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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을 획책하고 있는 이명박정권은 독재정권인가 아닌가(아래의 퍼온 내용에 대한 진지한 토론 있기를)
Korea, Republic o 자근새요 0 379 2009-09-01 12:15:56
"모욕주기·인격파괴로 정연주 몰아내더니
MBC도 정권의 나팔수로? 엄사장은 버텨라"
[인터뷰] 최문순 민주당 의원(전 MBC 사장)

09.08.31 22:34 ㅣ최종 업데이트 09.09.01 11:04 장윤선 (sunnijang)

최문순, 방문진, 언론악법, 김우룡




▲ 지난 8월 4일 저녁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미디어 관련법 무효화를 호소하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안홍기 최문순




"엄기영 사장은 솔직히 딱 때려치우고 싶을 것이다. 모욕적으로 말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니 왜 안 그러겠나. 그러나 MBC는 오랫동안 싸운 저력대로 잘 버텨야 한다."



최문순 MBC 전 사장(민주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엄기영 (MBC) 사장에게 부탁한 말이다. 최문순 의원은 특히 "모욕주기, 인격파괴 등은 정연주 KBS 사장을 몰아낼 때 쓰던 방법"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연주 사장도 인격을 파탄내서 쫓아냈다. 감사원 감사, 검찰수사, 방통심의위, 방송위 등 이명박 정권이 총동원돼서 무능하고 현저한 비위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 쫓아냈다. 지금 그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31일 에 올린 공개편지를 통해 "그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결코 (엄기영 사장)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최 전 사장도 엄 사장의 자진사퇴를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와의 인터뷰에서 "MBC 사장은 정치적-경제적으로 MBC를 지켜내는 상징"이라면서 "방문진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정권장악이나 노리고 있으니 사장이 단호하게 MBC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시중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차지철(박정희 유신정권 경호실장) 같다"면서 "언론을 정치권력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언론을 무소불위로 다루려고 한다.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일갈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7월 22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이 강행 처리되자 한국의 미디어 역사를 군부시절로 회귀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디어 법안을 막지 못한 책임감의 발로이다.



최 의원은 그 뒤로 '언론악법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거리에서 벌이고 있다. 매일 저녁 6시 명동성당 앞에 가면 서명운동에 바쁜 최 의원과 마주할 수 있다. 최근 산적한 미디어 현안들을 들고 전직 기자이자 MBC 사장,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그를 만났다. 서울 영등포 청과물시장에 위치한 민주당 영등포당사에서 '위기의 미디어 해법'을 그에게 물었다.



"209대 90, 쓸 수 있는 전략전술이 없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유성호 최문순



- 민주당 지도부가 조건 없는 등원결정을 내렸다.

"절대 소수 야당의 비애 같은 걸 느꼈다. 워낙 의석수 차이가 많이 나니까 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우리가 원내 진출 안 하면 개회를 못하는 수준이 돼야 힘이 생기는데 209 : 90이니 뭘. 민주당이 등원 안 하면 자기들끼리 하면 되니까 안 들어갈 수도 없는 처지다. 야당이 지금 쓸 수 있는 전략전술이라는 게 없다. 답답한 게 참 많다."



- 미디어 관련법은 원내외 투쟁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던데, 잘 되겠나.

"나는 밖에서 하고, 나머지는 안에서 하면 되겠지만, 민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 대한 신뢰를 갖고 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워낙 숫자가 얼마 안 되고, 긴 투쟁 끝에 피로감도 있어 보인다. 지금은 별 수 없다.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방법 외에는."



- 계속 장외에 머물 생각인가.

"일단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니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좀 더 조직화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장외투쟁도 지역위원회별로 하자고 건의할 생각이다. 이밖에 언론소비자주권연대 등 새롭게 생긴 언론운동조직, 또 민주언론시민연합 같은 기존의 언론운동 조직, 노동시민단체 등을 엮어서 전국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공감을 얻을 생각이다."



- 이명박정부의 방송장악 기도가 계속되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싱크탱크인가.

"최시중 위원장은 이명박정부의 차지철(박정희 유신정권 경호실장) 같다. 언론을 정치권력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언론을 무소불위로 다루려고 한다.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현 방송체제는 87년 민주화운동의 결실이다. 87년 6월 민주화운동에서 98년 방송개혁위원회까지 10여 년 넘게 일궈온 사회적 합의의 결정체다. 10년의 사회적 합의 성과물을 자기 맘대로 개편하려는 데서 전두환-박정희식 발상이 느껴진다."



