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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족이야기 - 5탄
Korea, Republic o 뱃사공 1 489 2011-07-09 13:25:12

?3탄에서 이야기한 동네 사람들하고 안좋은일로 싸우면 이북에서 간첩질하러 왔냐?? 하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남한에서 살려면 몸뚱아리로 깡다구로 살아야 한다. 아버지는 경찰간부 지냈지만 그소리듣고 형이 벽을치고 울분을 못참았다. 2대째 국가에 충성하고(아버지는 6.25전쟁,

형은 베트남전 상이용사) 그런소리 듣고 사냐고?? 울분을 토해내는 것이었다.

어느날 우리가 2년전 살던집에 군중둘이 수백명 모여있고 경찰이 와있었다. 나도 무슨일인가

하고 군중을 헤치고 가보니 형이 술이 취헤 간첩질하러 왔냐고 이야기 했던집의 창문을 손으로

부수고 문을 발로 차고 한바탕 난리를 부렸다. 이북 깡다구 당해봐라 경상도놈들아 하고 소리

치며 하니 경찰도 못말렸다. 베트남전에서 귀국해 15일 휴가중이었다. 형이 나를 붙잡고 집에

가서 권총가져와 이판사판 다죽이고 말겠다고 하고 큰사건이 될뻔 했는데 헌병이 와서 다행이 끝났다. 그당시 베트남전 갔다오면 그냥 봐주는게 많았다. 박정희 대통령지시로.

그리고 아버지는 파출소를 때려 부셨다. 술을 좋아하셔 퇴근후 술한잔하고 키카큰데 합승버스

(16인승)에서 여름인데 계속 숙여서 오니 오자마자 버스정류장에서 넘어졌다. 여름이니까?

넘어져서 10분간정도 있는데 길건너 파출소 야경원(그당시는 동네순찰도는 야경원이 있었다)이

아저씨 파출소갑시다 하고 두사람이 양팔로 팔짱을 끼고 파출소로 데려갔는 모양이다.

거기서 긴의자에 앉혀놓고 술깬다음에 가라고 하면서 앉으란다. 그래서 술얼마 안먹었다고 하니 야경원 2명이 어깨를 누르면서 앉아있어? 반말이다. 또 일어서서 갈려고 하니 수갑을 채우려고 비번인 경찰의 수갑집을 열고 있었다.

XXX들이 누구한테 수갑을 채워? 하며 책상을 전부 엎어놓고 파출소 유리창을 90프로는 깨어 놓고 싸우면서 나도 경찰했어 임마 서울시경국장실(지금 서울경찰청장)도 근무했고 치안국장(지금 경찰청장)실에서도 근무했어 하고 집기들을 부수니 워낙 힘이 세어 말리지 못했는 모양이다

밤12시쯤 집에 왔는데 손,손등.이마가 피투성이에다 얼굴에도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밤새 피나오는손과 손등을 수건으로 감싸고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경찰이 찾아왔다.

아저씨 괜찮으십니까? 밤에 경찰 경비전화로 확인해본 모양이다. 경찰이 서울시경에 전화하니

그분 국장실에 근무하던분이야? 하고 오래됐지. 하고 말한마디에 처벌도 못하고 파출소에 따라

가보니 난장판이었다.그래서 소장하고 친해지고 경레도 받았다.

이게 몸으로 살아가는 북한사람 깡다구아인가? 남한에서 죽어 지내면 내삶이 퍽퍽해진다.

이것으로 탈북가족 이야기는 끝이다. 남한에서 살아가기는 역시 어렵다. 그러나 죽어지내지 말고 이겨내면 희망이 보인다. 벽을 치고 울분하던 형처럼 살아가면 두려운것이 없다.

 

탈북2세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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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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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5286 ip1 2011-07-09 21:32:23
    재밌게 잘 읽었구요. 고생 많이 하셨구요.
    북에서도 그렇지만 어디서나 돈 없으면 지옥이지요.
    돈 있으면 낙원이고요.
    그니까 열심히 돈 되는 일에 매진하시다 보면
    낙원이 가까워지실까요?
    사실, 서민들은 죽어라 일만 하면




    주름만 찾아 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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