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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 (KONAS)
konas독자 5 412 2005-08-26 00:05:14
다음은 KONAS http:://www.konas.net 에 있는 것임.

'북한 인권'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
written by. 윤경원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 위원회 300여명, 국가인권위 규탄 집회

“북한 눈치 보기 여념 없는 인권위는 해산하라”, “위선적인 행태 앞에 국민질타 빗발 친다”.

북한 인권 실태를 외면하는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항의 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열렸다.


▲ 25일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위원회'가 국가인권위 앞에서 '북한인권문제에 침묵하는 국가인권위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konas.net


‘한민족인권수호대학생위원회(공동대표 김영조서익준, 이하 한대위)’ 소속 300여명은 최근 인권위가 ‘북한 인권 탄압 실태 보고서’를 은폐하려 한 것과 관련,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린 일은 분명한 반인권적 행위”라며 인권위의 해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대위는 기존 북한인권 단체와는 연관 없이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순수 대학생들이 자생적으로 꾸린 단체로 지난 6월 결성되었다. 서울지역 20여개 대학의 대학생 312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대위 김영조(고려대 법학과 3년)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하는 학생들이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지난 6월부터 일주일에 1번씩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모임을 가져왔다”며 단체결성 과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수구꼴통으로 매도되는데, 진정 북한주민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면 모두들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는 이유는 일부 언론사들의 여론몰이와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곳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기 때문”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김 대표는 또, “소위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은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북한인권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데, 그들이 진정으로 순수한 민주화운동을 했다면 이렇게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라크인들의 인권문제와 기껏 초등학생 일기장 검사 같은 것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같은 민족인 북한주민들에 대한 실태는 알려고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행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대위는 이날 ‘퍼주기식 대북정책 머지않아 후회한다’, ‘눈치보기 여념없는 인권위는 해산하라’, ‘위선적인 행태 앞에 국민질타 빗발 친다’, ‘아오지의 북한 동포, 인권위에 호소한다’는 등 다양한 문구의 피켓을 들고 “북한인권 방치하는 인권위는 각성하라”, “침묵하는 인권위에 북한주민 분노한다”는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이들은 또, 북한주민들이 배고픔에 못 이겨 쥐와 뱀을 잡아먹는 그림과 굶어 죽어간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국가인권위에 대한 ‘분노의 함성’을 이따금 내지르기도 했다.

집회장 정면에는 북한에서 공개 총살을 당해 죽어있는 북한주민의 모형이 전시되기도 했다. 누더기 옷을 걸친 이 인간모형은 양손을 밧줄에 묶인 채 기둥에 매달려 있고, 가슴에는 피를 나타내는 빨간색 물감이 뿌려져 있었다. 이 모형 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 북한에서 국경을 넘다 공개총살된 주민들의 모습을 모형으로 형상화 한 인형.ⓒkonas.net


한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대학생답게 참신하고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북한 주민의 한을 풀어줄 풍물패 공연 등도 벌이는 한편, 국경을 넘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공개처형 되는 내용의 비언어극(대사가 없는 연극)을 실감나게 펼쳤다.

학생들은 연극에서 감자(식량)를 찾아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들을 구타하고 급기야는 코를 꿰어 끌고가 공개총살을 단행하는 김정일 정권의 무자비함과 비인간성을 폭로했다. 또, 남한정부는 김정일에게 달러와 쌀, 전력을 ‘공납’하고, 국가인권위는 ‘이라크 파병 반대’나 ‘초등학생 일기장 검사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한주민의 실상을 외면한다. 결국은 북한인권 운동가들이 김정일 정권을 물리쳐 이기고, 북한을 해방시킨다는 내용의 연극을 선 보였다.

집회가 종반에 이르자 한대위 대표들과 소속회원 10여명이 인권위에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건물 7층에 위치한 인권위 사무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당초 인권위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전달 하려했으나, 이들을 맞은 한 관계자가 반말로 “성명서는 (너희들끼리) 읽고 나한테 갖다 줘. 진정서를 들고 온 것도 아니고…. 보여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서보혁 북한인권조사 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의 냉랭한 분위기에 위축된 학생들은 결국 성명서만 전달하고 사무실을 빠져나와야 했다.

이날 한 대위는 성명을 통해 "초등학교 학생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것조차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명한 인권위라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인권 현실을 개선할 것을 북한당국에 요구해야 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과의 협상 시 인권문제를 거론할 것을 권고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인권위의 설립 취지에 걸맞는 행위"라고 일침했다.

성명은 또, "민주화, 인권운동을 주도해 온 단체들은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는 남북협력 분위기를 저해한다며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지만, 이는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현재 김정일 정권의 폭정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주민들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남북협력은 김정일 정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하는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밝힌 '우리의 요구'를 통해 ▲김정일 정권은 비인도적인 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대통령은 향후 북한과의 협상 시,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해 줄 것 ▲국가인권위원장은 속히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 개선에 관한 권고조치를 내려줄 것 등을 밝혔다.


▲ 한대위 소속 회원들은 이날 북한인권의 참상과 이를 외면하는 인권위를 비난하는 다양한 그림과 피켓을 준비했다.ⓒkonas.net



▲ 굶주린 북한주민이 식량을 찾아 국경을 넘었다 공개총살 당하는 현장을 재현한 무언어극(無言語劇).ⓒkonas.net



▲ 학생들이 선보인 연극 중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주민의 호소를 외면하는 장면.ⓒkonas.net



▲ 북한 주민들의 한을 풀어주는 의미를 담은 풍물패 공연.ⓒkonas.net



▲ 배고픔에 못이겨 쥐를 잡아먹는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담은 그림을 한 학생이 들고 있다.ⓒkonas.net



▲ 인권위에 항의성명을 전달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서고 있는 한대위 소속 학생들.ⓒkonas.net



▲ 한대위 소속학생들에게 반말로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인권위 관계자.ⓒ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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