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접해본 북한-4- (개성공단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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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해본 북한-4- (개성공단 체험기) 이번에는 평양에서 왔다는 합작기업의 북측 사무직인 25살의 사람(중국유학파출신)과 40대 중반의 기술공 같은 분과의 대화내용을 쓰고자 합니다. 그분들은 놀랍게도 초면에 저를 보자마자 "남쪽은 제게 차 많이 밀리지요?" 라고 묻습니다. (여기서 북측 근로자들은 남한에 차가 엄청 많다는 것과 차도 많이 밀린다는 걸 인식하지 못함) "제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 도라산까지 50분 걸립니다."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까지 5분걸리니까,통일이 되면 개성정도는 출퇴근 거리입니다." "당연 서울에서는 더 가깝지요."생각보다 가까워서인지 말한 저도 듣는 그분들도 놀랍니다. " 진짜 가깝고도 멀구나....." 좀더 친해지니 담배(평양)을 권합니다. 여기서 북한은 계급별로 담배도 배급을 다르게 주는지, 일반 근로자들은 크라벤,첨성대,호랑이 등인데 애연가인 저도 한대 피면 속이 울렁거길 정도 라서 사실 줘도 싫었습니다. 참고로 이담배(크라벤,첨성대, 호랑이 등)는 겉면에 니코틴, 타르 표기등은 없고 필터도 솜이 튀어나온게 그냥 피면 입안으로 흡입되니까 불로 지지고 피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이분들이 권한 평양(담배)은 박스포장에 담배개비마다 필터에 빨간 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맛도 좋구여..그러면서 은근이 평양 자랑을 합니다. "김선생 평양가봤어요?" 이곳이랑은 비교도 안되지.. 개성이랑은 비교도 안된다고 은근이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또 자신들과 공단에서 일하는 일반 근로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자신들의 우월함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보면 사실 이분들은 좀 세상 물정을 압니다. 다른 개성근로자들은 사상교육탓인지 남한 사람들을 경계하는데 비하여 이분들은 짙은 농담도 곧잘 합니다. 평일에는 개성에 나와있고, 주말에는 평양 집으로 가고 월요일 새벽에 나옵답니다. 물론 정치적인 대화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못하고,이분들도 사이좋게? 짝지어 다니시지만, 개성근로자들 보다는 눈치는 덜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25살의 중국 유학파 이친구는 남쪽 사정에 훤하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꼭 단 둘이 대화해봤음 했는데 아시다시피 짝지어 다니는 지라....... 한편 다른 나라에 있으면 애국자가 된다라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사실 애국자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북에 있으면서 가장 기분 나뻤던 것은 한국대통령의 이름을 함부로 막부른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명박 패당, 이명박 역적, 미제 앞잡이 등등. 또 남측을 제외하고서라도 미국놈들, 일본놈들 까지.. 반면 저는 성실하게 높으신 분들, 윗분들, 김정일 위원장님 등의 존칭을 써줍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어느 누가 맘대로 김정일(위대한 수령님, 위대한 장군님 등이 아닌 그냥 김정일을 말함.), 개정일, 독재자 하겠습니까? 하여튼 이런사람들과 이런 분위기속에서 한때 미국산 쇠고기가 화제가 되어 이야기를 했습니다. 먼저 어떤분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제 소신을 이야기 해보랍니다. " 전 한달에 쇠고기 한번 먹을까 말까인데요, 먹어보니 싸고 맛있던데요." "일반 돼지고기 값이랑 별반 차이도 없고 맛도 더 있어서 전 미국산 쇠고기 아무상관없이 먹을겁니다."라고했더니 "김선생 사상이 썩었구만, 아무리 그래도 미국놈들 고기를 먹어?" 김선생이 잘못생각하는거야?? 이렇게 제게 말하는데, 전 "이선생님 미국인구가 몇명인지 아세요? 3억6천명입니다. 일본은 1억4천이구여. 남한이 오천만, 북한이 2700만 이에요. 그 많은 사람들을 나쁜놈들이라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럼 그많은 인원이 선생님께 해끼친게 뭐있습니까? 우리랑 인종은 달라도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일텐데 왜?? 어떤 이유에서 미국놈 일본놈들은 다 죽여야 된다라고 하십니다까?실제로 보신적도 없고 해코지 입으신것도 아닌데....라고 말하니 할말을 잃지요.. 틀린말은 아니니까요.. (어쨋든 미국산쇠고기의 개개인의 소비자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인식강조) 이토론을 정리하면서 느낀것은 북한정권의 치부와 잘못을 대중에게 전달해야 할 언론이 아예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한국의 사회문제에서 극악의 이슈와 사건들, 남측의 현정권에게 불리한 국정 운영 등 그런것만을 골라서 북민중에게 선전하고 교육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들은바로는 이러한 선전들이 tv나 신문등에서 개개인의 찾아보고 알아가고 접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 새벽7쯤 직장별로 돌아다니며, 전문 선전원이 고압적으로 모아놓고 진행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성수대교 붕괴나, 삼풍백화점 등등의 예전일부터 최근의 숭례문 화재 등의 여러가지 일까지 모든것이 지난주에 일어난것 처럼 선전교육을 한다는 겁니다. 이분들은 위에서 말하고 교육받는데로 전하는 앵무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그렇게 먹었어도 쪽지에 뭘 적어다니며 매일 외웁니다. . 뭔지 뭘라도 나중엔 뻔하구나! 사상 관련이겠지..이렇게 정리됩니다. "개인의 감성까지도 적색화 흑백화 시키는 통치방식이 또 한번 욱하게 만드 네요....... " 다음편엔 미국놈들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달러와 윈도우를 쓰며, 코카콜라를 마시는 이야기를 해볼께요. 출처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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