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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철추를
Korea, Republic o 김홍열 3 5303 2008-12-31 22:29:53
억울하게 희생된 북한 정치범수감자들에게 이 시를 삼가 드립니다.

복수의 철추를

우리의 형제들이 강토의 한 쪽에서
피 뿌리며 쓰러졌다
원수 김정일의 만행에
무참히 무참히 살해되었다

얼마나 꿈 많던 그들이었던가
통일의 광장에 온 겨레가 부둥켜 안고 행복하게 살아 갈
그 날을 앞당겨 오려고 제 고장의 눈비를 달게 맞으며
그리도 불타던 가슴을 우리와 함께 뛰고 우리와 함께
부풀던 가슴에 원수들은 온갖 악형을 감행했다
자기의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치 앞도 가려보기 힘들고 숨 한번 쉬기가 어려운
유리관속의 독가스 실험장
아빠는 아들을 엄마는 나어린 딸을
한 순간이라도 더 살리려고 쓰러지면서도 자기 몸의 산소를
불어넣어 주었건만
하늘도 무심한지 부모들의 작은 성의마저 들어주지 않았고
핏 말리는 살인 현장을
김정일 혁명전사들은 너털 웃음으로 대답하였다

오늘은 앞집의 20대 영철이
건강하다는 이유로 생체실험장에 끌려갔고
뒤집의 영희는 곱게 생겼다 하여
한쪽 팔은 아빠를 묶어놓은 말뚝에
다른 팔은 엄마를 묶어놓은 말뚝에
두 다리는 서로 광차에 비끄러 매 놓고
성폭행을 감행하고도 성차지 않아
가스 라이타 불로 그 녀의 아래도리 털에
불까지 달아 놓았다

자식가진 어머니들의 가슴 가슴이 무너져 내리던 날
산천도 몸 부림치던 그 날에 내 아들딸들아
너희들은 어느 곳에 서 있었느냐
너희들은 어느 편에 서 있었느냐
고향의 밀보리 예없이 푸르고 저 하늘가에 새들은 날건만
너희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느냐

오 분노여
달래일길 없구나 진정 오랜만을 참고 참아 온
가슴 속에 핏덩이는 거칠게 뛰고 만장된 탄창은
툭툭 치거니 치떨리는 살륙만행으로
인간 백정의 몰골을 드러내고 전쟁방화자의 이발을 드러낸
김정일 군사 파쑈 악마들

그 가승스러운 털 가슴팎에 보복의 탄창을 활활 풀고
귀중한 형제들의 원한을 속시원히 풀고 품 마음
쌓이고 쌓인 민족의 원한을
천백배로 풀고 품 마음
그 마음의 폭풍이 있기에 우리는 일떠섰다
김정일 살인마야
네 놈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무고한 형제들을 살륙하고
이 땅위에 전쟁의 핵 구름을 몰아 온다면
우리는 복수하리라

반세기 넘어 쌓이고 쌓인
민족의 원한을 담아
살인마 김정일의 숨통
범죄자 네 놈의 명줄 끊어버리리라
무자비하게 무자비하게 끊어버리리라
네 놈의 머리위에
복수의 준엄한 철추를 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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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복 왕자님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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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부자 2009-01-01 22:11:59
    감동깊게 봤어요.
    우리 심정을 대변한 좋은 시라고 생각해요. 이런 좋은 글을 더 많이 써주세요. 때때로 여기서 이런 시를 읽을 때가 저로서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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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 2009-01-01 22:21:56
    김정일이가 이 시를 보면 어떨까요? 죄없이 이 땅을 떠나간 우리 형제들의 영혼이 김정일을 가만두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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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2009-01-03 01:22:45
    감동있게 잘보았습니다
    참 가슴이 저려옵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더많은 시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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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성사람 2009-01-03 17:03:39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서 하소연도 마음대로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거에요. 언젠가는 그 죄값을 반드시 받아내고 말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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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줄 2009-01-03 17:08:19
    김정일이는 명줄도 길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고도 아직도 멀쩡하니 하늘도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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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범가족 2009-01-03 17:27:23
    저는 정치범가족입니다. 오빠가 한국으로 오는 도중에 북송되었는데 생사를 모르고 있어요. 이 시를 보니 오빠 생각이 더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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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요 2009-01-03 17:31:49
    시를 감명깊게 잘 보았어요. 북한의 우리 형제들도 이 시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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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2009-01-03 20:19:19
    정치범 가족님 참안됫네요 힘내시고 올해는 좋은일만 생기기를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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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자님 2009-01-10 20:09:27
    북한에 칼을 품고 사는 사람이 한명 늘었구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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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맏며느리 2009-01-15 10:14:30
    하늘도 무심하네요. 저런흉악하고 인간가죽을쓴 저런짐승들을 왜 가만히두는지 모르겠어요.아~너무 마음이아프네요...우리형제님들도 힘으내세요.새해복많이받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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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사님 2009-01-19 19:44:10
    시를 잘 보았습니다. 저주로운 세상 언제면 그원한을 다 갚을수 있을련지 그리운 부모 형제들 보고픈 생각이 더욱더 간절해지네요. 올해에는 좋은 소식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요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시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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