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삶의 의미
Korea, Republic o 민족분열 1 361 2010-05-26 20:12:01
삶의 의미는 결국 스스로가 찾아야 할 문제였다. 빤한 얘기, 내벌하고 조소한 조언 같아도 역시 삶이란 그 가치와 기준의 한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정답이 없다.

복날 앞둔 개처럼 평생 온 몸을 오로로 떨며 살순 없어 북한 땅을 이별하고 자유대한에 온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란 참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대서사시였다.

주옥같은 명제와 대화로 최근 나의 심장을 완전히 틀어잡은 SBS월화드라마를 보는 지금, 새로운 용기와 힘이 나에게 자연히 샘솟아 오르는 비결은 무엇인가?

강남땅을 둘러싼 이북 실향민들과 그 자식들의 운명을 그린 드라마에 빠져들 때면 자연히 지난날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나의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작가의 상상에 그려진 픽션이지만 드라마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사실 6.25때 북에서 내려 온 분들은 맨 주먹에 아무도 없는 빈터에서 자기들의 삶을 이어왔다. 전쟁과 북한 독재에게 당한 아픔이 그 누구보다 많았음에도 그들은 모든 것을 참고 스스로 일어섰다. 하여 이 땅에 행복의 뿌리를 깊숙이 내린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서울 동대문운동장근처에 있는 평화시장도 실향민들이 돈을 모아 건립한 곳이다.

헌데 지금 나와 같은 탈북자들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그 분들에 비해 하늘과 땅에 비길 수 없는 만큼이나 깊고 따사롭다. 엉덩이 한 조각 붙일 곳이 없던 실향민들이었지만 지금 정부에선 우리들에게 행복의 보금자리인 아파트를 제공해주었고 사회실정하나도 모르는 것을 감안하여 생계비와 맞춤형 대형 프로젝트와 같은 전문교육프로그램으로 기술을 쌓도록 섬세한 부문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주며 도와주고 있다.

정부에서 안겨주는 우주와 같은 사랑과 햇볕에 많은 탈북 인들이 벌써 전국방방곡곡에서 우우죽순처럼 성공과 행복의 절정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나 역시 고마운 정부의 시책을 알면 알수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각오로 오늘도 끈질기게 줄달음쳐 이 대오에 동참하려 하고 있다. 비록 성공의 높은 기준엔 한계가 있어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것을 향해 뼈와 살을 바치련다.

행복이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이라고 했다.
설렘과 떨림으로 항상 가슴이 뛰는 것이 사랑이라면 산 정상이나,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에 합격했을 때 심장은 터질 것처럼 가슴이 뛴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그런 순간은 많지 않다.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느낌! 매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워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 매일 매 순간 그런 삶의 절정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면 이 얼마나 분에 넘치는 행복인가?

부와 명예, 성공을 얻었다고 들 뜬 것도 잠시, 돌아보면 시든 육신과 황폐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공허한 정신만 자신을 휘감고 있는 이도 있다.
수십 년 뒤의 삶도 우리의 인생이고, 지금 이순간도 우리의 인생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 뒤에 성공하기 위해 오늘 하루하루, 매 순간 순간의 행복을 저당 잡힌 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성공 따위는 관심 없다며 하루하루의 쾌락과 순간적 즐거움에 자신을 방기해버리고 있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뛰련다. 그 것도 열심히 뛰련다. 가슴에서 바람이 새는 것도 모르고, 무엇을 위해 달리는 지도 모르고, 그저 무작정 뛰련다. 위대해 지려고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위대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부디 가슴 뛰는 삶, 위대한 시간의 환희를 맛보기 위해 꿈에 체크인하려 한다.

누가 말했던가? 운명을 바꿔라, 그냥 미치면 바보가 되지만, 꿈에 미치면 신화가 된다. 당신 스스로가 누군가의 신화가 되어라, 삶을 태양처럼 만끽하라.

그렇다. 나에게 쏟아 부은 대한민국 정부의 사랑을 순간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일꾼으로 인생의 삶을 마치려한다.
좋아하는 회원 : 1
무한질주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호양 2010-05-27 09:22:17
    회원가입당시 비밀번호를 잃었더니 추천이 안 되네요~~
    추천 꾹~~~~~~~~~누르고 갑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바보처럼 2010-05-28 07:06:21
    열심히 하십시요,응원을 보냅니다.
    저도 열심히 할게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무한질주 2010-05-28 17:41:45
    24살에 아직 자아를 구연하고 있는 저입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망이는 저에게 님의 글이 완전이해는 할수 없지만
    님의 개성적인 힘있는 글줄들은 많은 뉘우침을 주었습니다.
    아자, 아자,화이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것"
다음글
해외 북한식당 이용 금지 캠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