- 최 위원장은 KBS1, KBS2, EBS 통합 등 공영방송법 제정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공영방송법을 추진하는 것은 수신료 인상 때문이다. 왜 지금 수신료를 올리느냐, 그것은 종합편성채널 사업과 연관돼 있다. 보수언론과 외국자본들이 합종해서 몇 개의 방송국을 더 세우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방송국 개수만 늘어나는 꼴이 된다. 생존이 안 된다. 그러니까 정부는 KBS2의 광고를 20%만 받도록 하고, 나머지 80%는 시청자들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KBS2 역시 공영의 틀로 묶고.



KBS2의 연매출은 6000~7000억 원 수준이다. 이것의 20%만 광고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시청료로 하면 가구당 4000~5000원의 시청료를 내야 한다. 지금 2500원이니까 갑절은 부담이 늘어나는 거다. 이러지 않으면 KBS2를 운영할 수 없다. 단순화하면 이명박정권이 방송국 몇 개 더 만들면서 국민들에게 부담 주겠다는 것이다. 이건 사기다. 민영방송사를 허가하면서 재정 부담을 왜 국민에게 전가하나.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KBS 수신료 인상은 정연주 전임 사장 때부터 있었던 얘기 아닌가.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충분히 신뢰를 받고 프로그램에 투자된다면 당연히 올려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신뢰도 못 받고 멀쩡히 받던 광고를 빼서 새 방송국에 갖다 주겠다는 것 아닌가. 경영위원회를 만들어서 KBS를 정부에 예속시키려고 한다. 재정담보를 받으면서 정치적으로는 국가로 편입되는 거래가 형성되는 것이다. 국민이 받을 수 없는 거래다."



"색깔 없는 방송? 정부가 KBS를 장악하겠다는 것"





▲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유성호 최문순



- 최시중 위원장은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KBS를 색깔 없는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KBS가 색깔 없는 방송이 된 건 얼마 안 됐다. 국영방송으로 수십 년 박정희-전두환 나팔수 노릇을 해왔다. 정권 나팔수 노릇 안한 게 겨우 10여 년 수준이다. 그걸 다시 옛날로 되돌려 정권 나팔수 시키겠다는 걸 이렇게 포장하고 있다. 속임수다.



지금의 KBS 체제는 98년 국민의 정부에서 방송개혁위원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당시 방송개혁위원회에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그걸 받아들였다. 그래서 국영방송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이 됐다. 그런데 도로 정부 예속화? 말도 안 된다. 색깔 없는 방송은 결국 정부가 KBS를 장악하겠다는 거다."



- 공영방송법으로 '미디어법 제2라운드'가 펼쳐질 것 같은데, 민주당이 이 법을 막겠나.

"이 법은 반드시 필사적으로 막아 내야 할 법이다. 이명박정부는 일본식 방송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 정권과 정치권에 쩔쩔매는 NHK. 국민 생활에 관심 없는 다수의 민영방송들. '1공영 다민영 체제'가 일본식 방송시스템이다. 그걸로 자민당 54년 체제가 유지됐다. 한나라당이 이걸 따라하겠다는 거다. 한나라당도 자민당처럼 50년 영구집권 해먹겠다는 거다."



-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MBC 사장 교체를 공식화 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정치권력으로부터 MBC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다. 1988년 12월 26일 방문진법이 통과됐는데, 그때 이 법이 통과된 것은 전두환씨를 대통령에 등극시키고 유지시킨 핵심조직이 MBC였다는 반성 때문이다. MBC를 정치권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막이 구실로 존재하라는 뜻에서 방문진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70년대 MBC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유물과 같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김우룡 이사장이 정치권력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 김 이사장은 방문진의 설립목적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MBC PD출신인 그가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게 참 부끄럽다."



- 방문진의 의지대로 엄기영 사장이 해임될 수 있겠나.

"방문진 이사회는 MBC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 그러나 해임에 적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엄기영 사장의 현저한 비위사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까 모욕주의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아주 비열한 방법을 쓰고 있다.



