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추억, 그 영원한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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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보름전 일이네요... 시간은 살같이 흘러만 갑니다. 경기도권으로 모처럼 시간을 내어 올라갔을때 열심히 살고있는 고향친구들과 우리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고있는 친구도 있었고, 대학에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찜질방에서 카운터(야근)보는 친구도 있어서 시간을 맞추는데는 다소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요... 그러나... 서로의 형편과 여건을 종합하여 아주 민주적으로 디데이를 잡었답니다. 근 이년만에 보는 한고향친구도 있었지요... 경기도 화성인가 거기에서 살더라고요... 북에 있을때부터 잘 알던 사이는 아니였지만 친구의 친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하고도 친해지더라고요... 아무튼 일년, 혹은 이년만에 어렵게 마주한 시간들은 얼마나 즐겁고 유쾌한지 몰랐습니다. 우리들만의 대화... 지금 이순간만큼은 우리들을 둘러싼 세상의 그 모든 시선들을 망각한채로 호프집이 떠나가라 웃으며 너나 할것없이 즐거워했지요... 잘 못마시는 호프 한잔씩들 앞에 놓고 남한사회의 적응을 위한 피나는 노력들과, 다시 돌아보기도 싫은 힘들었던 지난 나날들과, 앞으로의 각자의 피우고싶은 꿈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밤은 소리없이 깊어만 갔습니다. 그렇게 서로 수긍하며 또는 자신의 주장도 펴면서 웃고 떠들던 우리들의 화제는 자연히 자신들의 사는곳 이야기로 흘러가더군요. 인천에 사는 친구 둘은 인천의 아름다움(제부도, 월미도, 소래포구 등등)과 서울과도 가까이한 지리적 위치의 우월성에 대해서 나름 열거하느라 법석이였고 저랑 화성에 산다는 친구 또한 나름대로 소도시에 대한(공기좋고 조용하고...) 자부심을 일일히 늘여놓고 있었습니다. 저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애국지사들을 배출해낸 안동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답니다. 내가 마치도 양반도시 안동의 홍보대사나 된듯이 말이지요... 절절한 안동사랑을 늘여놓다보니 나중에 안동에 놀러오며는 내가 일일히 열거한 모든것(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이육사기념관, 봉정사, 안동댐, 임하댐, 월영교, 임청각,석빙고, 낙동강에 이르기까지)을 보여주기로 손가락도장까지 찍어야 했습니다. 암~~~백번이라도 보여주고말구요... 왁자지껄... 워낙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춤을 춘다는 옛말도 있지만 여자 넷, 그것도 한목소리씩 하는 함북도내기들 넷이 모였으니... 아마 짐작들 하시리라고 보여지네요... 아마 지나가는 누군가 보았으며는 고향자랑에 정신없는 대한민국에 태묻고 자란 사람들로 오해하고도 열두번 남을만한 광경이엿지요...하하하~~~~ 호프집 사장님은 저의 조금은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에 나름 반색하시며 써비스로 쥐포도 열마리나 구워서 주시더군요... 자기도 부산이 고향이라면서 같은 경상도라고 무지하게 반가움을 표시하시더군요...아 이 짜릿함... 드디어 나도 경상도내기가 되었나보다... 저는 저만 제가 살고있는 고장을 사랑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저 못지않게 살고있는 고장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쓰디 쓴 고배만큼은 적지 않게 마셔본 우리들이였기에 지금 내가 서있는, 자유를 안겨준 이곳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곳인지를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가슴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거의 끝나갈 무렵 우리들의 결론은 한가지로 일치되었지요... 너나 할것없이 지금 살고있는 곳이 정들어서 다른곳에 가며는 못살것같다고 하는데만큼은 자연스럽게 의견통일이 되었더랍니다. 함께 하는 추억들이 있기에 더이상 우리는 힘들거나 외롭지 않을것입니다. 세상이 우릴 힘들게 할때면 저나 친구들 모두 함께 했던 6월의 그 밤을 떠올릴테니까요... 헤어지면서 다들 기운내갖고 더더욱 열심히들 살아서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때는 보다 나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서로 서로 마음과 마음들을 가다듬었답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들에게는 더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당당한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이 서서히 스며들어 뿌리내리고 있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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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읽었고요...같이 술한잔한것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자유를 만끽하시며 살아서 좋겠습니다...
전 여기남한태생이라서 자유에 대한 갈망이나 자유에대한 느낌이 그리 크지가않아서 잘모르겠습니다만...
군대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나도 군대가 감옥같았으니깐..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어느곳이건 갈수 있다는거...
오죽했으면 제가 그냥 새가 되어서 맘대로 훨훨 다니고싶다고 했을까요...좌와 우로 갈렸을망정 서로의 주장을 펼칠수있는 이곳이 바로 자유의 본모습이 아닐런지요...
하회마을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어요..
어렸을때 배낭하나메고 흘러흘러 들어간곳이 하회마을..
민박집 하나 잡았죠.
민박집 할머니와 손녀, 그리고 또다른 손님과나 나.
이렇게 넷이서 모여앉아 막걸리 놓고 이런저런얘기...
사실 그때 안동소주 먹고 싶었는데 넘 비싸서 못먹었어요.
지금까지도 못먹고 있지만..
안동가면 안동소주 사주실런가?? ㅎㅎㅎㅎㅎㅎ
좋은글남겨주셔서감사합니다^
- ㅎㅎ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6-14 05:05:26
마음은 이미 대한민국에 정착하셨습니다. 마음이 정착되면 몸도 정착이 되는겁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계시길 바랍니다.
