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생생뉴스] 미국 대학원 진학 준비 중인 탈북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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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생생뉴스] 미국 대학원 진학 준비 중인 탈북여성LA-정현숙 xallsl@rfa.org2011-04-11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미국인들은 빵을 많이 먹고 커피를 많이 마시니까 빵과 커피 값이 한국보다 매우 쌀 줄 알았다는 김상희씨. 이제 서른인 김 씨는 남남북녀라는 말이 실감나게 미녀인데 예쁘다는 칭찬에 아니라며, 예뻤다면 북한에서 미녀부대에 뽑혀 그곳에서 편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살며시 웃습니다. 김씨는 20대 초에 북한을 탈출, 중국을 거쳐 한국에서 7년을 살다가 일 년 전 미국으로 유학 왔습니다. 중국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우선 길에서부터,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평양의 거리는 늘 텅 비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차가 마구 달리고 있었고 신호등이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었던 것이 신기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북한에서는 고등학교만 나왔습니다. 김 씨 때부터 무료로 공급하던 학교 교복도 돈을 주고 사야하는 등 학교에 내야하는 것들이 많아 고등학교도 힘들게 다녔습니다. 물론 대학에는 들어갈 돈이 없었죠. 교육체제가 다르니 당연히 한국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학시험 공부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수학, 영어, 국사가 어려웠는데, 수학의 경우는 수학 문제 자체보다 용어가 틀려서 힘들었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세제곱, 네제곱 또 삼각형, 사각형 했었는데 한국에서는 삼승, 사승, 세모, 네모 하는 식으로 불러 헷갈렸고 반면에 물리, 화학은 한국이 쉬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 출신 학생들의 대학입시를 도와주는 한국 대학생들 단체가 있고 그들이 열심히 도와주어 김 씨는 서울에서도 내로라하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낯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북한 출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일 년에 서너 명이 한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이제는 졸업하여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김 씨는 전합니다. 김 씨는 대학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를 중심으로 외국어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을 상대할 국가는 중국밖에 없을 것 같고, 일본은 아직도 아시아 최고의 나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김 씨는 학생 동아리를 만들어 북한출신 학생들 돕는 일에도 노력했습니다. 지금 한국정부는 북한 출신 대학생들이 70점 이상을 받으면 등록금의 절반을 보조해 줍니다. 그러나 석사, 박사 과정을 위한 대학원 등록금은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북한 출신 학생들은 대학원 가기가 어렵습니다. 김 씨는 대학원 등록금도 보조해 달라고 여러 곳에 호소해 보았지만 그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거의 모두가 대학을 나오기 때문에 김 씨는 힘들더라도 석사 정도는 따야한다고 생각했고 미국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김 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cut: 요즘 지구촌 시대다 보니까 영어가 중요하고 또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에 어느 정도 주도권이 있어요. 좀 더 공부를 해야 하는데 미국의 세계적인 지위를 무시할 수 없어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지금 한국 에서는 석사 과정을 해도 이 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공부해도 티가 안 나요. 석사, 박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좀 더 큰 나라에 가서 선진국, 성공한 자본주의 국가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넓은 정보를 가지고 시야를 넓혀 자신의 계발을 위해 미국의 유학을 생각했어요. 미국에 와보니 많이 달라요. 한국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여기가 선진국이니까 여러 가지로 배우는 점이 너무 많아요. 저는 남북한 상황이나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정치나 경제 또 갈등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사회학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요.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낯선 땅에서 대학원 입학 공부를 준비하는 지금의 미국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가족이라는 말만 들어도 김 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너무 힘들 때는 내가 왜 하필 북한 땅에서 태어났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고향도 그립습니다. 그러나 북한을 떠나온 것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하고 여기 올 때까지의 힘들었던 과정들을 생각하면 지금은 오히려 양반 생활이며 모든 것은 의지에 달렸다고 김 씨는 씩씩하게 말합니다. cut: :외국생활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고국에서 살 때도 힘들게 살기는 했지만 외국에서 이방인 이라는 자괴감으로 슬럼프, 고전에 빠진 적인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여러 나라를 거쳐 온 것 등을 생각해 보면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환경에 처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확신과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경이 좋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 계획에도 지장은 있겠지만 그래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까 자기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만큼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 씨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의 인천공항보다 작고 화려하지 않은 것을 보고 미국이 별거 아닌가보다 생각했었다는 데요, 사실 그럴 만도 한 것이 한국의 인천공항은 크기나 시설 면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공항이니까요, 하지만 김 씨는 지금 이곳에서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고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선진국이라는 것을 매일매일 느낀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돈이나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힘이 없는 것 같았는데 미국에서는 사람을 가진 것으로만 보지 않고 동방예의지국 한국 보다 남에 대한 예의도 훨씬 좋은 것 같다고 합니다. 김 씨는 또 한국에서는 모두들 너무 부지런히 생활해서, 자신도 뭐든지 남보다 많이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늘 지냈는데 이곳에 오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좋고 무엇보다 날씨가 좋다고 말합니다. 북한에 있을 때는 추운 지방에 있어서 여름 교복도 늘 긴 팔이었다는군요.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법규위반으로 체포되는 한인들은, 술 마시고 운전하는 음주운전이 가장 많은 체포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체포된 한인들은 모두 천7백90명이었는데 이중 38퍼센트인 6백90명이 술 마시고 운전하다가 체포됐으며 이는 체포되는 한인 열 명 중 4명꼴입니다. 6백90명이라는 숫자는 그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히 한인들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지난해 특별한 사항은 주택절도, 차량 절도 등이 늘어난 것인데 이는 미국의 불경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학교 선생님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불경기 때문에 교육재정이 줄어 교사들을 많이 해고하기 때문이지요. 캘리포니아에서는 공립학교에서 교사들을 잘라야 할 때 경력이 짧은 선생부터 자르기 때문에 교사가 되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줄고 있는 것은 당연한데요. 캘리포니아 주가 매년 발급하는 교사자격증 숫자가 지난 5년간 30퍼센트가 줄었고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자격증 수는 절반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로스엔젤스를 중심으로 남가 주 소식을 전해드린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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