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아내와의 3년-그 첫 번째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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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지 3년 된 북한 여성과 3년전에 결혼한 남한 남성입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남한에 오자마자, 소정의 필수과정을 거친지 얼마 안된 짧은 기간에 저를 만났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요. 아내와 상의 없이 올리는 글이고 아내의 신분상 아내의 신상은 공개할 수 없으나 아내의 고향이 함경북도 회령임은 공개해도 무관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이 저와 제 아내와 처지가 같거나 비슷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담담한 바램입니다. 혹은 그 모든 것과 관계없이 북한에서 남한에 오신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도 보태겠습니다. 3년의 세월이 그리 짧은 세월은 아닌지라 염치를 무릅쓰고 여러 번에 걸친 "연재"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세월 속에 있었던 적지 않은 많은 양의 “부끄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한’ 이야기들을 창피를 무릅쓰고 세세하게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부탁 드리거니와 제 아내와 상의 없이 올리는 글이라 제 아내에게만은 비밀로 해 주시기를… 아니 어쩌면 제 아내에게 고백하기 쉽지 않은 제 아내를 이뻐하고 사랑하는 제 마음입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혹독한 질책과 책망도 마음 가득히 기대 합니다.
저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직후인 1993년 3월에 중국 심양에서 미국회사 중국법인의 주재원으로 중국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약 6개월 뒤 북경으로 법인을 옮겨 북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지요. 처음 북한과의 만남은 심양의 북한 식당에서였습니다.(여러가지 사정상 상점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회사는 북경에 있으나 심양도 자주 출장을 갑니다. 그 북한 식당도 여전히 있구요. 장소를 옮기기는 하였지만... 당시만 하여도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행운”이었지요. 지금도 남한 사람의 중국여행 필수코스는 북한 식당이지 않습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올리겠습니다.
퇴근 후 아내를 한의원에 침 맞히러 가야 합니다. 제 아내가 탈북과정의 후유증으로 한방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덩달아 저도 침 세례를 받습니다.
再見!
2010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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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보통이 아닐거라는.....
다는 아닐것 이지만 허황한 생각에 찌질이들 만나 행복보다 불행을 아는 이들 더 많아.
모자차님이 탈동회에서 활동하시고 많은 글을 올려놓으신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