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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종소리는 울려야 한다. (청문회 증언) *퍼옴*
초원 3 300 2005-11-03 16:39:24
자유의 종소리는 울려야 한다. (청문회 증언)


[지난 27일, 미-국제관계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대표의 증언 전문]

존경하는 위원장님, 의원여러분.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내 고향 북조선인민들에게 있고 또 있어야 할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300만 명 이상이나 굶어죽은 북한에 필요한 것이 식량이라는 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설사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부세계에서 지원되는 식량이 김정일이 독재자로서 자기 수명을 연장하는데 이용한다 해도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은 그 자체로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주민들을 오늘의 비참한 처지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근본대책으로 식량지원만을 꼽을 수는 없습니다. 황장엽전북한노동당비서가 이야기한바와 같이 북한주민들은 정신적 사망단계에 이르러 있습니다.

세상에 공개된 북한의 공개총살 장면을 보노라면 죽는 사람도, 그 죽임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법과 인권에 대한 초보적인 개념조차 없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참석차 평양에서 온 응원단 처녀들이 길가-포스터의 김정일 사진이 빗물에 젖는다고 울고 불고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는 정신적으로 불구가 된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들과 국군포로들이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는 탄광과 광산들, 비밀스럽게 성경책을 부둥켜안고 신앙의 자유를 고대하는 북한주민들에게는 하루 한 끼를 위한 빵보다 내일의 희망과 관통된 자유와 민주주의의 정신적 양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정보의 전달이라고 확신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모습을 골자로 하는 그러한 정보의 전달은 라디오를 통해 실현 가능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북한 당국이기에 오늘도 그들은 라디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리방송”이나 “자유아시아 방송”을 비롯한 일련의 대북방송들은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유의 목소리를 북한에 전파했으며 북한주민들 속에 비밀스러운 시청자들을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울은 남북한 장관급회담을 통해 대북방송을 중단 하거나 방송효과를 기대 이하로 떨어뜨렸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의 독재자에게 성과로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절대다수 인민들에게는 희망과 자유의 상실로 작용했을 뿐입니다.

때문에 탈북자들이 스스로 궐기했고 “자유북한방송”이라는 대북한 방송을 만들어 냈습니다. 1차 준비단계인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자들은 2004년의 장관급회담 때 기조연설을 통해 탈북자들이 하는 방송을 중단하라고 생떼를 부렸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북한의 사촉을 받고 있는 남한의 “통일연대”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협박메일과 전화를 보내다 못해 나중에는 우리들을 찾아와 방송중단 기자회견이요, 시위요 하면서 추태를 부렸습니다. 결과 우리는 방송실을 옮겨야 했고 평양이 아닌 서울에서 김정일의 의지에 따른 이른바 테러위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제 김정일과 그 추종자들은 “자유북한방송”이 저들이 벌이는 선동과 작간에 의해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남북한 간의 이른바 화해협력의 기류에 휩쓸려 공중분해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이 아는 것만큼 탈북자들이 만드는 방송의 위력을 알고 있습니다. 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방송이 우리 고향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북 방송들이 있고 그 기능을 확대하는 마당에 탈북자들의 방송도 반듯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 고향 북녘 땅에 자유의 종소리가 높이 울리고 김정일 독재정권이 종말을 고하게 되는 날까지 “자유북한방송”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탈북자들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미 의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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