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된 지가 벌써 4년째인데 아직도 탈북자 영화하면 ‘크로싱’을 꼽습니다.

(북한에 대한 이해를 할려면 영화 크로싱은 꼭 보라는 추천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북한 영화들이 개봉했었지만, 모두 크로싱만큼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량강도 아이들, 두만강, 김정일리아, 겨울나비 등등... 이 작품 모두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 받았지만 ‘크로싱보다 짱!’이라는 평가는 얻지 못했죠.)

한 중견 배우분이 북한에 다녀온 경험을 하시면서 꼭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드라마가 나온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직까지 방송계 · 영화계에서는 정치범수용소에 관련된 내용이 제작된 적이 없습니다.(우연히 한 글을 발견했는데 영화 정치범수용소에 관련된 걸 만들고 싶은데 혹시 생존자들이 있으면 이메일 주소나 핸드폰 번호 좀 연락해주쇼하는 글은 있군요.)

사실 정치범수용소와 관련된 영화는 적게 있긴 하지만 모두 개인이 만든 작품들이죠(교회 선교단체에서 북한 선교 목적으로 짤막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 많은 내용을 과연 30분 안에 꼭 다 담아내야하는가라는 점이지만...)

참고로 전 탈북자분이 만드셨다는 단편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더군요.

(애초에 미흡한 점을 이해해달라고 자막에 써있긴 했었지만 보는 내내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 말하고 싶은 내용이 뭐야?’하는 생각만 둥둥 떠다녔습니다. 왜냐면 일단 편집도 엉성했지만 내용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헐리우드에 나오는 북한 내용은 완전 개판이고, 방송 · 영화계에서 나오는 북한 관련 내용도 개판이고(스파이 명월, 아이리스 약간씩 ‘북한 간첩’ 내용이 담겼지만 결국은 망했어요~ 아직도 영화계나 방송계는 북한에 써먹는 소재가 ‘간첩’ 아니면 다른 건 생각 못함...)

그나마 개인이 제작하는 북한 관련 내용은 의도는 좋지만 뭔가 크게 부족하고...(기술적인 부분에서)

유일한 정치범수용소 뮤지컬인 요덕스토리는 현재 2년 동안 재공연하지 않고 있네요.

참고로 정치범수용소에 관심 있는 블로그를 들어가보면 네티즌들이 관심 있어봐야 ‘세상에 북한 인민 너무 불쌍해요 ㅠ_ㅠ 보위부놈들 다 나쁜 놈들이야...’, ‘와 어떻게 저럴 수가... 보위보놈들 진짜 나쁜 놈들이야 시발XXXXXX’ 이런 아무런 해결도 안 나오는 감정적 욕설 뿐이고 그나마 이런 감정적 욕설이라도 달아주면 감사...(정치범 수용소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블로그같은 경우 댓글 달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블로그 운영자도 사람이 안 들어오는데 북한 자료 올려봐야 필요가 없으니 블로그를 아예 유령처럼 방치해두는 경우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