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산속을 헤매고 있다는 웃지못할 소식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이 양강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보면 인민군 부대를 방문한 김정일이 군인들이 강냉이밥에 맨 소금국을 먹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산나물을 뜯어 부식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한 이후 북한의 군인들이 산나물을 캐기 위해 산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총정치국까지 나서서 ‘군인 1인당 마른 산나물 10㎏, 메주콩 10㎏씩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니 군대가 아니라 영락없는 ‘꽃제비(거지) 집단’이요, 화전민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북한 군인들은 산나물은 그래도 산에 가면 조금이나마 구할 수 있지만 메주콩은 어떻게 구할 방법이 없어 결국 어디 가서 훔쳐오라는 것밖에 안된다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니 군인들은 앵벌이도 모자라 도둑으로 만들 셈인 모양이다. 아무튼 북한군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을 보면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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