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처럼 북한에도 인터넷이라는게 있고 나름대로 활성화되어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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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컴퓨터’ 게임과 채팅으로 밤새는 학생도 등장 변화하는 북한읽기] ⑥ 북한의 네티즌 문화 [0호] 2008년 07월 09일 (수) 11:17:17 정창현 khistory@dreamwiz.com 본 연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지 《통일시대》2007년 2월호부터 2007년 12월호까지 실린 기사를 민주평통의 양해를 얻어 다시 싣는 것입니다. 북한의 인터넷은 아직 외부세계와 연결돼 있지 않다. 그렇다고 북한의 청소년층 사이에 게임과 채팅 문화가 없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인트라넷을 이용한 동영상 강의나 화상채팅도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는 해커까지 등장해 네티즌을 긴장케하고 있다. 북한 청소년층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컴퓨터 열기를 알아본다. 지난 5월 29일 오전 11시경 ‘평양-남포통일자전거경기대회’ 참가단은 평양시 중심부에 자리잡은 인민대학습당(중앙도서관과 사회교육 기능 담당)을 방문했다. 컴퓨터열람실에 들어가니 남녀 학생들이 자료검색과 채팅에 열중하고 있다. 컴퓨터실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는 “우리 열람실에서는 국문, 중문, 영문, 로문 각종 어종의 단행본, 잡지, 학위론문, CD들과 각종 프로그람들이 있으며, 김일성종합대학,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조선콤퓨터쎈터들을 비롯한 50여개 단위의 홈페지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라고 써 있다. ▲ 지난 5월 29일 방문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 내 열람실 모습. 컴퓨터망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모습이 남쪽의 네티즌과 다를 바 없다. 북한의 국가도메인은 ‘kp’ 인민대학습당의 홈페이지 이름은 ‘남산’(www.nam san.co.kp)이다. 전 세계의 인터넷 주소를 총괄하는 IAN A(Internet Address Numbers Authority)가 부여한 북한의 국가도메인(주소)은 ‘kp’다. 초기에는 ‘com’만 사용하다 2000년대에 들어와 ‘kp’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행한 윤석구 우리은행 개성 부지점장이 회사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 본다. 당연히 접속이 안 된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해외와 연결이 되지 않은 채 내부 인트라넷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남산’에는 영어교육, 원격주문, 음악감상, 대화실, 거래정보 등의 아이콘이 있다. 북한의 네티즌이 애용하는 포털사이트는 ‘내나라’(www.naenara.co.kp)와 ‘광명’이다. 이 사이트는 최근소식, 정보기술, 전자상점, 전자게시판, 전자우편, 원격교육, 실시간대화, 음악감상 등을 비롯해 프로그람봉사, 비루스왁찐, 신문주제기사, 민속장기 등을 서비스한다. 인기 서브사이트들인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상업회의소, 평양광명정보기술사 등의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다. 《로동신문》, 《민주조선》 등 주요 신문기사들도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다. 북한의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채팅을 한다. ▲ 인민대학습당의 홈페이지 '남산' ▲ 북한의 네티즌이 애용하는 포털사이트 '내나라' [son1] “은혜야 있니?” [midget_bear] “오.” [son1] “올해 몇 살이야” [midget_bear] “나이? 21살이야.”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여러 명과 동시에 한창 채팅 중이다. 평양의 네티즌도 [businessgirl], [meerae _star] 등 영문ID를 쓴다. 이번에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2005년 11월 방문 때만도 ‘내나라’의 하루 방문객 수는 4,000∼5,000명 사이였다. 채팅 통해 친구 사귀고 번개모임까지 아직 저변이 넓지 않지만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의 네트즌들도 점차 ‘컴퓨터 망’에 접속하는 것을 하나의 일과처럼 여기게 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 네티즌들의 특징 하나가 새 지식에 대한 탐구심”이라면서 “특히 컴퓨터 기술을 전공하는 새 세대들은 대화실을 이용해 프로그램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사이버 공간이 제공한 ‘만남’을 백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신문의 인터뷰에서 ‘basketball’이라는 ID를 사용하는 박남진 대학생은 “대화방에서 다음 일요일에 대학 운동장에서 농구경기를 하자고 했더니 처음 보는 애호가들이 200명이 넘게 모여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네티즌들은 주로 대학, 기관 등의 ‘컴퓨터소조실’(전산실)을 이용한다. 청진 등 주요 도시에도 ‘정보통신기술판매소’(남쪽의 PC방과 유사)가 있어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거나 전자우편, 채팅을 할 수 있다. 가정에 컴퓨터가 있고, 첨단을 걷는 네티즌은 화상채팅까지 하고 있다. 평양서 만난 30대 중반의 북측 안내원은 “친구집에 갔더니 화상채팅을 통해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해 주더라”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평양에서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려면 주요 거리에 있는 ‘콤퓨터판매소’를 이용하거나 평양정보봉사판매소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된다. 고려호텔 입구에서 바라보니 조선우표전시관 건물에 ‘콤퓨터부분품을 판매합니다’란 안내문이 붙어 있다. 평양역에서 평양대극장으로 나 있는 영광거리를 지나다보니 ‘룡산콤퓨터기술봉사쎈터’를 비롯해 새로 생긴 디지털사진 현상소와 전자출판물 상점, 선봉 컴퓨터상점 등이 눈에 들어온다. 