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조선과 대한민국 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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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광부 北인부의 차 우리가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면서 60년대를 헤쳐왔듯, 최근 북한 경제도 인력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 중국과 중동 국가의 건설 현장에 인부들을 송출하고 식당 종업원을 내보내 외화 벌이를 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북한의 해외 진출 4대 업종은 건설업·봉제업·식당업·무역업이다. 인부와 여공, 주방장과 종업원들이 돈을 벌고 있다. 이렇게 해외로 내보낸 일손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 규모가 연간 3000만~4000만달러에 달한다. 식당을 운영해서 벌어들이는 외화 규모가 1300만달러 이상이다. 건설업의 경우 1만2000명 정도의 북한 인부들이 러시아와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 일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돼 쿠웨이트 3100여명, 아랍에미리트 1300여명 등 중동에만 6000여명이 일을 하고 있다. 남강건설·수도건설 등 해외에 건설 인력을 파견하는 건설회사들이 내무성과 인민무력성 소속이다. 200~300달러의 월급을 받아 절반 정도를 '충성자금'으로 당국에 바친다. 봉제업은 작년 말 기준으로 2000명 정도가 중동이나 동유럽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고 KIEP는 분석했다. 은하지도국·봉화지도국 등이 담당한다. 임금은 나라마다 들쭉날쭉하다. 아랍에미리트는 1인당 월 70달러 정도다. 월급이 170달러 정도로 높았던 체코에서는 2006년 말 북한 여공들의 인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자 연장이 거부돼 쫓겨나듯 철수했다. 식당업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합작 형태로 북한 식당을 진출시키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식당 '해당화'는 한국 관광객들도 찾는 제법 유명한 식당이다. 규모가 큰 식당은 지배인·봉사원 등 30명 정도의 종업원들이 일한다. 25~30달러 정도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무역업은 중국과 러시아 국경 지대에서 이뤄지는 보따리 장사 수준이지만, 북·중 접경 지역에 100여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40여개 업체가 모여 있다. 북한도 30~40년 전 한국처럼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런데 왜 북한은 나아지는 것이 없을까.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 함보른 탄광을 찾았다. 그곳에는 외화를 벌기 위해 온 우리 광부·간호사들이 있었다. 애국가를 부르던 광부·간호사들은 노래를 마치지 못하고 울었다. 갱도 속으로, 영안실 담당 간호사로 국민을 보낸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과 부인도 함께 울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7만9000여명의 광부와 1만여명의 간호사가 독일로 떠났다. 그리고 그들의 월급을 담보로 차관(借款)을 빌려다 썼다. 김정일은 최근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했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탔고, 750㎡(약 227평)의 호텔 방에서 묵었다. 몇 년 전엔 러시아에도 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외화벌이로 고생하는 북한인들을 만났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똑같이 인력 수출을 해도 남쪽은 대통령이 낯선 땅에서 일하는 국민과 함께 울었고, 그들이 번 돈을 산업 발전에 투자했다. 조선소를 지었고, 제철소를 세웠다. 그러나 북한은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이 그 돈을 독차지해 북한 주민들은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차이다. (조선일보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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