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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만나고 봐야 한다.
Korea, Republic o Garry 0 440 2009-08-19 00:35:24
남과 북은 체제와 이념이 전세계 어느 나라들의 사이 보다 차이가 크다. 비록 사회주의 국가로 중국, 베트남, 큐바가 남아있지만 그들은 이미 시장경제를 받아 들였거나 받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년 이전에 사라진 스탈린주의적인 정치와 계획경제를 여태 고수하는게 북한이다.

동시에 그들 어떤 나라들 보다도 가까운 관계가 남과 북이다. 지리적으로 너무 가깝다. 내가 사는 일산 신도시는 서울의 위쪽으로 휴전선만 없다면 개성까지 차로 1시간이면 간다. 같은 동네에 사는 셈이다.

남과 북은 서로 만나야 된다.

남을 향해서 총을 들고있는 학교 가고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 12년의 긴 군대생활을 하는 인민군 병사는 이념과 체제가 다르더라도, 직접 만나보면 나를 향해 총을 겨누는 적국의 병사가 아니라, 피와 살을 나눈 애처로운 내 어린 동생임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념과 체제가 다르더라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

남들이 자신들 편의에 따라 수십년 전에 우리를 둘로 갈라 놨는데, 우리 둘이 마음만 맞으면 극복할 수 있는 차이를 왜 여태 고집해야 할까?

남한 내에서 조차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서로 나뉘어 죽일 듯이 싸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같은 직장 혹은 옆집의 이웃으로 같이 술도 마시고 밥도 먹는 관계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비록 남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북이 사회주의를 고수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서로 다른 사회를 살아가야 할 충분한 이유일까?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이념이나 복잡한 정략이나 수십년 간의 단절과 적대감이란, 우리 둘이 얼굴을 맞대고 같은 언어로 대화하는 순간에 저 멀리 멀리 작은 별로 보이는 화성에나 존재하는 먼지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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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노루 2009-08-19 01:36:49
    아하 게리님께서 저와 같은 곳에 살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다만 저는 님과 약간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남북관계는 철저히 이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남북한 백성들이 단일민족인 점에서 남북통일은 한민족의 숙원임에 분명하지만 휴전선을 경계로 쌍방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이 있으므로 이를 직시하여 그 만남 또한 상호간 신뢰와 객관적 합리성 및 민족적 이익 추구 속에 이뤄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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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현의자유 2009-08-19 02:11:04
    게리님...당연히 만나야 합니다...우선 이산가족부터 먼저 만나야 합니다...그런데 지금까지 누가 못 만나게 했습니까? 50년 만에 만난 이산 가족이 같이 하루밤도 같이 못자게 만든 쪽이 어디입니까?
    금강산을 가든, 개성을 가든, 안내원 없이는 자유롭게 북한 인민들과 이야기 할 수 없게 하는 쪽이 어디입니까?
    남과 북은 자유롭게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남과 북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 서로의 샹활을 알게 되고, 서로의 체제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북한의 체제가 유지될 수 있겠습니까?
    게리님은 남과 북이 자유롭게 못만나는 원인이 이명박 정부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거죠?
    님이 얼마나 사실을 잘못 알고 있고, 얼마나 어리석은 지는 짐작조차 못하고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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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ry 2009-08-19 03:37:36
    경제학의 경구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따듯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

    인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되, 그들을 위한 해법은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찾으라는 말이지요.

    김대중이 그것을 실천한 인물이였습니다.

    그가 만든 좌우명도 있었지요.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말입니다.

    치밀한 이론을 갖추되 실천방법에 있어서는 아주 현실적인 수단을 사용하라는 말이겠지요.

    제가 아는 한 그는 자신의 좌우명을 실천했습니다. 뱁새들이 황새의 뜻을 모르고 엄청난 험담을 늘어 놓았어도 그는 자신이 갈 길을 뚜벅 뚜벅 거침없이 걸어 갔어요. 그리고는 그가 이루고자 했던 거의 모든 일을 이룬 한 평생이였어요.

    저는 그가 위대하다는 사실을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알았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살아있는 인물이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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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ry 2009-08-19 04:11:04
    6.15에 명시되어 있듯이 남과 북의 1단계 통일방안은 서로 유사합니다. 1국가 2체제로 국방과 외교를 따로 하면 현재와 달라질게 거의 없으니, 남북이 합의하면 위의 저의 본문의 말은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전쟁을 배제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수십년 간의 분단으로 인해 익숙해진 냉전적인 발상을 바꾼다면 이는 생각보다 먼 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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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리님 2009-08-19 16:44:03
    우리가 안하자는 것이 아니라 저쪽에서 관심이 없잖아요. 김대중대통령께서도 그리 부탁하고, 1국가2체제로 가자하고, 김정일주석께서 꼭 방문해 주셔요, 원하는 거 다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는데도.. 그뒤에 노무현대통령께서도 방문해서 김대중대통령 방침을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도대체 김정일이가 안들어 주잖아여..

    방법 없습니다 게리님을 남북미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할터이니 꼭 가셔서 겨레의 소원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찬성하시는분 꼭 답글 달아주셔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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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ry 2009-08-20 13:54:06
    북이 왜 관심이 없어요? 6.15대로 하자, 1단계 통일을 하자는 거지요. 핵 포기할 테니까, 북미수교하면 우리도 개방에 나서겠다는 것이고요.

    그러나 미국과 이명박이 관심이 없지요. 이명박이나 그 주변은 남북관계의 역사를 배우려 한적도 없습니다. 미일의 힘을 이용해서 북을 굴복시켜 핵을 포기시키고 흡수통일을 하자는게 애초의 그들의 구상입니다.

    1단계 통일방안 등은 북의 주장이며 그에 따르면 남한이 적화되는 것이라고 많은 자칭 보수파들은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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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조선적화 2009-08-19 08:14:54
    노동당 규약 을 포기 하는것을 전제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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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현의자유 2009-08-19 17:25:44
    게리님을 북한에 보내는 것에 적극적인 찬성을 표합니다...
    게리님...게리님이 먼저 북한에 가서 우리 동포들을 한번 만나 보십시요...중국을 통해서 두만강을 건너면 바로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가서 북한군 병사들도 만나 보시고 북한의 노동자와 당원들도 만나보시고 보위부 구경도 하시고 강냉이 밥도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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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찬성 2009-08-19 19:54:24
    게리님을 남한대표로 북한과의 만남 대표로 가는 데 적극 찬성합니다.
    북한의 중국거점에서 이 사이트를 매일 들어온다꼬 했으니 게리가 얼매나 김정일에 우호적인 추종자인지 잘 알낍니다. 그러니 북한에서도 절대 게리님을 어떻게 하지 않을테니 우에 중국보다 판문점으로 직접 갔다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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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리쿠퍼 2009-08-19 20:47:28
    게리님 얼마나 비통하시겠습니까? 존경하시던 분이 돌아가셨으니.. 답글이 참 훌륭합니다. 아래는 게리님이 쓰신 명문장입니다.

    " 저는 그가 위대하다는 사실을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야 알았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살아있는 인물이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을 또 아래분이 돌아가실 때에는 쓰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맞아 죽습니다.

    " 아아 위원장님! 저는 당신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았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살아있는 인물이 오늘 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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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빈 2009-08-19 23:52:28
    게리님이 좋은글 올리셨네요.
    남과 북이 만나면 얼마나 좋을 가요?
    서로의 이념을 떠나서 한 동포, 한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서로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는줄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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