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퇴진을 보면서..... |
---|
7-8년 전 이집트 카이로를 가 본적이 있다. 그때 내가 보기에는 대충 카이로라는 도시의 70%정도가 당시 서울 기준으로 빈민가였다. 돌아다니는 영업용 택시들은 어느나라에서 만든 건지 마티즈 크기에 뒷트렁크가 달린 당나귀처럼 작은 세단이었는데, 그게 놀라운게 아니고 도대체 몇십년을 굴렸는지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었는데다 ,안의 좌석도 도대체 몇년간 안 빨았는지 더럽기 이를데 없는 데다가 여기저기 찢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카이로 최대의 재래시장을 가보니, 이거 어디서 비스무리하게 본 기억이 있는 거 같은데 어디였드라 한참 휏갈리다 보니 아 내 어렸을 때 고향 시골장터를 연상케 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한 40년 뒤로 간 느낌이 드는데, 옛 어린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 주어 내심 못내 정겨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하긴 대한민국이 장족의 발전을 하긴 했지 하는, 갈 길 바쁜 내나라와 내 입장에서 또 한 번 감격시대를 잠깐 맞게 된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것은 카이로 시가지 구석구석 꼭 저네들이 먹는 밀가루 빵떡 닮은 검은 베레모를 쓰고 기관단총으로 무장한경찰들이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아니 이 온건한 이집트에 테러위협이 그렇게 심한가 의아해 했다.
유명한 나치독일의 롬멜 장군의 아프리카 마지막 전쟁터였던 이집트는 2차대전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얻었다. 처음에는 클레오파트라의 후손인 왕이 복위되었으나, 청년장교 나세르가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 나세르는 북조선의 김일성과 더불어 2차대전후 독립한 제3세계 국가들의 비동맹 결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과감한 민주개혁과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이집트 국민의 인기를 끌었으나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그의 부통령이던 안와르 사다트가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짭짤한 결과를 거두고 그럭저럭 인기가 있었던 사다트도 10여년 후, 이집트 국군의 날기념식에서 이슬람 과격파들에 의해 사살되었다. 이 때 사다트의 부통령이 무바라크였다. 공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정치적으로는 별 볼 일 없는, 사다트의 애완견 같던 무바라크가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나이 80의 무바라크가 이집트 국민의 요구에 무려 30여년 권좌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 벌써 그렇게 되었나.......
이집트 인들은 중동 이슬람민족 중에서 문화적 수준이 가장 높다. 고대 이집트의 찬란한 문명에 대해서는 알 것이다. 중동 인들중에 가장 서구적이며 온건하고 또 지성적이다. 무바라크가 30여년이나 대통령을 하도록 들고 일어나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이집트가 북한처럼 외부로부터 단절된 사회는 아니었다. 정부의 언론검열은 있겠지만, 이집트인들은 자유로이 해외를 넘나들고 외부와 연결되어 있었다. 이번 이집트인들의 항거는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그 온순한 이집트인들이기 때문에 30년 1인 집권을 지금까지 묵인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안하면 사람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개방되고 자유로운 이집트의 정권교체를 폐쇄적이고 독재치하의 북한 자유화에 연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북한의 자유화가 불가능하다고도 보지 않는다. 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북한사람들의 마음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폐쇄적이고 극도로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북한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 수가없다. 북한사람들의 자유의사를 알 수없는데, 어떻게 통일에 대해 논할 수가 있단 말인가? 북한사람들이 의외로 자유화에 대해 의지와 마음속 열망이 크다면 북한에도 봄이 올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이집트보다도 한참 후에나 봄이 올 것이다. 북한 땅에 봄이 와 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나라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게되었을 때...그렇다고 통일이 되는게 아니고 이 때 다시 남한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알아봐서 서로 맞춰나가야 한다.
