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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 독쏘전쟁초반 괴멸되지않은 쏘련군 한 부대의 비결(4)
Korea, Republic of 민복 0 373 2014-01-03 12:58:40

쿠궁쿠궁! 몸서리치는 포성을 감지할 정도로 전선이 가까워졌다.

혼비백산 패잔병들의 모습만 보아도 말로만의 불패의 붉은군대와

백전백승 실전의 독일군이 어떤지를 알 수가 있을 듯 하다.

실전은 훈련과 너무나 다르다.

아무리 가혹한 훈련이라도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전은 죽음의 감정(공포심)이 동반한다.

이 공포심은 모든 것을 무색케 할 정도이다.

*프랑스전선에서 프랑스 어느부대는 독일군 전차가 나타났다! 헛 소문 한마디로

전 부대가 혼비백산 도망쳐 독일군이 무혈입성하는 사태가 일어날 만큼

공포심의 위력은 대단하다.

-

실전에 돌입하기전에 모뮈쉬울리 대위가 한 일은 바로 이거였다.

독일군에 대한 공포심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

한 밤중 부대숙영지를 습격하는 기관총소리가 고요함을 산산쪼각낸다.

어느새 <독일군이다!>...그러나 사실 대대장의 시험이었다.

혼비백산한 부대를 정렬시켜 정검해보았다.

팔에 자총한 자가 드러났다.

자총한자는 고향친구이고 유능한 기관총수였다.

그러나 대대장은 총살명령을 내린다.

한명을 죽여 전체를 살리기 위해 정말 힘든 결단을 한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전선에 와 있기 때문이다.

병사들에게는 겁쟁이는 죽는다!고 경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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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후를 내보낸다.

분대장 하나가 겁이 많아 도망쳐 온다.

대대장은 그를 총살하려고 한다.

그제서야 분대장은 싹싹 용서를 빈다.

이런 그에게 명령을 다시 내린다.

독일진지에 들어가 장교를 생포해오라!

정신이 번쩍든 분대장은 정말로 독일장교를 생포해온다.

-

전 부대를 세워놓은 앞에 독일장교를 끌어낸다.

생각대로 독일장교는 당당하였다.

대대장은 독일장교에게 권총을 겨누고 명령한다.

셋 헬 정도에 응하지 않으면 쏜다!

긴장한 가운데 박력있게 아진(하나!), 뜨바(둘!)...

뜨리(셋!)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독일장교는 죽음의 공포심에 무릅을 꿃는다.

모든 부대원들에게 직접 제눈으로 겁먹은 <백전백승의 독일군>을 보여주었다.

-

이렇게 실전을 대비한 모뮈쉬 대대는 그 후의 수많은 전투에서 신기하게도 살아 남는다.

사람좋은 이웃대대장은 모뮈쉬울리 대대장의 냉철함을 자기 대대의 전멸함 속에서 그 의미를 느낀다.

-

이들의 전장은 모스크바로 통하는 월로꼴람스크 대로이다.

파죽지세의 독일군진격 앞에 쏘련군 전선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쏘련군 지휘망은 있으나 마나 방향잃은 패잔병이 인산인해

-

이런 와중에도 쏘련군 전선사령부에서 이상한 현상을 발견한다.

분명 독일군의 진격속도로 보아서는 오늘 이곳에 당도해야 하는데

어떤 일인지 거대한 독일군 주력이 지체하고 있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었다.

정찰보고에 의하면 작은 쏘련군부대와의 전투로 인하여 지체되고 있었다.

그것이 모뮈쉬울리 대대였다.

이 대대의 특징은 지휘권이 무너져도 중대별로 아니면 소대별로 아니면 분대별로

자율적으로 싸우면서 훗터졌다가는 다시 뭉치고 하면서 소멸되지 않는 것이었다.

대대장은 가르쳤다.

지휘관의 명령을 어기면 총살된다.

그러나 전투하다보면 지휘권이 무너진다.

그러면 각자 알아서 싸우라!

그리고 죽지 말라!

붉은군대 선전에는 목숨받쳐 싸우라고 하지만

전투는 죽기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

병사가 아니라 화력으로 싸우라!

결국 병사가 있어야 승리한다!

-

이러한 엄격한 군율과 독창성, 자율성은

그 대대가 속한 사단의 사단장을 잘 만나 더욱 활짝 핀다.

사단장은 키가 작아 볼 품이 없다.

그러나 싸움의 본질을 알고 전사들을 아는 지휘관이다.

그의 죽음도 서글퍼할새 없이 그대로 묘사된다.

전호 밖을 나가는데 느탓없이 사단장이 쓸어진다.

머리에 작은 파편이 들어 가 있었다.

-

소멸되지 않은 이 대대의 비결은

흔히 인명을 경시하고 무조건성의 쓰딸린식 쏘련군 정서와는 정 반대였다.

 

전 인민군 예비역 소위 현 대북풍선단장www.nkdw.net 이민복 드림.

 

*끝으로 위에 내용에 포함할 자리가 없어 덧부치는 얘기

모뮈쉬울리 대대장은 독일군과의 접전기술을 잘 가르친다.

독일군의 전법은 쏘련군인들이 머리를 못 들게 기관단총을 부채살처럼 갈기면서 달려든다.

그러나 그 기관단총의 사거리와 정확도가 한심한 것을 직접 보여준다.

대신 단발이지만 쏘련제 아식보총의 정확도와 위력을 보여준다.

따라서 절대 머리를 숙이지 말고 정조준하여 쏘라!

눈먼 기관단총알에 기죽지 말고

단발이지만 쏘련제 아식보총의 정확도와 위력에

신심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게 한다.

그것이 적중하였다.

엽구리에 차고 쏘는 독일 기관단총이 눈뜰새 없이 요란스럽지만

그에 기죽지 않고 똑바로 쏘는 아식보총의 효율이 더 높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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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차리세요 ip1 2014-01-03 17:35:55
    이선생. 북한을 저 지옥으로 만든 원인이 1차는 일제의 한반도 침탈이고 2차는 소련의 공산주의와 소련군의 김일성 지원때문에 그리 된거 아니오? 그런 소련이 대단해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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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이민복 ip2 2014-01-03 21:36:22
    훌륭한 글 잘 읽었읍니다. 현대전에서도 귀감이 되는 지휘술입니다. 조선시대에 임란 중에도 우리의 이 순신 장군께서는 백전백승하신 원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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