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뿌리면 조용히 수거한다는 문제인데요. 물론 저도 분계선에 살았고 탈북 전에 철원지구에 가니
종이삐라가 새하얏게 뿌려져 있더군요. 종이삐라이니 오래 된 것은 풀어져 있고 인위적으로 찟어버린 것도 많고요. 신념없이 물량공세로 마구 뿌리다나니 그런 것으로 여기와서 이해가 됩니다.
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종이삐라가 아니라
물기에 견디도록 비닐전단으로 반영구화 했습니다. 종이보다 두배이상 가볍고 찟을 수 없으며 물위에 떨어져도 배처럼 떠 있습니다.
풍선을 민간인으로서 처음 개발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삐라 삐라사이 거리였습니다. 풍선을 올리고 터지는 실험으로 관측하기는 매우 난제 였는데 마침 실수로 우리땅에서 약 800메터 상에서 터진 적이 있습니다. 바람도 세차지 않았는데 풍선날린 장소에서
삐라 떨어진 곳을 보니 20키로메터 이상됩니다. 삐라 삐라사이를 신변보호형사들과 주어보면서 측정하였는데 1키로메터 좌우입니다. 몇 만장 풍선인데 아무리 다녀 보아도 몇 장 밖에 수거를 못하였습니다. 800메터상공에서 이정도로 볼 때 5천-1만메터상공에서
터지는 것이 정상풍선인 것으로 볼 때 삐라 삐라 사이는 수 키로이상 될 것이며
바람까지 분다면-수십키로 되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지가 담기지 않은 풍선현장의 사실입니다. 삐라를 수거하라는 명령은 곧 삐라를 보게 동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수거한 삐라는 몇장 되지도 않고요.
|
우리가 하기는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
문제는 국가의지인데...
국가의지로 내가 하라고 한다면
대포도 좋지만 스텔스 기로 뿌리겠습니다.
훈련때 보위지도원이 삐라를 주으면 보지말고 바치라고 하는것을 몰래 보고 땅속에다가 묻던 생각이 납니다.
전술훈련나가서 멀리에 하얀 좋이같은것이 보이면 속으로는 저것이 삐라일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남들이 볼세라 먼저 그쪽에 가서 보았습니다.
그때 본 삐라 생각이 아직도 눈에 삼삼합니다. 사람들이 마음의 변동을 가져올수 있는것은 삐라밖에 없습니다.
북한에 있을때 터지지 않은 삐라가 강원도 법동까지 날아간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