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여서 더욱 아름다운 그 이름 =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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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는데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 칠년전 하나원에서 교육받을 당시 선생님들중 한분이 질문을 하셨었다. 대한민국에서 꼭 가보고싶은곳 한곳씩만 불러보라고 하셨다. 동기들은 여기 저기,이런 저런 곳에 가보고싶다고 대답들을 하였고, 그때 스스럼없이 나의 입에서는 독도에 꼭 가보고싶다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었다. 독도?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던듯... 왜 하필 독도? 그때 나의 마음속에는 비록 우리나라 지도상에 하나의 점으로만 새겨져있는 그 조그마한 땅덩어리에 깊은 그리움이 배어있었음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이십년전... 꿈많던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서투른 솜씨나마 조선지도를 그리면서 섬들이 많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 다도해도 떠올려보았었고, 풍산개마냥 영악하고 똑똑하기로 유명하다는 진도개가 많다는 진도도 그렸었고,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답다는 제주도와, 멀리 곡창지대로 유명한 호남벌 등등 아름다운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의 곳곳을 그려가면서, 온통 빨간색으로 백두산부터 저기 제주도 한나산까지 색칠하면서도 스스럼 없었던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잠시 떠올려보았었다. 그때 적어도 우리들의 공책에 그려진 조선지도는 하나의 , 말그대로 하나된 통일조국의 모습이였었다. 비록 온통 빨간색이긴 하였지만... 남한에 와서 보았던 세계지도에는 남과 북이 처연하게 다른 색상으로 그려져있어서 너무나 가슴아프기도 했었다. ...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 서유석님이 부르신 홀로 아리랑!! 처음 들었을때 말그대로 심금을 울려주었다고나 할까? 그때 받았던 감동은 밀물 그 자체였다. 지금도 조용히 혼자 있을때면 홀로 아리랑을 종종 듣군 한다. 그러면 대대로 내려져오는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대한 애끓는 열망이 가슴속 깊은 곳에 살아숨쉬는 자신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군 한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나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언젠가 꼭 한번 기회가 된다면 고향 못지않게 가고싶은 곳이 바로 독도이기도 하다. 독도의 외로워서 더욱 의연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바다를 헤가르며 힘차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두 눈 똑똑히 부릅뜨고 지켜보고싶기도 하다. 꼭 한번, 적어도 한반도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가보아야 할 곳이 독도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잠시 홀로아리랑을 들으면서 어설프게 몇자 써보았습니다. 오늘도 햇살은 따사로이 만물을 비추어주는군요... 우리 님들 다들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독도 가보신분들 좋으시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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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들어 새삼 느끼는 거지만, 어설픈 해외 여행을 하느니, 국내에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곳들을 찾아 다니는 것이 백번 나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해외 명소라는 곳을 찾아 열심히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흔적을 남기려 노력(?)했습니다만, 가까이 있어 언제나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는지, 우리나라의 아주 유명한 곳조차가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비둘기야님의 글을 계기로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나저나 비둘기야님은 정말 글을 맛나게 쓰시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