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치학자 신복룡 교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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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연구자들은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과장했다. 그 시대의 소수 지식인들을 제외한다면 마르크스나 아담 스미스(Adam Smith)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몇이나 되었겠는가. 한국현대사의 이데올로그(ideologue)들은 생계형 ‘꾼’들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인의 이데올로기는 속지주의(屬地主義)의 결과일 뿐이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이 이념을 결정했다. 하물며 민초들에게 이념이란 비료 한 포대만 한 가치도 없었다. 내가 한국현대사의 이념 논쟁을 공부한 끝에 얻은 결론에 따르면, 좌우익의 이념은 그리 정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념은 끝내 혈육을 넘지 못했고, 혈육은 돈의 유혹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진행형이다."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알려진 신복룡 교수의 좌우 이념논쟁 해석입니다. 좌파의 ‘해방 전후사의 인식’을 겨냥한 우파의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에 이어서 또다시 불 붙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의 당사자들이 음미할 만한 대목이네요. 좌우 양쪽 진영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노년의 정치학자가 정리한 한국현대사 단행본 출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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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서울 점령후 정치협상을 통한 통일시도 목적으로 정의, 진보 좌파의 수정주의적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