모욕주기, 인격파괴. 잘 생각해보라. 정연주 KBS 사장을 몰아낼 때 쓰던 방법이다. 정연주 사장도 인격을 파탄내서 쫓아냈다. 감사원 감사, 검찰수사, 방통심의위, 방송위 등 이명박정권이 총동원돼서 무능하고 현저한 비위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 쫓아냈다. 지금 그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다."



- 뉴라이트 계열 이사들은 상반기 390억원 적자문제를 삼고 있다. 공정방송 실현의지도 없고, 사내에 법치도 없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경영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노조에 끌려다니는 노영방송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무식한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와 동등한 존재로 법으로 보호되는 독립단체다. 그런 구시대적 발언이 어디 있나. 적자문제를 거론하려면 우선 이명박 대통령부터 사표를 받아야 한다. 외환위기로 국가부도사태까지 갔다가 전부 국민세금으로 막고 있질 않나. 이 책임은 왜 안 지나.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로 신문, 방송, 일반 기업 할 것 없이 상반기 적자 아닌 데가 있나. 그 말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대한민국 CEO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



- MBC는 이 같은 방문진 뉴라이트 이사들의 주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MBC 사장은 정치적-경제적으로 MBC를 지켜내는 상징이다. 실상 이 역할은 방문진이 해야 한다. 그런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정권장악이나 노리고 있으니 사장이 단호하게 MBC를 지켜내야 한다. 노동조합을 포함해서 모든 구성원이 MBC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한다."



- 오는 2일 방문진은 MBC 총괄평가를 열고 사장 해임문제를 본격 거론할 걸로 보인다.

"엄기영 사장은 솔직히 딱 때려치우고 싶을 것이다. 모욕적으로 말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니 왜 안 그러겠나. 그러나 MBC는 오랫동안 싸운 저력대로 잘 버텨야 한다. 방문진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대응할 거다. 박종철-이한열-김세진 열사의 죽음으로 얻어낸 민주주의, 87년 6월항쟁이다. 김 이사장은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명박정권은 사실상 끝났다. 내리막길뿐이다. 존경 받을 수 없는 정권이다."



- YTN 무더기 징계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도 심각해지고 있다. 풀 수 있겠나.

"푸는 방법은 없다. 역대 정권 가운데 언론을 가장 천박스럽게 다루는 게 이명박 정권이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군사정권 때보다 더 천하게 언론을 다룬다. 언론은 국민을 대표해서 현장에 가고 진실을 전달하는 직업이다. 투표를 통해 뽑은 건 아니지만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이조시대, 일제강점기, 군사정권 시절에도 언론을 이렇게 막 다루지 않았다. 차라리 목을 칠지언정.



아마도 이명박정권은 중앙언론사에 용역깡패를 넣은 최초의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지방 작은 언론사에 깡패를 넣는 적은 있었어도 보도전문채널 YTN에 깡패 넣고, KBS에 경찰 넣어 사장 자르고…. 참고 견디면서 분노를 쌓아두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견뎌서 나중에 되돌려주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 헌법재판소에 언론법 권한쟁의 청구심판이 계류 중인데도, 정부와 조중동은 언론법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대놓고 세제혜택을 요구하고, 최시중 위원장은 최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KBS 방식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불법적으로 KBS 신태섭 이사 해임하고, 정연주 사장 해임해놓고 이병순 체제를 가동하는 것과 똑같은 거다.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판결을 해줘야 여론환기가 된다. 또 정부와 언론이 문제의 법안을 기정사실화 하고 허가과정을 밟는다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야4당과 시민단체가 합세해 대응해야 한다. 지금은 모호하지만 실체가 드러나면 국민적 힘이 다시 모일 거라고 본다.



또 허가과정에서 내분이 생길 거다. 방송사가 여럿 새로 생기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소수만 허가하면 내분과 저항이 생길 것이다. 아마도 지금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소수 한 개만 컨소시엄 형태로 허가할 것이냐, 아니면 원하는대로 다 줄 것이냐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다. 하나만 주면 특혜시비가 일 것이고, 다 주면 채산성이 안 맞고."



"종합편성채널이 블루오션? 방송채널 늘릴 때가 아니라 줄일 때다"





▲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유성호 MBC사장




- 종합편성채널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든다. 전망은?

