 망명을 했다. 황 전 비서와 장성택은 사돈지간으로, 황 전 비서의 아들 황경모(1999년 처형)는 장성택의 형 장성우(2009년 사망) 전 북한군 차수의 딸과 결혼했으나 황 전 비서 망명 이후 강제 이혼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의 망명 이후 가택연금됐던 황 전 비서의 부인 박승옥과 황경모는 1998년 여름 9만 8000달러를 들고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평안북도 용천 부근에서 체포됐고 이듬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소식통은 장성택 외에도 1997년 북한 식량난이 극심할 때 농업정책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미국 간철 혐의로 총살 당한 서관희 농업상도 황 전 비서와 뜻을 같이한 인사였다고 진술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