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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족 이야기 - 3탄
Korea, Republic o 뱃사공 0 1067 2011-06-27 09:39:42

?남한 가야 산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자 탈북준비는 천천히 진행되었다.

우선 방3칸 마루있는 기와집을 팔았다. 소련돈으로 받아 시장서 금괴로 바꾸었다.

소련군과 내무서원의 약탈이 시작되어 주민들이 견디지 못할정도 였다.

동네에서 머슴하던놈도 경찰이 되어 동네를 감시하며 일본사람살다 도망간 공장이나

상점에서 자기물건인양 가져가 돈챙기기 시작하고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다.

사령관차 운전한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운수업하던 사람이 찾아와 내무서원이 트럭을

몽땅가져갔으니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사례는 톡톡히 주겠단다.

아버지는 평양으로 갔다. 부관을 만났다.(당시 소좌: 한국계급소령) 부관이 2명인데

그중 한사람을 만났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니 권총차고 찦차타고 거기 내무서로

가잔다. 저녁시간이라 내무서장(경찰서장)은 퇴근하고 경찰 몇명만 있었다.

소련장교가 통역한테 서장 나와 하고 말했다. 그래도 안나오자 제일 높은 경찰 나와 하고 그러니 책상에서 일어선다. 소련장교가 권총을 책상에 내리치며 죽고 싶어 하고

하고 통역한테 이야기하고 트럭 가져간거 내일 아침까지 돌려주라고 명령하고 떠났다

다음날 아침 트럭주인은 트럭을 모두 찾았다.며칠뒤 금괴 500그램 짜리 몇개를 가져와서 자기도 남한으로 가겠단다. 이게 무법천지 아인가 뭐이가 하고.

그리고 첫째 이모부가 일본경찰했는데 동네사람들이 해방다음날 몽둥이 죽창들고 찾아와 수십명이 죽인다고 해서 아버지가 대문앞에 막아섰다(동서지간이니)

재판없이 사람죽이면 안된다. 나를 죽이고 가라. 키 178센치에 110키로 거구에다 일본군사병으로 복무할때 3년간 유도해서 주동자 한명을 냅다 넘겨치니 다도망 가더라나.

이모부는 집마루밑에 땅을파서 10일간 숨어있게하고 밤에 안내원사서 남한으로 보냈다. 인천에서 살게 되었다.그뒤 직업도 없이 중풍에 걸려 자식들 초등학교 정도만 마치고 딸하나만 야간고등학교 졸업했는데 딸중 아들이 변호사 되어 70세 넘은 나이에

유럽,미국,캐나다 여행다니며 제일 잘살고 있다.

이 이모부는 중풍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아버지 만나면 눈물부터 흘리면서 자네

때문에 살았어 하고찾아오면 이야기 했었다.

금강산에서 38선까지 거리가 멀어 20여명되는 인원이 이동하다간 발각되기 쉽다

그래서 강원도 철원으로 먼저 이동하고 철원에서 안내원이 안내하기로 약속하고 날자를 정하였고 아버지는 금괴를 3살된 아들의 옷에 넣어 누비옷으로 모두 바느질해서

아들에 입히고 업었다. 드디어 탈줄할시각,

손에 광산에서 얻은 다이나마이트 1개들고 한손에는 미제라이터들고 추격하면 던지고 버틴다고 안내원 뒤에 앞장섰다.

몇시간을 걷고 산길을 넘어 오니 새벽시간이 되니 남한땅. 살았다.  

안내원은 북으로 도로가고 거기서 트럭에 돈주고 전식구가타고 서울에 도착.

처가집식구들은 인천으로 가게 된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니 아버지는 월남인으로 대우받았는데(북한이 싫어 왔으니) 형이 문제

였다. 군에 입대해서 헌병으로 갔는데 신원조사에서 트집잡는것이다.

이북출신이 어떻게 넘어 왔는가? 아니 3살짜리가 제발로 걸어 오나요.

또 베트남전 갈때, 화천00사단에서 근무할때 신원조사 나오면 이북출신이네 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트집잡아 어머니가 피곤할 정도 였다. 그러면 애아버지가 대통령,국무총리까지 근접경호 했는데 빨갱이가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그렇게 허술한 나라입니까? 입씨름이 시작됩니다.

동네사람들과 안좋은 일로 싸우면 이북에서 간첩질하러 왔냐?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60-70년대 이야기 입니다.

1986년 10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 기시고 난뒤 진짜 국가를 위해 사신아버지라고

자부합니다. 텔레비젼에서 제1공화국,야인시대,경찰청사람들 드라마 볼때마다 아버지

생각에 눈물만 흘립니다. 아들이 왜 울어 하고 묻습니다.

내 죽기전에 유언장에 다 써놓고 죽을꺼야 하고 말합니다.

탈북동지회 여러분 !! 먼저 탈북한 선배로서 우연히 들은 말한마디가 아버지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남한에서 여러길이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고려인통역이 그말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생전에 들은 이야기는 이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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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1 2011-06-27 09:47:40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탈북자 한사람으로서 -
    풍선단장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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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똔냄새 ip2 2011-06-27 13:53:21
    좌우지간 민복의 돈 냄새 맡는 재간 하나는 딱 소리 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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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북2세대 ip3 2011-06-27 17:08:19
    먼저 가신 아버님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모두 자리잡았지만 이북2세대들도 설움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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