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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 가져온 허탈한 뉴스
지만원글독자 2 357 2005-06-19 04:23:44
이 글은 http://www.systemclub.co.kr 에 있는 것임.


Name
지만원


Subject
정동영이 가져온 허탈한 뉴스


오늘이 한반도 운명을 가름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하루 종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보따리가 풀려보니 한마디로 허탈했습니다.

김정일이 머리가 빠르고 통이 큰 사람이었다면 아마 미국으로서도 상당히 곤욕스런 일을 벌였을 것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김정일 입장이 되어 통밥(?)을 굴려보니 “핵은 포기한다. 그러나 남북한은 민족자결 원칙에 따라 통일한다.” 이 정도로 치고 나오면 자칫 미국이 난처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미국은 저들의 수작을 잘 알기에 ‘인권’ 문제를 치고 나와 당장 북한을 공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당분간 국제 여론을 혼돈시킬 수 있었을 것이며 또한 김정일의 체신 정도는 지켜줄 수 있는 그럴 듯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일은 역시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김정일의 말은 모두가 거짓말, 화를 돋구는 말들 뿐입니다.

1. “북한은 6자회담을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고, 거부한 적이 없다.”

2. “미국이 북한을 인정. 존중하려는 뜻이 확고하다면 7월중에라도 나올 수 있다.”

3. “미국이 우리를 업수이 보기 때문에 맞서 보려고 했던 것이다.”

4. “6자회담 복귀는 미국과 좀 더 협의를 해야 한다.”

5.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유효하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6월 21-24간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 미국은 더 이상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풀어본 보따리를 끝으로 미국은 의사결정을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김정일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가한 게임으로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한국은 역시 김정일을 움직일 수 있는 국가가 아니라 김정일의 말 심부름이나 할 수 있는 꼬봉 국가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중국에 대한 기대를 이제 완전히 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결정적인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힐 차관보의 암호통신 보고가 접수되는 대로 미국은 예정된 코스에 따라 김정일을 제거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은 끝난 것 같습니다.


200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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