"완전히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 지금은 방송채널을 늘릴 때가 아니라 줄여서 집적할 때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뉴스 등 현저하게 채산성이 없는 상태에서 과잉경쟁을 하게 되면 모두 영세화 된다. 지금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지원할 때다. 유럽방식으로 국고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거꾸로 하고 있으니 무슨 수로 글로벌미디어그룹이 생기겠나. 방송을 잘 아는 선수가 저쪽엔 없다."



- 한나라당이 아무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내주진 않을 텐데.

"한나라당에 방송정책 마스터플랜이 없다. 현상을 진단하고 해결할 방법을 세운 뒤에 사회적 설득작업을 거쳐 법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거꾸로다. 느닷없이 미디어법 내밀고 밀어붙였다. 민영미디어랩법, KBS 공영방송법 등등 순서도 없이 뒤죽박죽 일한다. 파편적이고 단말마적이다. 준비되지 않은 거품정권이라 그런가. 불로소득 준다고 국민들을 속여서 들어선 정권의 한계인 것 같다."



- 종편진출 언론들은 생수나 조제분유, 소주 등 광고시장을 확대하라는 압박도 하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까지도 광고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안다. 종합편성채널을 위해 무리하게 광고시장을 확대하라는 요구다. 그런데 결국 그 돈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주값에 광고요금이 포함되는 거다. 소주 먹을 때 광고비까지 내고 먹어야 하나."



- 의원직 사퇴서를 낸 상태인데 언제쯤 돌아갈 생각인가.

"별거상태인데 이혼도장 안 찍은 애매한 상황이다. 나는 찍고 싶은데 저쪽에서 안 찍어주는 꼴이랄까. 별거는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명동에 가면 촛불시민이고, 어떤 때는 의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할을 잘하면 좋겠지만 잘못하면 회색분자 되는 건가(웃음)."



- 친노 분화 속 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러 정치적 움직임들이 있다. 모두 함께 하자는 충정은 이해하나 무슨 유훈통치처럼 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런 게 두 분의 뜻도 아닐 것이다. 새로운 시대정신과 과제를 정확히 읽고 새로운 리더십이 생겨야 한다는 게 그분들의 뜻일 게다. 국민들을 정확히 읽어내는 리더십이 솟거나 기존의 리더십에서 국민의 선택이 드러날 것이다.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리더들이 자기들의 역할을 잘 해야 할 것이다."



- 새로운 정치통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진보신당-민노당-민주당-시민사회 다 연대하려면 민주당이 먼저 자기를 버려야 한다. 20대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조직적 문화적 토대가 안돼 있다. 새로운 인물이 영입되도록 다른 정당과 정책연대, 권력분점, 연합정부를 구성할 생각을 해야 한다. 다음 대선에서는 권력분점을 통한 정권창출을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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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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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전 KBS 사장이 엄기영 MBC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

09.08.31 11:31 ㅣ최종 업데이트 09.08.31 16:40 정연주 (jung46)

엄기영, MBC
이명박 정권에 의해 지난해 8월 '강제해임'을 당했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최근 비슷한 위기에 처해있는 엄기영 MBC 사장에게 보낸 편지이다. 에 공개되는 이 글은 정연주 전 사장이 강제해임을 당한 후 처음으로 쓰는 칼럼이다.


엄기영 사장께 드립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마지막으로 뵌 게 지난해 봄으로 기억됩니다. 방송사 출신 중 국회의원에 당선된 몇몇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방송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자리였지요. 그때를 잠시 되돌아보니, 지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유난히도 방송, 신문 등 언론계 출신들이 대통령 후보 특보나 국회의원 후보로 많이 뛰어들었지요. 그들 가운데 한나라당에 들어간 언론계 출신들이 지난번 미디어 관련법 난장판 때 보니, 맹활약을 하더군요.



그날 아침식사 자리 때, 엄 사장이 거의 줄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이 담배 피우면서 "이렇게 담배 많이 태우면 앵커할 때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했어요?"라고 제가 묻자, 당신은 그냥 사람 좋게 웃기만 했습니다. 아마 지금은 담배를 더 많이 태우시겠지요. 건강 챙기셔야 하는데…. 저도 14년간 끊었던 담배를 2004년 8월, KBS 개혁한다면서 팀제 도입하고, 지역국 7개 폐쇄할 때 다시 피우게 되었습니다. 개혁, 참 힘듭디다.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까닭





▲ MBC 엄기영 사장
ⓒ MBC 엄기영



오늘, 엄 사장 당신에게 편지를 쓰게 된 까닭은 당신이 처해 있는 지금의 상황, 당신이 가슴 저미게 느낄 고뇌와 고통, 북풍 휘몰아치는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외로움을 제가 지난해 비슷한 처지에서 절실하게 경험한 터여서, 그 고뇌와 고통,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당신이 받고 있는 천근 무게의 사퇴와 해임 압박, 그 방면에서는 제가 선배니까요.



