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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지 않는 라면 상자 (펌)
Korea, Republic o 처방전 2 525 2011-07-12 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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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으러 헤매다가

 작고 허름한 인쇄소 앞에 멈추었다.
나는 “저 일자리 없을까요? 무슨 일이라도 좋아요.

아저씨, 일하게 해주세요”

 하며 울먹이며 말을 꺼내었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구나. 울지 말고 들어와 보렴.”
나는 벽에 기름때가 시커멓게 묻고 잘린 종이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인쇄소 안으로 들어갔다.

아저씨는 작은 화로에 라면을 끓여 먹으라고 내게 라면을 건내 주셨다.
허겁지겁 라면을 먹어 치우자 아저씨는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
“너, 어디 잘 데는 있니?” “아니요, 놀이터에서도 자고…”
“음, 그러면 우리 인쇄소에서 일해라.

학자금이 모이게 되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도록 해주마.”

그 아저씨 덕분에 그 날부터 나는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라면으로 매끼를 때우고 찬 시멘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자야 했지만 공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참고 견디었다.
받은 월급은 라면 한 상자를 사는 것 외엔 모두 저축했다.

어느 날 저녁을 먹기 위해 라면 상자에 손을 넣어

두 개의 라면을 확인하고 한 개를 꺼내 먹었다.
다음 날 아침 라면 상자에 손을 넣었다.

이상하게도 라면은 여전히 두개였다.


“분명히 하나를 끓여 먹었는데. 손에 닿지 않게 숨어 있었나?”
그러나 다음 번에도 라면은 줄지 않고 두 개 그대로였다.
따져보니 스무 개 밖에 안 되는 상자에서

삼십일이 넘게 라면을 꺼내 먹었던 것이다.

다음 날 나는 종일 라면 상자가 있는 쪽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일을 했다.
대강은 짐작되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저녁시간에 김씨 아저씨가 나를 불렀다.
“동식아, 요 앞 가게에 좀 갔다 올래?”

나는 밖으로 나갔지만 가게에 가지 않고

유리창 너머로 라면상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슬금슬금 주위를 살피시던 아저씨가

라면 상자 쪽으로 걸어가서는 한 개의 라면을
상자에 집어넣은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흥얼거리며 걸어 나오셨다.


 

그 날 나는 아저씨의 심부름도 잊은 채

인쇄소 옆 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울고 또 울었다.

어려운 시절은 도움을 준 이의 따뜻한 손길을 생각나게 합니다.
말과 혀만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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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5286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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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0  게시물신고
  • 학사대 ip1 2011-07-12 13:17:57
    진정한고 진실하고 겸손한 사랑입니다
    처방전님의 성경의 요한 뭐 이런거 인용하시는건 처음보는것같습니다

    나는 교회좀 다니다가 그만 두엇습니다
    " 김일성동지 혁명사상 연구실" 다시 다니는것만 같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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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자 ip2 2011-07-12 13:53:53
    각박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가슴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주는 희망의 글입니다. 머리가 다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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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ip3 2011-07-12 15:25:26
    아!!!
    저 성경 구절요...
    제가 생각 없이 글을 퍼 나르다보니 ,,같이 따라왔군요.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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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마음 ip4 2011-07-13 00:16:35
    처방전 아자씨 맨날 남의글 퍼오지 말고 윗글처럼 그런 마음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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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마음 ip5 2011-07-13 00:57:06
    말과 혀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무리 금전적으로 상대를 도와주어도 말 한마디 잘못해서 고맙다는 소리 못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한마디는 천금도 얻을수 있습니다. 처방전님이 오랫만에 좋은글 올리셔서 보기가 참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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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5286 ip6 2011-07-13 20:38:46
    글쎄 말유. 처방전님, 맘이 착한사람은 글을 지저분하게 쓸 수 없읍니다. 더러운 글은 생각이 안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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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ip7 2011-07-13 21:02:51
    개리의 정원지기..park... 라는 애야!!!
    나는 너같이 더러운 놈만 보면 욕이 저절로 나오거든...
    머저라!!!
    인간이 얼마나 한심하구 못났으면 개리의 정원관리나 하구 사냐?

    너를 창조하신 너의 부모님들도 참으로 한생을 고달푸셨겠다.
    언제가면 구실을할고...
    하긴 너도 남한의 희귀동물들중 한 종류이니까...그대로 너의 종을 보존하거라.
    너는 그래도 닉이라도 바꾸지 않으니까... 좀괞찬은 놈이여서 내가 상대를 해주는거다.

    이거 정말 대단한 배려이며 혜택인줄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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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악 ip8 2011-07-13 21:21:44
    이보소 , 처방사 나리 , 윗글은 당신 같은 사람이 퍼다나를 것이 못되는줄 아오.
    당신의 정체성을 심히 훼손시키는 부질없는 조잡한 짓이요.
    당신이야 오로지 똥개. 김대중의 똥개, 노무현의 똥개를 입에 달고 사는 똥개 같은 사람일진대 어찌 변덕이 이리도 심하단 말이오.
    나는 물론 김대중이나 노무현을 그리 좋아 하지는 않소만 당신같은 저렴하고 그릇이 작은사람도 덜 좋아하오.
    아래에 당신이 달아놓은 댓글과 당신이 퍼온 본문은 당신이 위선적인 인간임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구려.
    쪼잔하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인간이 어찌 이름을 처방사라 지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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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ip9 2011-07-15 10:07:21
    끼악...이란 똥개야...
    너 같은 머저리가 뭐길래..??
    남의 닉까지 탓하냐?

    그러는 너는 왜???
    뒈져가는 닭이 마지막 숨을 넘기는 소리인 <꺄악> 이라고 지엇는데/????


    그렇지..사람의 운명에 이름자에도 달려 있는 법이거늘...
    분명히 네놈은 닉명 그대로 며칠 안으로 <꺄악>하고 뒈질 것이다.

    그래도 네놈이 나에게 욕이나마 말을 걸어 주었기에 불쌍히 여기고...
    특별히 <구명환>을 처방 하는 바이니 마지막 숨 넘어 가기 전에 먹으면
    당분간은 목숨을 구할 수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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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저분한 ip8 2011-07-16 12:03:47
    킥킥킥.... 여석 표현 한번 잘했네.
    그런데 닭이 뭐냐? 닭이, 겨우 생각한것이 닭이냐? 에라 이 쪼새야.
    뭐? 이번엔 또 구명환이냐? 응 그래 그것은 받어 둘만하군. 내라고 사고 안나란 법 없으니 구명환 땡큐.
    그런데 나 말이야. 요며칠 너하고 정말로 지저분하게 놀았드만 너 한테 정이
    드는거 있지? 아마 나 널 좋아 할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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