북에도 컴퓨터, CD, 디카 등이 점차 보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족식당에는 디카로 기념 촬영을 해 즉석에서 컬러프린트로 인화해주는 ‘봉사’가 등장해 남쪽 관광객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방북기간에 방문한 금성학원,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 등에서도 네티즌의 열기와 컴퓨터망을 이용한 교육에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성학원에 설치된 컴퓨터실에서 ‘콤퓨터수재반’을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학교홈페이지에 접속해 국제수학올림픽경연문제를 다운받아 공부하거나 영어학습 동영상을 이용해 영어회화 학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 2006년 3월 금성학원을 방문, 직접 금성학원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게시판에서 남쪽과 비슷한 고민의 글을 발견하고 웃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 홈페이지는 왜 인기가 없는가’란 제목의 글 내용은 이랬다. “저도 다른 동지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학교 홈페이지도 외부 싸이트에 공개된 이상 동무들이 기사투고를 그전과 같이 아무 생각 없이 난잡한 생각을 쓰며, 아주 수준이 어리게 투고하는 현상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전처럼 내용도 없는 기사에 서로마다 추천수나 올려주기 하는 현상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도 요즘 홈페이지에 무관심했었는데 앞으로는 이 모든 현상을 퇴치하겠습니다.” (ID : treasure man) 금성학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학습자료와 함께 ‘캐릭터 봉사’, ‘인기 네티즌 동지의 기사 모음’도 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은 원격 동영상강의로 유명한 곳이다. 전자도서관의 목록검색체계를 보니 ‘일반자료기지’와 ‘대학자료기지’로 크게 나눠져 있고, 검색체계는 남쪽과 비슷하다. 일반자료로는 김일성·김정일 노작목록, 단행본, 연속출판물, 전자매체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대학자료로는 대학교육도서, 대학학위논문, 대학학보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전자도서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원격강의체계는 과목별로 이뤄진다. 홈페이지에는 정치사상과목, 정보과학, 핵물리공학 등 15개 분야로 분류돼 있고, 그날의 강의 일정과 최근 진행된 강의 제목, 강의 교수 정보가 올라와 있다. 전자도서관의 홈페이지 이름은 ‘미래’. 하루 방문자수는 1,000명 내외다. 김성일 관장은 “아직은 초기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인민이 누구나 손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 북측안내원에게 “개인 가정집에도 컴퓨터가 보급돼 있습니까?”라고 묻자 “과거와 달리 콤퓨터를 설치한 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학생도 채팅을 많이 합니까?”라고 묻자, 그는 “최근 학생들의 채팅시간이 늘어서 골치가 아픕니다.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어서 다른 집에 전화를 걸면 계속 통화 중인 경우가 있어요. 무슨 일인가 나중에 알아보면 아이가 집에서 채팅을 오래해서 통화 중이었다고 해요.” 광케이블이 깔린 학교나 기관의 컴퓨터실과 달리 가정집에서 ‘내나라’, ‘광명’ 등의 사이트에 접속해 채팅을 하려면 전화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채팅 중에는 전화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컴맹은 흡연, 음치와 함께 21C 3대 바보” 남쪽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양각도호텔에서 만난 40대 후반의 한 여성봉사원은 “아들이 콤퓨터로 대화하느라 밤을 새 학교에 늦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선생님의 아이들도 그렇습니까?”라고 진지하게 질문한다. 또 북한에도 해커(공격자)가 등장한 모양이다. ‘내나라’의 전자게시판에 ‘원격접근자들을 떼버리다’란 경험글이 올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격자’가 자신의 컴퓨터에 들어와 2개의 파일을 몰래 훔쳐본 것을 발견하고,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물리쳤다는 내용이다. 대화실에 ‘대화거부 ID’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흥미롭다. 아직까지 북한의 컴퓨터 이용과 네티즌 문화는 교육과 학습, 제한적인 정보교류에 치우쳐 있다. 최근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도 평양과 중국 선양(瀋陽)에 서버가 있는 실리뱅크(www.silibank.com)의 대행서비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북한 외부와 이메일을 교환하고, 조선부강회사(www.pugangcorp.com)를 비롯해 몇 개의 북한 기업이 대외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초보적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컴맹을 “흡연, 음치와 함께 21세기 ‘3대 바보’”로 꼽았다는 외국언론의 보도처럼 북한에서도 컴맹은 발붙일 곳을 잃어가고 있고, 젊은 네티즌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검색과 정보교류에 익숙해졌다. 지난 몇 년간 북한의 젊은층과 기관에 정보화 바람이 불면서 생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컴퓨터의 보급과 전국적으로 이용 가능한 인터넷망으로 인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웹서핑하다가 발견한 기사인데. 흠 탈북자분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과연 저 기사처럼 북한에서 컴퓨터나 인터넷이 나름대로 활성화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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