저는 사퇴 압박을 꽤나 오랫동안 받았습니다. 2003년 4월말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집중 포격을 가했지요. 그것도 5년여 내내. 조중동의 공격은 참 집요했습니다. 언젠가 사장 재임 시 어느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하러 온 기자가 기사 검색을 해보았더니, 조중동에서 기사, 해설, 칼럼, 사설을 통틀어 가장 지독하게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는 인물이 1위 노무현 대통령, 2위 정연주였다면서 "선배님, 오래 사시겠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되어 겪어 보니 언론의 가장 기본인 사실 보도를 하지 않습디다. 그러니 누리꾼들로부터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 집 두루마리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라는 조롱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직접 당해 보면 그 실체가 확연하게 보이지요.



한나라당의 공격은 차라리 단조로웠습니다. KBS 결산 때나 국정감사 때 단골 메뉴 가운데 하나가 "책임지고 물러나라"였습니다. 그때 저는 그 단골메뉴에 "물러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책임이다", 뭐 그런 식의 단골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사퇴, 해임 압박은 2007년 말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그 강도를 달리했습니다. 그 과정의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역사에 증언을 할 것입니다만, 참 험한 꼴 많이 겪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라는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당시 KBS 김금수 이사장을 만나기만 하면 '정연주 때문에 못해먹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퇴 압박을 가했다고 전해들었고, 감사원, 검찰, 국세청, 이사회 등이 총동원되어서 정연주 참수 작전을 했습니다.



원칙이 나를 버티게 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분 요즘 보면, '방통' 위원장 자리를 '방송대통령' 자리로 착각하는 것 같아요. 마구 칼을 휘두르고 있어요. KBS는 색깔 없는 방송으로 만들겠다, MBC의 정명을 찾아주겠다, EBS를 어디 하고 합치겠다, 뭐 이런 이야기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지요. 이 정권의 오만함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 남소연 최시중



이런 오만에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뒤따릅니다. 국민을 바보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오만한 짓을 주저 없이 함부로 하는지. 이분을 볼 때마다 조선왕조 때 참수형을 집행한 '망나니'가 떠오릅니다. 무모함입니다. 칼을 마구 휘두르면서 사람 목을 자르잖아요? 그에게는 이처럼 오만에 더하여 무모함까지 있습니다. 정권이 무한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오만하고 무모할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이 정권은 이제 3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는데, 게다가 레임덕이다, 대선 국면이다 어쩌고 하면 3년도 채 남지 않았어요.



어쨌거나 그런 온갖 모욕과 핍박, 인신공격을 당하면서도 내 발로 걸어나가지 않고 '해임'이라는 강제수단으로 저들이 나를 쫓아낼 때까지 나를 버티게 해주었던 것은 아주 단순하게도 원칙의 문제였습니다.



공영방송 KBS에는 정치적 독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정치적 독립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바탕은 공영방송 KBS 사장의 임기 보장이라고 저는 아주 단순하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내는 일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유, 민주, 인권, 평화, 평등을 위해 온갖 희생과 고난을 치르면서 성취한 것 중 하나인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게 내게 부여된 역사적, 사회적 책무였으며, 다른 한편으로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을 저는 역사의 축복으로까지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이 아무한테나,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임'에 이르기까지 온갖 무리한 짓을 다한 이 정권의 폭력성과 야만성이 여지없이 폭로되었으니까요. 신태섭 교수 해임의 무죄 판결, 저의 배임혐의 1심 무죄판결은 이 정권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확인시켜준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 기회를 준 것은 분명 역사의 축복이며, 그런 것을 통해 역사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엄 사장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고, 온갖 모욕과 비난과 인신공격이 당신에게 가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견디어 내야 하는 것이 바로 MBC 사장이 지금 이 시점에 우리 역사 앞에서 감당해야 하는 책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역사의 축복으로 받아들입시오.



