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가 인터넷 방송 출연 당시 막말 파문으로 후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6일 김 후보의 막말이 추가로 드러났다. 도저히 글로는 적을 수 없는 저질의 극치였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자신이 프로듀서(PD)로 진행한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의 플러스18’ 코너 2005년 1월 23일자 방송에서 “여자가 만약에 XX를 가지고 자해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바늘로 꿰매는…”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2일 방송에선 “달라고 하면 해 주고”, 9일 방송에서도 “나중에 콧구멍에 넣고 그러는 것 아닌가” 등 저질 발언을 쏟아냈다.
2004년 12월 12일자 방송에선 “부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XX를 탈부착할 수 있는”, 국회 여야 대치 정국을 빗대 “납땜질로 문을 다 막아놓는 겁니다. 한 달 있다가 문을 따면 남자 의원들만 있는데 XX 까고 뒤에서 XXX 걸리고” 등의 막말을 했다. 11월 28일자 방송에선 “여성들 보면 XX 부분이 별로 면적이 넓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큰 사람이 있고. XXX누나는 부항을 뜬 것 같다”며 특정 여성 연예인의 실명도 거론했다.
무소속 강용석(서울 마포을)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가 각종 비속어와 욕설을 섞은 막말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후보는 2005년 2월 5일자 방송에서 “호주제를 실질적으로 바꿔야 한다. 부인하고만 X치라는 법 없거든요.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X을 치더라도 항상 거기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에서 ‘삑’ 소리 나서 보면 아버지랑 아들이 XXXX구나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이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 한 마디로 ‘저질 종결자’였다.
북한 김정일과 관련해선 “북한이 지금 제일 큰 문제가 뭐냐면 독재정권입니다. 김정일이 머리 쓰는 거에요. 선거를 한 번 하는 거야. 한 열 명 내놓고 김정일도 같이 후보로 같이 나오는 거죠. 당연히 김정일이 되겠죠.”, “치열한 경쟁속에서 재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국가다. 부시가 할 말을 못하게끔 만들어 놓는거죠”라고 말했다.
앞서 2004년 11월 7일자 라디오21 방송에서는 “부시를 전범으로 규정을 하고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겁니다”, “(미국 내) 북한을 반대하는 세력은 민간인이고 뭐고 간에 총으로 갈기는 거예요. 민간인이 있어도 저 안에 테러 세력이 있다고 그러면 학교고 나발이고 다 쏴 죽이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등 외국 테러조직을 사는 겁니다. 미사일을 날려가지고서 자유의 여신상 XX에 꼽히도록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의 음성이 담긴 문제의 인터넷 방송 총 17편은 한 편당 2시간 분량으로 현재까지도 라디오21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과 김 후보 측이 막말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