10수년 전 사회주의권 해체 후에 배낭 배고 동유럽에 여행 간 사람들도 같은 인상을 받았지요. 사람들이 순진하고 물가가 싸서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곳이였나 봅니다. 지금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달라졌지만. 북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요.
옛날소리하고 있네요.
탈북자중 80%이상이 여자분들이지요.
그들이 지금 어뜬방식으로 살아가고있는지 조사나해보고 말하세요.
순수?소웃다 꾸레미터지겠다.
님이 어떤 조사를 하셨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슬기가 돋보이는 속담을 아무곳에나
막 쓰는것만큼 욕되고 어리석은 일 또한 없답니다.
님의 이지러진 마음에 평소 좋아하는 글 하나 올립니다.
"불만이나 만족의 느낌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조건이나
환경때문에 일어나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것이다."
-비비언 그린-
어떤 만족을 외부에서 찾으면 항상 부족을 느끼고 불만을 느껴 괴로워지니, 욕망을 자제함으로서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가는분이 얼마나될까?
혹 이런말은 아시지요? 근묵자흑(近墨者黑).....
솔직히 탈북자분들 많이 압니다.
대부분 내놓은 인생살아가는것같은데요.
탈북자들 많이 아신다고 하셨나요? 얼마나요?
님이 과연 얼마나 어디까지 아시는걸 아신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은 겪어봐야 압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겪어보면서
하나 하나 깨닫는수밖에 다른 길이 없더라구요...
맘 상하신건 알겠지만...그냥 가만히 지켜만 보세요...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깨달을때만이
비로소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알게 되는거고요...
님 주변에 많이 계시다니까...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상식과 생활의 지혜들을 아시는껏 가르쳐주셔요...
다문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길을 똑바로 걸어나가도록 지켜봐주시고 이끌어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셔요...
불만.만족의 느낌이 조건.환경의 지배를 받지앟을수가 없습니다.
<잘살아보자>의 목적이 무었입니까?
자기의 생활조건을 개선하고 주위환경에 적응하려노력하는것이 아닙니까?
글고 건전한 마음상태는 본인의 물질적 만족도나 정신적만족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봅니다.
다만 위로 쳐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게 사람의 욕심이겠지요...
그 욕심을 채우려다보며는 해서는 안될 일도 서슴없이 하고...
굽어보면서,푸른 하늘 맘껏 바라보면서 열심히 일할수 있는 두손과 대한민국 어디든지 다닐수 있는 든든한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가며는 못해낼 일이 없더라구요...
문제는 본인의 하고자 하는, 죽기살기로 해내는 의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나라탓, 조상탓, 이탓, 저탓 하기전에 먼저 본인이 얼마나 피타는 노력을 해보았는지 진심으로 돌이켜 보아야 된다고 생각한답니다. 제가 겪어본 결과 일 많이 해서 죽는 사람은 없더군요...
님의 글을 부정하는건아닙니다.
정말 님의 글에 변명하고싶지도 않습니다.변명할려해도 할이ㅠ도 찾지못하구요.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절대로 비양은 아닙니다.
글고 <불만이나 만족의 느낌의 선재조건>이란 제목으로 글써주실랍니까?
제같이 비뚤어진 인생관을 갇고있는분들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수있게 도와주실랍니까?꾸 벅..꾸벅....
근대 님도 성질이 사납네요.ㅎㅎㅎ
답글쓸때 <답변>을 클릭히시지마세요.ㅎㅎ
잘못된 말을 삭제할려니 답글이 있어않되네요.ㅎㅎ
하긴 쏟은물을 다시 거둘수는 없지요.
다신 함부로 물버리는 습관을 버리겠습니다.ㅎㅎ
항상 행복하세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불만과 만족의 느낌의 선재조건에 대해서 감히 글을 올리는것은 깊이 생각해보겠습니다.
요즘들어 상생(相生)에 대한 의미를 깊이 되새겨보는 중이랍니다.
서로 산다....참 좋은 말인데....시간되면 한번 상생에 대해서
어설픈 글이나마 올려볼까 합니다.
옛날소리님도 건강하시고...평화로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통돌이는 잘 자라고 있지요.행복하겠습니다.
제목이 <상생>이면 호부호조하며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겠네요.
기대합니다.
통돌이가 고생했겠네...
참 그리고 울 통돌이 머리숱은 괜찮겠죠?...
왠 뜬금없이 머리숱이여요?어리둥절....현재는 넘 소복합니다.
좋은 시간들 보내셔요^^
그냥 한번 웃자고 해본
울 통돌이는 멋지고 핸섬하게 자랄거라고 믿습니다.
비둘기야 님의 훌륭한 보살핌 속에서 자랄거니까요.
전에 한번 내친구의 블로그속의 에필로그가 생각납니다.
김책공대 나온 북한 청년과의 중국북한 식당에서의 에피소드 한토막..
어떤여자 원하냐 하니깐 그 청년 하는말...
고져 녀자라면 얼굴이 고와야디요 안고우면 고져 용서가 안됩니다.
그친구 밥먹다 넘어가는줄 알았답니다..자기 생각엔 당성과 출신성분 인줄알았는데 남이나 북이나 우선은 외모인가 봐요.....^^
메일주소 올려주셔요...그러면 제가 연락드리도록 할께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은 조금 바빠서 못들어온답니다.
이글밑에 답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시간되는대로 찾아볼렵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