장님이 코끼리 더듬듯 하는 상황하에서, 만약 북한 동포들이 동독식으로 남쪽으로 무너져 내려온다면, 이를 모두 포용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한국을 만들고 북한을 부흥시키겠다는 것은, 남한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동포애적 발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에 자유가 오면, 북한 고위간부들은 잔인하게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오랫동안 북한 사람들을 속이고 고혈을 빼왔기 때문이다. 영어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는 젊은 아들딸이며 손자들이 강제노동 수용소에 끌려가 비참한 처형을 당하는 걸 바라는 간부는 아무도 없을 것 아닌가? 따라서 김정은이 되었든 또 누가 되었든 북한 고위간부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가능한 덜 훼손 당하려고 들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성적은 꼴찌인 주제에 꿈은 일류대 진학인 수험생의 처지와도 같다. 북한에 파격적인 정변이 일어나면, 김씨 일가와 일부 최고위층들은 비행기와 배를 이용해 중국, 러시아 등으로 도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고위간부들은 앉아서 운명을 맞게 된다 따라서 그들이 지은 죄가 큰 만큼이나 그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사람들의 봉기를 계속 누르려고 들지 않겠나 싶다. 어쩌면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남한이 아닌가 한다. 남한 역시 그들을 처벌하겠지만, 귀부해 오는 그들에 대해 가능한 관대한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625전쟁을 겪은 역전의 반공투사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남한이 그들은 두려울 지도 모른다. 한 몇 년 더있으면 그들이 거의 다 세상을 뜰텐데. 그때 쯤 북한 인민봉기가 일어나면, 형세를 봐서 남한으로 귀부하나? 어떻게 자유대한이 전쟁이라도 범하기 전에야, 이들을 북한 요덕수용소로 보낼 수있나? 그런 비문명적 악마지옥으로.... 그런 걸 생각하면 북한에서 정변이 일어나면 흡수통일니 머니 떠들기보다는 차분히 새로운 북한 자유정부를 지켜보며 성원해 주는게 낫지는 않을까? 죄지은 자들 북한사람들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도록. 관대한 처분에 따른 북한사람들의 분노를 남한이 감당해야 하나? 또 남한에 의한 통일이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오히려 북한스스로 자유정부를 구성해 보고 운영해 봐야 득시글 대는 실업자에 가난에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고, 남한과 통일하여 누리게 되는 헤택이 얼마나 달고 큰지를 알게 될 게 아닐까? 이렇게 보면 국내에 들어와있는 탈북자들이 중요한 존재일 수 있다고본다. 탈북자들이 북한정권에 대해 분노하는 걸 보면, 우리가 아직 못 본 북한정권이라는 코끼리가 그토록 가증스러운 것인가에 대해 때로는 의아해 하기도한다. 북한에서 뜻있는 인사들이 남한으로 들어와 조용히 준비하여, 북한의 자유화를 이끌고 또 자유북한에 들어가 자유북한정부 구성에 일익을 담당하여 장차 통일을 위해 바람직스럽게 자유북한을 끌고 나갈 수 있지는 않을까? 입국자 80%가 여성이라는 통계는 다소 씁스레하다.
탈북자 송금이 1천만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이 중 북한에 도달하는 액수는 5-6백만 달러정도나 되는지....2천만달러,3천만 달러가 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퍼주는 돈은 김씨일가와 고위층, 군대에게 흘러가지만, 이 돈의 상당액은 그래도 핍박받는 동포들 손에 들어가지 않는가? 이는 우리가 바라던 바가 아니던가? 우리가 북한동족에게 일전한푼, 쌀 한 톨도 안 도와 줄 수는 없다. 설사 송금액이 5천만달러에 이르러도, 5천만달러 대북퍼주기에서 줄이면될 거 아닌가? 더구나 탈북자들이 남한에 들어와 고생해서 번 돈을 보내주는 건데....국내의 외국인 노동자 송금액은 1백억달러나 된다드라....
다 아다시피 남한은 선진국이고 북한은 개후진국이다. 통일후 그래도 잘 배우고 잘먹어 정신이 온전한 북한 간부 와 그 자제들이 통일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이들을 중용해야 하지 않느냐 하지만, 나는 개털 같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2011년 한국의삼성, 현대, 심지어 중견기업도 어제의 그들이 아니다. 세계 선두기업이며, 엄청난 기술적 노우하우와 비밀이 쌓여 있다. 정부기관, 연구소 마찬가지이다. 북한의 노른자라고 등용했다고 치자. 지내다 보면, 텃세도 심하고 부친의 과오로 손가락질도 받고....결국 나는 물위의 기름이구나. 그렇다면 기술을 빼갖고 왕서방한테 가자. 미녀와 황금자루를 들고 두 팔을 벌려 나를 반겨줄 왕서방한테...그 첨단기술에 지난 수십년간 한국인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데.... 통일에 즈음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지독하게 쌀 안보내줘 동족이 아닌가도 했는데, 자유시대가 오니, 남한 동족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구나. 또 아무리 수령이니, 왕서방이니 어르고 달래도, 가다보면 다소 욕을 먹어도 우리는 남한동족과 더불어 한나라를 이루어 영원히 산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게 중요한 것이다. 비록 김정일 치하에서 영양실조로 심신이 온전치 못하고 배움이 작아도, 마음만 한결 같다면, 부강하고 강력한 남한동족들과 힘을 모아 절대 더이상 굶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인간적인 삶을 누릴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설사 자신이 못배워 통일후 얻은 직업이 좀 그렇다 할지라도 2세, 3세가 있지 않은가? 그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잘 교육받아 대학까지 마치고, 남한출신 젊은이들과 동등하게 통일조국 사회에서 미래를 향해 푸른하늘을 맘껏 달려갈 것 아닌가? (현재 젊은이 83%가 대졸) 통일되면 꼭 그렇게 배려해야 한다. 겉만 복속하고 마음은 영 딴 데 가 있어서, 쓰잘데기 없이 소요나 일으키고 사회불안과 분열을 조장하는 잘먹고 잘 배운 자들보다는 못먹고 못배웠어도 하나의 동족, 하나의 나라, 하나의 사회를 기꺼이 이루는데 동참하는 사람들이 백배는 낫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 간부들도 때가 되면 감연히 일어나 북한 민중편에 서고 또 북한 자유화와 통일에 앞장서야 한다. 그들의 민족적 충성심을 증명해야 한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북한사회를 결정적으로 뒤엎을 사람들역시 공무원들입니다
왜냐면 북한은 공무원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반주민은 20여년째 배급도안주고 잇지만 사회는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공무원만 겨우 배급을 주고잇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주지못할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북한이 지금 이리로 가고잇습니다 김정일이 그래서 구걸의 도를 넘고잇는겁니다
공무원사회 량정파탄은 자기목숨과 직결되여잇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하나 이걸 파탄시켜야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2,300만 북한주민을 위한 햇볕정책이 아니겠습니까??
