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치밀하지 못해 잡히는지..’ 동정은 물론 심지어 탈출 도와주기도” 탈북자 증언으로 北실태 드러나]
최근 북한 보위부 부원들이 중국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오히려 “제발 잡히지 말고 무탈하게 한국행에 성공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3일 탈북해 현재 중국 연변 철남 부근에 은신하며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박명호(가명. 38세)씨는 “이제는 보위부 간부들도 ‘무사히 한국으로 가는 자들이 똑똑한 자들이고 잡히는 자들은 똑똑치 못한 자들’이라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당부하고 있다고 최근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5월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북했다가 철남 부근에서 체포되어 북송된 친형 박명철(가명. 45세)의 가석방을 위해 평시에 친분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던 회령시 보위부의 한 간부를 만났다.
박명철 씨는 이미 지난 2006년 봄 탈북해 한국행을 목적으로 중국 연길에서 북경행 버스로 이동하던 중 장춘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북송되었다가 친지들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경력이 있다.
그는 3년 뒤 다시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북했으나 같이 지내고 있던 집 주인 조선족 황 씨(男. 48세)의 밀고로 여섯 명의 일행과 함께 철남 부근 아파트에서 체포되어 또다시 북송을 기다리고 있다가 동생 박 씨의 방문을 받은 것이었다.
보위부 요원은 박 씨를 만난 자리에서 “억만금이 있어도 살려 줄 수가 없다”며 “가(박명철)를 살려주고 내가 대신 목이 잘릴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왜 치밀하게 작전을 세우지 못해 실패를 거듭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고 박 씨는 전했다.
박 씨는 “보위부 요원들도 겉으로 공공연히 내색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대해 긍정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탈북한 뒤 잡히지 말고 북송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을 도와주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형편이 모자라거나 부족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라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그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생계를 잇고 있는 탈북자 가정에 대한 부러움의 눈길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위부 부원들 사이에서의 한국행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확산 실태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2008년 4월 한국에 입국한 김은애(가명. 32세)씨는 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한국행을 목적으로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던 중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을 때 자신을 심문하던 보위부 지도원이 “한국에 가든 미국에 가든 잡히지 말고 가면 된다”고 말했고 증언했다.
김 씨에 따르면 보위부에서 안전부로 넘겨졌을 당시 자신을 담당한 안전원 또한 도주 방법과 “2년 동안만 북한에 나타나지 않으면 문건이 깔려 소각될 수 있으니 잡히지 않고 조심할 것”을 암시해줄 정도로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며, 결국 그 안전원의 도움으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주민들은 물론 당, 정, 행정기관의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도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무너져가고 있는 북한체제의 붕괴 속도가 한 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 단풍나무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11-23 21:40:35
[“‘왜 치밀하지 못해 잡히는지..’ 동정은 물론 심지어 탈출 도와주기도” 탈북자 증언으로 北실태 드러나]
최근 북한 보위부 부원들이 중국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오히려 “제발 잡히지 말고 무탈하게 한국행에 성공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3일 탈북해 현재 중국 연변 철남 부근에 은신하며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박명호(가명. 38세)씨는 “이제는 보위부 간부들도 ‘무사히 한국으로 가는 자들이 똑똑한 자들이고 잡히는 자들은 똑똑치 못한 자들’이라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당부하고 있다고 최근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5월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북했다가 철남 부근에서 체포되어 북송된 친형 박명철(가명. 45세)의 가석방을 위해 평시에 친분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던 회령시 보위부의 한 간부를 만났다.
박명철 씨는 이미 지난 2006년 봄 탈북해 한국행을 목적으로 중국 연길에서 북경행 버스로 이동하던 중 장춘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북송되었다가 친지들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경력이 있다.
그는 3년 뒤 다시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북했으나 같이 지내고 있던 집 주인 조선족 황 씨(男. 48세)의 밀고로 여섯 명의 일행과 함께 철남 부근 아파트에서 체포되어 또다시 북송을 기다리고 있다가 동생 박 씨의 방문을 받은 것이었다.
보위부 요원은 박 씨를 만난 자리에서 “억만금이 있어도 살려 줄 수가 없다”며 “가(박명철)를 살려주고 내가 대신 목이 잘릴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왜 치밀하게 작전을 세우지 못해 실패를 거듭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고 박 씨는 전했다.
박 씨는 “보위부 요원들도 겉으로 공공연히 내색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대해 긍정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탈북한 뒤 잡히지 말고 북송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을 도와주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형편이 모자라거나 부족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라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그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생계를 잇고 있는 탈북자 가정에 대한 부러움의 눈길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위부 부원들 사이에서의 한국행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확산 실태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2008년 4월 한국에 입국한 김은애(가명. 32세)씨는 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한국행을 목적으로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입하던 중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을 때 자신을 심문하던 보위부 지도원이 “한국에 가든 미국에 가든 잡히지 말고 가면 된다”고 말했고 증언했다.
김 씨에 따르면 보위부에서 안전부로 넘겨졌을 당시 자신을 담당한 안전원 또한 도주 방법과 “2년 동안만 북한에 나타나지 않으면 문건이 깔려 소각될 수 있으니 잡히지 않고 조심할 것”을 암시해줄 정도로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며, 결국 그 안전원의 도움으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주민들은 물론 당, 정, 행정기관의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도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무너져가고 있는 북한체제의 붕괴 속도가 한 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