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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NK조선 탈북인들과 대화마당에 올려진 글입니다.
Korea, Republic o 욱창 1 360 2008-08-05 22:10:08
탈북인단체총연합 대표회장 한 창 권씨가 "북한의 식량난은 북한의 자업자득"이란 정창인 독립신문주필님의 글을 읽고 쓴 글인데 한창권씨의 이글을 읽은 남민이라는 닉네님을 가진 분이 통일전략에 대해 한창권씨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창권씨가 간략히 답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목 : 남민!선생님께 드립니다.
저의 글을 관심있게 보아주셔셔 감사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북한의 자업자득"이란 글을 보고 전체적은 맥락에서는 수긍이 가나(북한의 독재자나 그 추종세력 또한 일반주민 모두 포함하여 북한이라 표현할때) 엄밀한 의미에서 일반북한주민과 독재자와 그 추종세력은 별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썼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먼저 님께서 질문하신 남한이 북침한다면 중국의 개입을 넘어서 북한 변화에 성공할것이라 보십니까?에 대한 저의 소견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북한변화에서 남침이란 거의 상상조차 할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가상적으로 적극적인 남한에 의한 북침이 있다면 북한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보여지나 그런 일은 여기 남한의 사회구성상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날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문제점이 북한이 남한을 우습게 보고 벼랑끝 전술을 쓰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침의 경우 중공군의 자동개입을 우려하시는데 그것은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남한에 미군이 유엔군의 이름으로 왜 들어 와 있습니까? 남침이든 북침이든 미군은 자동개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미군의 남한주둔이 북한군에 의한 전쟁억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의 미군주둔은 북한의 존재상 필수불가결한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6.25에 이은 또다른 남한 침공을 못하고 있는 결정적 원인이 미군주둔에 있습니다. 여기에 더 이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남민선생님이 남한에 의한 북침을 전제조건으로 궁금해 하시는 문제는 그 타당성과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므로 그런 전제조건의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시 또는 인위적인 북한체제변화에 남한정부나 국민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결연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퍼주고 귀쌈맞는 저 자세의 대북정책은 절대로 북한을 변화시킬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북한의 김정일을 수괴로 하는 북한정권의 허상만 키워주게 되고 북한주민을 도탄에 몰아넣는 결과만 초래할뿐이라 생각합니다.

남침이든 북침이든 최후의 남북통일의 성과에 목적을 두고 대북정책을 펼때 북한군의 동요나 협조가능성을 논의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절대적인 목적이 죽기전까지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상황설정속에 무슨 전략과 전술을 논할수 있겠습니까? 그런것이 탁상공론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외부충격에 의한 북한변화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쟁을 념두에 두고 있지만 그런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의 도발시 경제적봉쇄, 철저한 상호주의 정책도 얼마든지 북한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금강산피격사건도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군의 담화성명에 "유감스럽다"느니 하는 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오좀물에 밀려나온것 같은 어정쩡한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헌 마당에 헌 비자루질 하라!"는 말을 상기 드리고 싶습니다.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제격이다" 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였으면 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시 전쟁까지 감수한 단호한 상호주의 원칙을 북한에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북한군이나 북한주민들이 북침한 남한군을 지지하겠는지? 혹은 호의적으로 대하겠는지? 하는 위구심도 표현하셨는데 제가 북한에서 살아온 경험으로는 일반 북한주민들은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확실히 북한정권을 위해 싸우겠다는것보다 누가 승리하던 빨리 싸움을 해서라도 전쟁준비때문에 못먹고 못사는 궁핍에서 하루빨리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이지요.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모두다 적대적이라고 보는것도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렇게 살벌한 탄압속에서도 한국에 온 탈북자는 1만 5천명에 달하며 현재 중국에는 최소한 십수만의 탈북자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북한주민들이 옛날과 같은 사고가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때문에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북한붕괴를 이끌어 남북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야망은 야무지지만 그런 사고 방식은 금물이라 생각합니다. 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을것으로 확신합니다.

"죽기로 싸우면 산다"는 손자의 병법도 있고 반대로 "살겠다고 싸우면 결국은 망한다"는 그 반대의 손자의 병법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전쟁까지 감수한 강한 충격요법을 주어야 북한은 변한다는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이 충격요법은 북한괴멸은 물론이지만 최소한의 피해는 감수해야 하므로 무리한 권고는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차선책으로 탈북자들을 한국에 받아들이고 아니면 제3국으로 갈수 있게 도와주는것이 여러 여건상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며 인도주의입장에서도 합당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남한 단독에 의한 북침은 발상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건데 남한사회 구조상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며 오히려 그런 상황이면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의 가능성만 높아질것입니다. 워낙 북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남한자체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으니깐요. 미국만 없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남한을 통일시킬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한의 분위기도 남과북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별로 북한과 적극적으로 싸워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청소년들 포함하여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허무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외부로부터의 북한에 대한 강한 충격은 미국을 배제한 개념이 아니고 절대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다국적군에 의한 유엔개입을 말하는것입니다. 너무 관념적으로만 북한을 볼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북한주민들은 북한정권에 조직적인 저항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것을 참고로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또 탈북자들의 가족들은 기회만 보고 있는 우리의 우군이라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한국에 온 탈북자들의 정체성을 살리고 탈북자들을 통일의 주역으로 미래 통일한국의 북한재건의 역군으로 준비시키는 사업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글의 한계로 이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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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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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8-06 16:59:20
    역시 한창권님은 대단하십니다...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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