즉, 탈북자들은 어떻게든지, 북의 자기 가족에게 돈을 보낼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북한 인민의 해방과 자유를 가져올것입니다.
북한동포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꾸뻑~~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글입니다.
자주 찿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학사대님 뭐 잘못드셔는지요...
그렇치 않으면 나이가 어려서 철딱서니가 없어서 사리판단을 못하시는지
참으로 님의 사고방식에 너무나 기가막힙니다
개정일졸개들인 공무원들한테 희망을 걸고 북한이 개방된다고 믿는 님이 진짜로 탈북자가 맞는지 심히 우려스럽니다
절대로 개정일의졸개들인 공무원들이 개방못하게 할뿐만아니라 만약에 개방을 하게 되면 자기들이 속아다고 인식한 국민들이 제일먼저 안전원 보위부 당간부 행정간부들부터 작살난다는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미쳐날뛸것입니다
권력의 약점을 잘 알고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하는 공무원이 주민 편에 서면 세력의 균형이 확 무너지니 당연하고 역사적으로도 상류층끼리 권력을 다투다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니 학사대님이 저런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 봅니다.
반학사 님의 마음은 알만하나 우리가 그들에게 벌써부터 등돌리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김정일은 공무원들에게 공화국이 망하면 제일먼저 죽어야할 사람들이라하고잇습니다 하여 피를물고 이제도를 지키게 만들고 잇습니다
분노는 표출하는것이 아닙니다 갈고 닥아야합니다
공무원국가인 북한사회는 그들이 나서지않으면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집트도 지금 독재자가 물러났지만 무슬림 형제단이 이란 처럼 득세하여 이집트를 종교 원리주의로 통치하면 중동의 미래는 없고, 세계 평화는 먹구름이 낄 겁니다.
하나마나한 자유화 투쟁이나 물결이 되고 말 겁니다.
참으로 중동 백성들도 북한보단 낫지만 불쌍합니다.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로 이집트가 변화되고, 중동 각 나라들이 도미노로 개혁되고
북한을 두둔하고 협조하던 중동국들도 북한에 영향을 끼치면 좋겠읍니다.
북한에선 군중의 투쟁이 일어나고, 무엇보다 확실한 호위 총국의 일개 전사라도 간밤에 무슨 계시를 받아 목숨을 걸고 나라와 백성을 지옥에서 구해내는 원쑤를 향한 저격이 일어나길 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날을 위해 이방에서의 불순자들의 거짓, 기만 글들을 순수한 자의 의견과 주장과 잘 구분하여 탈북민들간에 분열과 반목을 경계하고 힘을 합쳐 선을 위해 정의를 위해 전진합시다.
나름대로 거친 말도 자제하면서 학식과 덕도 겸비하며 그 개변의 날을 위해 준비하다보면
무구보다도 여러분 탈북민들 중에서 북한을 이끌어 갈 지방과 중앙의 지도자가 되리라고 생각하며 지지합니다.
않습니다. 고려시대 조선왕조때를 빼고나면 뭐 별볼게 없지요... 그냥 이렇게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서 각자 사는것도 괜찮습니다. 김정은이가 또 해먹건 말건 망하건
흥하건 그것은 그들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권문제도 북한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일입니다. 못견디겠으면 들고 일어나는것이고, 무서우면 그대로 그냥
사는것이고......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세월동안 탈북자
많이 겪어보고 많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그들을 겪어보고난 결론은 상종못할 인간들
이란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