엄기영 사장은 나보다 좋은 조건입니다



게다가 당신은 저보다 훨씬 '좋은 조건' 속에 놓여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노동조합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3년 8개월 동안 적대적인 노조의 저주와 해괴망칙한 인신공격을 당했습니다. 회사 주변은 온통 저주와 증오의 글귀로 가득찬 만장이 펄럭였습니다. 사설을 그대로 인용한 노조 성명서도 있었고, KBS 사랑한다며 지켜주겠다는 촛불시민들을 구박하고 험담을 퍼부은 집단이었습니다. 밖에서 휘몰아쳐 오는 핍박과 압박도 힘에 벅찬데, 내부에서 이렇게 나오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MBC 노조는 그런 악다구니 저주와 증오를 당신에게 쏟아 붓기는커녕, 지켜주겠다고,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고 나오니, 그렇다면 정말 해볼 만한 싸움 아닙니까.



게다가 MBC는 감사원 감사 대상이 아니니, 감사원 망나니들이 거짓, 왜곡 감사로 골탕 먹이는 짓을 할 수도 없구요. 그리고 MBC는 세금 소송문제가 없어서, 무슨 배임죄니 뭐니 그런 것으로 순식간에 중범으로 만드는 일은 없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엄 사장 당신은 나보다 엄청 '좋은 조건'에 있다는 말이 무리한 얘기는 아니겠지요.



다만 지금 하는 것으로 보니, 김우룡 이사장이 지휘하는 방문진 이사회가 그 모든 총대를 대신 메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김우룡 이사장, 이분이 지난해 1월 과 인터뷰에서 희한한 이야기를 했지요. 당시 한나라당 몫으로 국회에서 추천되어 방송위원회 위원 신분이었던 그는 "편파방송의 책임자인 정연주 사장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한 뒤 "정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변화를 가늠할 수 없는, 판을 뒤엎는 초강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지요. 그의 말대로 진짜 판을 뒤엎은 초강수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방통위, KBS 이사회 등이 총동원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니, 이제 자기가 이사장이 된 MBC에서 온갖 초강수를 두려고 하겠지요. 벌써 초강수를 두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KBS 사장 재임시절 회사에 1,89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로 불구속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정연주



방문진 이사회에서 온갖 인간적인 모멸과 비난, 겁박이 있을 겁니다. 저는 지난해 KBS 이사회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용히 제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 수첩에는 구약성서 시편 23편이 붙어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나를 인도하시는도다…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자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



나는 이 시편을 이사회 자리에서 혼자 읽고 또 읽고 하였습니다. 내 귓전으로 '무능경영, 편파방송' 등을 격하게 토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어도, 그 소리는 귓전을 그냥 스쳤을 뿐, 내 마음과 가슴은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로 가득하였습니다.



나는 어느 종교를 배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믿어와 익숙해진 방식과 의식이 기독교 쪽이어서 그 방식과 의식을 행할 뿐이었습니다. (요즘 한국 기독교, 특히 거대교회는 예수를 팔아먹고 사는 장사꾼들이지, 예수의 참 제자들은 아닙니다.)



시편 23편에 나오는 '여호와' 대신 우리의 가장 소박한 민간신앙인 조상의 영혼일 수도 있으며, 불교의 붓다일 수도, 이슬람의 알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름이야 무엇이었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이 필요합니다. 방문진 이사회에서 인간적인 모욕과 비난이 있으면, 엄 사장 당신도 이 시편을 또는 당신 방식의 잠언을 읽으면서 그들의 소음으로부터 해방되십시오.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마십시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결코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당신의 모습이나 인품이 신사여서, 이런저런 모멸에 '에이 더러운 것, 나쁜 사람들, 그냥 떠나자', 그렇게 할지도 몰라 걱정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내던지고 나면, 후배들은 어찌 되며, 방송의 마지막 보루로 남아 있는 MBC는 어떻게 되며,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겠습니까.



최소한 저들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폭로하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역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클레인으로 당신을 강제로 들어낼 때까지 그 자리에서 의연하게 버티셔야 합니다.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많은 벗들이 당신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그리하리라 확신합니다. 사람 좋은 웃음을 씩 웃으면서, 그리고 한국 방송 앵커의 상징적 존재로서 자존심을 지키면서 말이지요.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 보내드립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입니다. KBS 신입사원 연수 때 첫 강의를 하고 난 뒤 그들에게 들려주었던 시입니다.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도 읽으면서 힘내라고 많이 권유하고 있습니다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추신: 괜한 편지를 써서 부담을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아끼기 때문에, 그리고 당신이 있는 MBC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무례를 한 것이니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담쟁이 수천 개가 당신과 함께 한 뼘씩 저 절망의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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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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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01 13:36:33
    옳고 그름을 떠나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여러번 보았습니다.

