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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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남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부족한 것을 모르고 "사랑"하다가는 서로 미워하고 고통을 겪게 된다. 사랑에 필요한 플러스알파 성분은 무엇일까. 어느 부부가 이혼을 했다. 원인은 사과주스였다. 아내는 아침마다 남편에게 사과를 갈아주었다. 하필 남편은 사과를 제일 싫어했다. 처음에는 참고 마셨지만 점차 다투게 되었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해서 강권했지만 남편은 견딜수 없었다. 결국 둘은 이혼했다.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는 일이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사이, 친구 사이에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을 보자. 신애(전도연 분)가 홀몸으로 키운 아들이 유괴되어 살해당한다. 그는 방황하던 중 하나님을 믿게 된다. 슬픔이 행복으로 변할 때 신애는 "원수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고 아들 살해범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범인에게 하나님을 믿어 용서했다고 말한다. 범인은 편안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나도 이미 교도소안에서 하나님을 믿고 용서받았소. 당신이 하나님을 믿게 된것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인것 같소." 신애는 충격을 받고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다. 이 영화는 종교의 위선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자기 입장 에서 베푸는 사랑이 문제였다. 신애는 범인을 용서하면 범인이 감격하고 회개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것이 무산되자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충격도 컸다. 범인도 자기 입장에서 행동했다. 그의 신앙이 진정한 것이라고 해도 행동은 잘못된 것이였다. 그가 피해자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눈물로써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야 했다. 그의 당당한 행동은 신애에게 아들을 두 번 죽이는것과 같은 고통을 주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베푸는 것이어야 한다. 사랑의 행동 원칙은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자기 입장에서 베풀다가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학'의 점심초대 가 되고 만다. 애당초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좋은생각에 나오는 변호사 고승덕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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