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와 금순이 |
---|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 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설움 받고서 살아들 간들 천지간에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남북통일 그날이 오면 손을 잡고 울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추어보자 ---- 이 노래의 흥남부두가 좀전 김정일이가 10만 군중을 모아놓고 군중대회를 했던 그 함흥에 있던 곳이더군요.(지금은 사라진 지명) 1950년 겨울 밀려오는 중공군을 피해(1.4후퇴) 후퇴하는 미군 수송선에 밀려온 14,000 여명의 피난민들,,, 10만여 미군,국군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한척의 배,남은 병사와 군수물자를 싣고 떠나려 했으나, 한국 군의관의 열흘에 걸친 집요한 설득으로 군수물자를 모두 버리고 정원 2,000 명의 배에 몰려든 피난민 14,000 여명을 수송하도록 하여 떠났는데, 그 중 한명도 죽지않고 오히려 5명의 새생명을 탄생시키고 남으로 왔고,,,그 수송선 메레디스호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해낸 배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네요. 노래 속의 사내는 흥남부두에서 사랑하는 애인의 손을 놓치고 밀려내려오는 피난민 대열 속에 혼자 내려와 부산 국제시장의 장사치가 되는데,,, 피난때 애타게 찾던 금순이에게 오직 하고픈말 굳세어다오,,,,어느덧 60년이 되었는데 금순이는 호호 할머니가 되었겠네요,,,,,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언제면 북한 동포들이 부르는 눈물의 아리랑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겠는지, 정말 심장이 뛰고 가슴이 미어듭니다.
북한은 가슴아픈 역사가 지금도 연속되는 곳,,,,,,
- 너랑나랑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4-20 03:56:36
10여만명 입니다.
당초 미군은 한미군인들과 군수물자만 싣고 가려하였으나
한국군 지휘관들의 강력한 주장에 의하여
피난민 10만여명을 배로 피난시킨 세기적인 사건이였습니다.
당시 한국군 지휘관들은
만약 미군이 피난민들을 실어주지 않으면
한국군들도 육로로 후퇴하겠다고 미군을 '협박'까지 해서
이를 관철시켰다고 합니다.
제 고향이 부산이고,이 작전 덕분에,제 친구들 혹은 고향형님들 중에 부모님,조부모님께서 함경도 분이 좀 계셨죠.
금순이는 굳세었는지 알길이 없지만,그때 부산으로 오셨던 함경도분들 특히 아줌마들 누구보다 굳세었고,억척스럽게 사셨지요. 애들업고,걸리고 북에서 옷보따리 하나 달랑가져와서 국제시장,자갈치시장에서 장사해서 팔도의 다른지방출신 제치고 제일 빨리 집사고 가계얻고 하신게 함경도분들이라고 합니다.
중학교때인가? 시험기간에 할머니께서 함경도출신인 친구집에 공부하러 갔다가...친구중 누군가가 당시 속어로 '빨간책'을 가져왔었는데,그거보느냐 고 공부 안하고 낄낄거리고 있다가...손주녀석이 기특하게도 친구들이랑 공부한다고 하니깐,간식거리 챙겨주러 저희들 방에 오신 그집 할머니께 딱 걸린적이 있었져.
"대가리 피도 안마른 간나들이..."시작돼는 할머니의 고성과 함께 밀대걸래같은 걸로 엄청두들겨 맞다가 그집에서 쫒겨났던 기억이...ㅠㅠ
지금 생존해 계시면 여든이 넘으셨을텐데...건강하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