    워낙 수준이 변변치 않아서...

    미디어법이라는 것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줄 분 어디 없는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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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새 2009-09-01 14:05:48
    봄님//

    미디어법이나 이명박의 정책에 대해서 살피러면 "이탈리아의 총리 베를루스 코니" 와 그의 집권 이후의 이탈리아의 뒤바뀐 모습을 보시면 도움이 될것 갑네요.

    제가 이야기를 해 드리는건 대필 수준에 지나지않으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글이나 동영상을 살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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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새 2009-09-01 14:09:17
    봄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2314812&q=%BA%A3%B8%A6%B7%E7%BD%BA%C4%DA%B4%CF


    저 사이트에서 동영삼 보세여.
    이햐하기 쇱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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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새 2009-09-01 14:16:18
    베를루스코니와 함게 "열도 개조론" 에 대해서 살펴 보시고 일본의 현 모습을 알아 보시면 땅파기 정책에 대해서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나름 이해 하실수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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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01 18:55:37
    감사합니다
    근 한시간 가까이 정치공부를 했네요.
    덕분에 많이 참고 되었습니다.

    역시 이탈리아는 서구에 자리한 나라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민주주의란 그 자체가 내포한 특수성으로 하여 그 정체성이 불투명하고 객관의 시각차를 많이 조성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권력을 위해 민주주의를 제창해야 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의 퇴진을 호소해야 하고...

    많이 흥미있습니다.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네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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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귀 2009-09-02 01:13:40
    대통령 되어서 언론 장악도 못하면 그건 바보지.
    김대중이도 언론을 모두 물갈이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처먹었으니까.
    그런데 이명박이라고 왜 못해?
    김대중 노무현이 하면 잘한일이고 이명박이 하면 나쁜것인가?

    배가 아파도 좀 참으세요. 참새도 짹짹거리지 말고.
    미디어법은 실행되어야 합죠. 땅파기도 해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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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9-02 15:00:04
    까마귀님/

    권력의 속성상 거의 모든 권력은 언론을 자기 휘하에 두려고 합니다. 그것이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속성은 속성일 뿐, 옳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그런 시도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처럼 막무가내로 밀어부치진 않았습니다.

    흔히, 정연주 전 KBS사장을 노무현이 심어놓은 '노무현의 사람'인 듯 말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지요.

    실제로 노무현 전대통령도 자기 측근을 KBS사장에 선임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등의 반대에 직면해 철회했고 그 결과 KBS출신의 정연주씨가 사장으로 임명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서는 안될 (독립성 보장이 중요한 덕목인) 국가 권력기관인 검찰, 국세청 등을 동원해 정연주 전 사장을 핍박했고 결국 판결도 나오지 않은 배임죄를 뒤집어씌워 해임조치했습니다.
    (사실 이 해임조치도 불법이라는 논란이 많았을만큼 무리가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임의 근거가 되었던 범죄행위는 너무나도 당연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KBS사장은 MB의 대선캠프 언론특보하던 사람이 들어앉아 있으니, MB로서는 목적 달성을 한 셈입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끊임없는 권력에 대한 감시과 견제'입니다. 이것이 유명무실화되고 그것이 당연시된다면 이미 민주주의가 아닌 겁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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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워 2009-09-02 18:36:01
    샌드맨 / 민주주의란 단어로 너무 많은것을 포장 하지 마세요.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송곳이 도사리고 있음이 드러나 보입니다.
    미디어 법이 나쁜게 아니라 이명박이 싫은것이겠죠.

    주인이 싫으면 그집 개도 미워진다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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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andman 2009-09-03 12:40:45
    미워님/

    저는 미디어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을 말했을 뿐, 불필요한 비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마치 제 맘 속을 다 들여다 보고 있는 양 말씀하지 마세요. 스스로도 제 속을 모르는 것이 사람인데, 어찌 미워님께서 일면식도 없는 저를 다 아는 듯 말씀하십니까. 혹시 작두라도 타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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