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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두다보니 성질이 더러워지는것 같습니다
Korea, Republic o 씨알의터 0 422 2010-02-11 23:44:01
저는 대충 2급 3급에서 왔다갔다하는 정도 입니다

물론 인터넷 실력이니까 정확하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바둑을 두면 둘수록 성질이 더러워지는걸 느낍니다

처음에 이기다가 한수를 잘못두면 돌이킬수없게 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자주 그런 상황이 발생되니까 눈알이 뒤집어지더군요..

혼자서 괜히 욕을 하기도하고 아예 컴퓨터 전원을 뽑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럼 상대방은 5분동안 기다렸다가 시간승으로 이기게됩니다

즉 내가 기왕 질 바엔 상대방을 5분 기다리게 하고 지겠다는

쪼다같은 근성이 발생하곤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지요.

질때도 있고 이길때도 있다는 상식적인 자세였으나

바둑이라는게 성질을 망가뜨리는 면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성질이 사나운 분은 바둑 배우지 마십시오

더 사나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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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손02 2010-02-12 00:43:47
    사이버바둑이라고 해도 2-3급이라면 잘 두시네요.
    글을 보니 솔직하신 반면 승부욕이 좀 강하신 듯도 합니다.
    전 요즘 바둑을 두는 동안 반집까지 계산해야 하는 그 피말림이 싫어서 바둑보다는 장기를 선호합니다만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은 듯 하니 그저 참고만 하십시오.

    예를 들어 가입시 급수를 좀 낮춰서 두시면 드물게 숨은 고수들도 만나긴 하겠지만 조금은 여유있게 두실 수 있지 않을런지요?

    저같은 경우 장기는 9단, 바둑은 단까지 올라가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좀 덜 받으려고 새로 가입하여 두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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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1 2010-02-12 10:53:34
    자연스러운겁니다.

    그걸 조절하시는 능력이 관건이죠.

    모든 사람들 게임을 하며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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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샌드맨 2010-02-12 13:41:33
    2 ~ 3급 수준이면 보통 사람들 수준을 볼 때 잘 두시네요. 저도 예전에 조금 즐겼는데 워낙 조악한 수준이라 바둑을 둔다 말하기도 창피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런데 들은 얘기로는 바둑을 두면 평소 숨겨두었던 내면의 또다른 성격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녀석도 보면 평소엔 참 조심스럽고 남에게 나쁜 소리를 할 줄 모르는 녀석인데 바둑만 두면 어찌나 날카로와지는지 매섭게 한 수 한 수 추궁하는 모습을 보면 치밀하다 못해 악랄하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그런 모습이 참 재밌더군요.

    물론 씨알의 터님께서도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바둑에서 져서 열받고 화나는 건 성격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그러는 거니까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만 그런 맘을 자꾸 다스리려고 애쓰다 보면 아마 도를 깨닫거나 성불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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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손02 2010-02-12 15:01:43
    사이버바둑을 두다 보면 승부의 세계이다 보니 때로는 좋지 않은 매너를 가진 상대로 인해 기분이 상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친교를 쌓아가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씨알의 터님께서는 자책 속에 퇴장하는 정도시지만 일부 철없는 이들은 이미 승부가 갈린 채 다 두어갈 무렵에 처억 무승부 신청을 해 오기도 하고 바로 난데없이 욕설을 뱉기도 하며, 계가를 할 때 애를 먹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더군요.

    저희 지역엔 연중 내내 오프라인 바둑과 장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활성화 된 곳이 있습니다만 연령과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몇판씩만 둬보면 그 사람의 진정한 인격이 드러나는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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