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농사를 20년간 지었던 사람입니다.

농사를 포기 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농업정책이 너무 후졌기 때문이며

제 평생 그 후진성을 대한민국은 벗어나지 못한다는 확신 때문이죠..

처음 농사때부터 실패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정부 말이나 기존 재배방식을 따른적이 없이 스스로의 기술을(애초엔 사람들이 불신 했으나)

인정 받았죠...

한국에선 배의 품질을 외관이 아닌 과육이나 당도에 대해선 품종에 의지하는데

배의 과육의 질과 당도는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바꿀수 있습니다.

기술연구한지 10년이 넘었고 이제 관심도 없으나

90년대 중초반에 저는 이미 배의 석세포가 증가할수록 당도와 수분의 량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죠...배의 품질은 석세포가 좌우하며 석세포는

질소의 흡수와 비례합니다...석세포의 생성시기에 질소의 흡수율이 높으면

석세포도 증가하며 발달하고 그에 따라서 배의 수분함량도 낮아지고

당도도 떨어집니다...석세포의 생성과 발달을 억제시키면 배의 숙기와 크기도 촉진되죠..

그리고 석세포의 생성시기 질소의 공급이 너무 떨어지면 배의 무게는 크기에 비해

나가지 않고 물러지며 저장력이 저하됩니다.

그런 관계를 연구하는자들을 보질 못했으며 논문도 보질 못했습니다.

연구를 안한다는 소리죠...저는 3일에 한번씩 배의 성장초기부터

배를 잘라보면서 석세포의 생성과 발달과정과 거름과 비료의 량을 체크 해가며

관찰을 했었습니다...정확한 과학적 통계를 작성하진 못했으나 그건 농민이 할 일이

아니며 다만 감으로 이정도 상태에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도까진 익혔죠.

간단하게 보이지만 애초에 남이 생각하지도 못한걸

생각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저처럼 무식하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사람도

관심과 관찰만 한다면 농업은 얼마든지 자신의 기술을 만들수 있습니다.

농업연구소의 연구성과도 중요하겠죠...

허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만들어 극복해야지 언제 기다리겠습니까?

배나무는 봄에 잎마름병에  나무는 계속해서 걸리며 신초가 고사하는데 고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도 고칠수 있습니다...저항력을 높여주면 됩니다...

불용성 인산을 흡수시켜야 뿌리의 발달이 순조로운데 그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관심과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자다가도 꿈에서 해결책이 나올 정도죠,...

학자들을 기다리느니 스스로 연구해서 자기만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진정한 농업인이며 절대로 남과 공유해선 안됩니다...절대로 그들은 고마워 하지 않으며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실수를 저에게 돌리죠...다만 서로 공유할때는

서로간 필요한 기술을 공유할수 있고 상품출하나 포장정도는 같이할수 있겠죠.

기술경쟁력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며 기술이 없으면 뒤떨어지는 것은

본인 탓이지 남탓이 아닙니다...후진 대한민국의 농업정책에 대해서

제가 농사를 포기하고 말지 구질구질하게 농림부에 자꾸 요구하지 않죠...

세상에 태어나 농사지은 제 잘못이지 누구를 원망한다는 것은 더 비참한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