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대님께서 박원순 시장을 북한 추종자라고 하시니, 과연 박원순 시장이 북한 추종자인지 진지하게 토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장이 북한 추종자라고 한다면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분들 중에는 한국에 북한추종자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매우 놀라워하시고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탈북자분들과 한국 사람들 사이의 어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합니다. 

탈북자분들은 이명박을 싫어하고, 한나라당을 반대하며, 재벌들을 욕하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북한 추종자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누구보다도 김정일을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이곳에서 한나라당을 비난한다고 해서 '김정일 앞잡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비판=북한 추종자'라는 등식은 매우 잘못된 흑백논리입니다.

저는 한국 국민들 중에 실제로 북한과 김정일을 추종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예전 독재시절처럼 정보가 통제되거나 정부에 의해서 왜곡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북한에 관한 정보가 거짓된 왜곡 정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북한의 독재와 3대 세습에 대해서 찬성하고 지지할 한국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씁니까?

이런 오해는 세대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을 지나치게 싫어하는 모습이 나이 드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북한 추종자의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것과 김정일을 추종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둘 사이에는 태평양 만큼이나 깊고 넓은 간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된 등식이 실제로 작동하는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오해가 생기도록 서로를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혀 근거도 없는 사실이나 잘못 해석된 정보들을 긁어 모아서 계속해서 색깔 씌우기와 매도 공세를 펼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종북 좌파들 중에도 이런 세력들이 있고, 보수 우익들 중에도 이런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2040 세대들은 전부 북한 추종자 같은 이미지가 형성이 되고 김정일을 비판하는 나이드신 분들은 전부 친일파라는 이미지가 심어지는 것입니다.

진실을 파헤쳐 보면, 김정일 추종자나 친일파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념과는 상관없는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적 대립이 심각하고 세대간 갈등이 심한 이유는, 극소수의 불순한 인간들이 끊임없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계속해서 부추기는 이유가 무엇이겠씁니까?

이익이 되고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사들도 과장보도나 왜곡보도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실만을 보도해서는 너무나 평범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념적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을 싸우게 만드는 것이 돈이 되고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직업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