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통일 사람의 통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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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통일, 땅의 통일 독일의 통일은 서독 정치가들의 노련한 외교적 노력과 협상, 정치적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런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독일 통일의 본질적 힘은 아니었다. 독일 통일의 가장 본질적인 힘은 동독 사람들의 동독 탈출 러시였다. 더 이상 동독을 그들 자신과 그들의 아이들이 살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 그들의 강렬한 의지와 행동이 결국 통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동·서독 정치적 지도자들은 그런 동독 사람들의 의지를 뒤처리해 주는 행정적 기능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적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남한과 북한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다. 남북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통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도 독일에서와 같은 탈북 러시가 일어날까? 동독은 당시 기아 선상에 놓여 있던 국가가 결코 아니었다. 공산주의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 수준을 가진 나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독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동독을 탈출하였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서독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일 북한에 식량난이 해결되어도 북한 사람들은 진실로 통일을 원할까? 그들은 그때에도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남한에서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까? 그래서 그들의 열망을 가지고 주변국들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은 평화로운 통일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최종적으로 단 하나, 북한에서 떠돌고 있을 하나의 ‘소문’에 의하여 좌우될 것이다. 바로 남한에 들어와 살고 있는 새터민들이 이렇게 살고 있다더라는 소문이다. 그들이 남한 정부에 어떠한 대우를 받고 있고, 남한 국민들은 새터민들을 어떻게 대하여 주고 있는지, 그래서 새터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소문이 북한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태도와 결심을 결정할 최종 요인이 될 것이다. 통일이 되면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이 2등, 3등 국민으로 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새터민의 남한살이에 대한 소문은 절대적 의미를 가진다. 그러기에 남한 내 새터민들의 정착과 적응문제는 통일문제에 있어 지엽적인 작은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사실은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결정지을 통일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터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은 정부가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사항인 동시에 통일을 염원하고 준비하는 많은 시민단체들과 민간단체들의 핵심적 활동사항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지원하는 돈의 액수가 아닌 마음을 여는 제도의 효율성을 깊이 생각할 때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새터민들의 남한에서의 성공적인 정착 모습은 남한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태도와 입장에도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새터민들이 잘 정착하고 좋은 시민으로서 남한 사회 발전에 뚜렷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면 남한 국민들도 북한과 통일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가 되면 통일은 불가능해진다.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밀려들어올 때 그것은 동독 사람들만의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서독 사람들의 행동 결과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독일에 있어 ‘땅의 통일’은 동·서독이 공식적으로 하나의 국가가 된 1990년 10월 3일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사람의 통일’은 동독인들의 탈출 러시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1989년 11월 9일에 이루어졌다. 땅의 통일보다 먼저 찾아오는 게 사람의 통일이다. 지금 우리 한반도에서 사람의 통일은 이루어져 가고 있는가? 성공적인 정착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남한 내 1만 여명의 새터민들의 삶은 ‘사람의 통일’이 우리 민족에게도 가능한 일인지를 시험하고 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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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는것 같아요
북 주민들의 다수는 북에 계속 살테니 북에서 살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남북 경협 등이 잘 이뤄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김정일이 죽던 말던. 김정일 살이있을 때에 남북관계를 진척시켜 놓으면 기반이 형성되니, 이후 북의 정권이 어떤 형태이건 남에게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설 여지가 늘어날 것이고, 북 주민들의 생활이 개선되고 시간이 걸리겠으나 자유가 늡니다.
그러나 이명박이 그 기회를 모두 날리고 있지요.
남한의 대북 강경론자들이 뭔가 생각을 깊이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그들은 북은 적이라 교육받은 수십년 된 냉전적인 관념에서 관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