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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죽으려면 싸우다가나 죽자!
남신우 19 528 2004-12-17 06:41:00
기왕 죽으려면 싸우다가나 죽자!


조지 W. 부시의 재선을 위해서 평생 政治의 "政" 자도 모르던 소시민인 필자가 금년초에는 공화당에 입당까지 했다. 평생 투표장을 서너 번밖에 안 나갔던 이 소시민이 조지 W. 부시의 재선을 위해서는 편지도 쓰고, 토론도 하고, 적은 돈이지만 정치 기부금도 내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마다 열을 올리며 선거운동도 했다. 부시가 재선되면 남아무개에게 벼슬자리 준다고 약속한 적 없다. 약속은커녕 부시는 남아무개 이름조차 모른다.

부시가 완벽하고 얼굴이 잘 생겨서, 내가 그토록 혼자서 짝사랑 한 것은 아니다. 노벨상 사취한 김대중은 할 수없이 그냥 내버려 둘지 몰라도, 백성들 괴롭히는 김정일을 때려잡을 사람이 부시밖에 없어서, 제발 김정일 때려잡아서 북한동포들 구해달라고, 아마추어 정치도 하고, 없는 돈에 선거 기부금도 내고, 자동차 뒤에는 부시-체이니 선거 스티커까지 부치고 다닌 것이다. 그래서 됐는지는 몰라도, 조지 W. 부시는 미국 선거사상 최다득표로 재선되었다.

누가 뭐래도 부시는 지난 4년간 한결 같았다. 아무리 국내외 리버럴들과 사이비 정의파 인권가들이 짖어대고 물어뜯어도, 부시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이라크 전쟁은 잘 한 짓이고, 미국은 이라크를 침략한 것이 아니라 해방시킨 것이고, 앞으로도 테러 하는 놈들이나 핵무기 갖고 공갈치는 놈들은 모두 때려잡겠다고 확언했다. 그리고 부시는 확고부동 언행일치로 그렇게 해왔다.

연말 연시가 지나고 부시가 제2차 취임연설을 할 때쯤이면, 부시의 제2기 내각 정비는 전부 끝날 것이다. 콘디 라이스가 국무부로 옮겨 앉고, 도널드 럼스펠드가 국방부 장관으로 유임하고, 이제 곧 국가정보 총책임자,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도 선임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인선은 부시 대통령이 곧 임명할 [북한인권 특사]의 선정일 것이다. 부시는 필경 북한인권 특사에, 북한주민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펑펑 흘리고, 김정일만 생각하면 이를 갈고 치를 떠는, 그런 사람을 선정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부시는, 6자 회담에 안 나오겠다고 평양에서 혼자 발광하는 김정일을 몰아세우기 시작할 것이다. 인권으로, 핵으로, 마약으로, 납치범으로, 그리고 인종학살범으로 김정일을 몰아세울 것이다. 불가리아에서 7백만불어치 마약을 터키로 밀반출하려다 잡힌 김정일을 마약범으로 응징할 것이다. 일본 납북자 메구미의 가짜 뼈가루를 담아보낸 김정일을 납치범으로 응징할 것이다. 매일 사람들 잡아먹는 김정일을 인종학살범으로 응징할 것이다.

그런데 바다 건너 남한에서는 김대중 노무현이만 죽일 놈 괘씸한 놈들이 아니라, 한나라 당 다수 머저리들까지 저럴 수가 없다. 부시는 미국의 정보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보완하겠다고 정보기구 조직법을 갈아치웠다. 김정일도 정권유지를 위해서 법도 아닌 북한의 형법을 더 지독하게 만들었단다. 그런데 한나라 당은 사방 위아래 눈치 보다가 국민들이 안 좇아오니까(?) 국보법까지 돼지우리당과 협상해서 잇빨없는 종이 호랑이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단다. 뭐, 정체성 따지고 색갈 따지다간, 당이 없어질 수도 있어? 나라가 끝장 나는 판에 그 잘난 한나라 당 없어지면 뭐가 대수인가? 국가 정체성 따지지 않고 친북역적들 색갈 따지지 않는 한나랑 당은 아예 없느니만 못하다.

아무리 정치꾼들이라도 물러설 수 없는 線이 있다. 나라와 백성들이 망하고 굶어죽게 생겼고, 주적 김정일과 역적 노무현이 짜고치는 깽판에서, 물러설 수 없는 선은 확실하게 그어져 있다.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그 선에서 뒤로 물러서면 나라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면 마귀 김정일이 내려온다. 김정일이 내려온 다음에야 싸우겠다는 것들은 아예 싸울 생각들이 없는 허수아비 겁쟁이들이다.

한나라 당은 지금 당장 싸우라!

국회 안에서 싸우고, 국회 밖에서 싸우고, 몸으로 싸우고, 머리로 싸우고, 잇빨로 물고 늘어지면서 싸워야 한다. 열우당 돼지들의 목적은, 한나라 당은 물론 국민들과도 상생화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과 돼지우리당은 김정일의 뜻을 받들어, 국가보안법을 휴지로 만들고, 조선-동아일보를 없애고, 사학 탈취하고, 전국민을 친일파로 몰아넣겠다고, 이렇게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을 뿌리채 뽑겠다고 별러오던 놈들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변할 리가 없다.

한나라 당은 지금 당장 죽기살기로 싸워라! 그러면 한나라 당도 살아나고, 나라도 살아나고, 국민들도 살아난다. 한나라 당이 죽더라도, 보안법 없어져서 김정일이 내려오는 것은 한사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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