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의 사랑방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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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의 사랑방이야기 등촌 이계선목사(6285959@hanmail.net). 광야신인문학상 단편소설로 등단. 은퇴후 뉴욕 Far Rockaway에서 ‘돌섬통신’을 쓰며 소일. 저서 ‘멀고먼 알라바마’외 다수. ‘등촌의 사랑방이야기’는 고담준론(高談浚論)이 아닙니다. 칠십 노인이 된 등촌이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로변잡담(爐邊雜談)입니다 2012-06-08 (금) 09:53 종미(從美)는 없다 정광채선생이 김상일교수의 글을 이메일로 보내왔습니다. 뉴욕 교포사회의 제갈공명 정선생은 이슈가 될 만한 글이 있으면 꼭 보내줍니다. 어떻게 생각 하느냐? 고 묻는 메일토론이지요. 김상일교수는 젊은날 제가 다니고 싶어 했던 한신대(韓神大) 명예교수입니다. 60년대초 수유리에 있는 한신은 시외버스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대문에 있는 감신대(監神大)에 입학했습니다. 민주화의 성지(聖地)로 유명한 한신에서 김교수는 민주교수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평소 존경했지요. 반가움으로 메일을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제목이 섬뜩합니다. “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從北)을 해라!” 내용이 살벌일색입니다. 친미주의자를 통일방해꾼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친미(親美)가 아니라 종미(從美)랍니다. 종미란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쿤타킨테의 후손들처럼 미국의 식민지노예라는 뜻입니다. 통일인사들을 친북을 넘어 종북으로 끌고 가지 못해 안달하는 인상입니다. 귀가 아프게 들어 지겨워진 흘러간 노래 “미군철수” “일제청산”을 신곡처럼 부르고...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읽기를 중단하고 답장부터 씁니다. 다 읽어보지 않고 답장쓰기는 생전 처음입니다. 저는 독재를 싫어하는 자유민주신봉자입니다. 해방이후 가장 싫어하는 독재자가 김일성과 박정희입니다. 자유당독재보다 악랄한게 군사독재요 군사독재보다 더 악랄한 독재가 공산독재이기 때문입니다. 4.12총선은 민주당이 땅 집고 헤엄치기였습니다. 그런데 다 굴러들어온 대박을 막판 실수로박근혜에게 빼앗겨버리고 쪽박을 찼습니다. 김용민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터진 통합진보당의 선거부정으로 야당전선은 수렁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연이어 민주당 임수경의원이 적색나팔을 불어 댔습니다. 민주당은 나 몰라라 딴청만 피우고 있어요.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가다가는 오는 대선에 소망이 없어요. 안철수가 나와도 패하고 말 겁니다. 이런 판국에 이메일을 열어보니 김상일교수까지 종북나팔을 불고 있는 거예요. 설상가상입니다. 이러다간 한국야당은 대선을 치러보기도 전에 지리멸렬할지 모릅니다. 김교수의 칼럼 “아들딸들아 같은 값이면 종북(從北)을 해라!”는 7페이지가 넘습니다. 너무 길어 원문을 첨부하지 못합니다. 내용을 추려가면서 답장합니다. “김상일교수님! 교수님의 글이 너무 어처구니없어서 끝까지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읽다만 느낌을 답장으로 적어 봅니다” 1.종미는 없습니다. 김상일교수는 종미 때문에 통일이 안 된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종미는 없어요. 한국이 못살 때는 종미가 있었지요. 미제(美製)는 무엇이던지 좋았을 때입니다. "초코렛도 기브미, 먹던것도 좋아요"하고 노래했을 정도로 미제라면 맥을 못 췄습니다. 그때는 미국 아니면 굶어죽을 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메이드인 코리아가 미제(美製)를 이기고 나면서 종미는 사라졌습니다. 한국자동차가 미국시장을 점령했습니다. 한국산 TV 냉장고 에어컨이 미제보다 우월합니다. 포항제철이 카네기가 세운 미국철강을 이겼습니다. 지금 미국 어디를 가 봐도 종미는 없어요. 한미(韓美)만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미국인들의 종한(從韓)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한국식교육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가는 미국교회교인들은 한국교회를 부러워합니다. 2.주체사상은 없습니다. 김상일교수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최고로 칩니다. 북한에 무슨 주체사상이 있습니까? 주체사상이란 말은 북한주민이 주인이 되는 사상입니다. 북한주민이 주인이 되어 맘대로 생각하고 맘대로 말하는 게 주체사상입니다. 북한에는 2천만 명이 살고 있지만 그들은 머리와 입이 없는 기형아들입니다. 머리가 있어도 생각을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다가는 반동으로 몰려 즉석 처형당하니까요. 머리와 입을 가진 사람은 단 한명 김일성뿐입니다. 생각할 자유, 말할 자유는 오직 김일성 뿐 이예요. 김일성만 생각하고 김일성만 말합니다. 2천만은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주체사상입니까? 인류역사상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무자비한 독재사상이지요. 김일성이 죽으면 아들 김정일이, 김정일이 죽으면 그 아들 김정은이, 김정은이 죽으면 또 그 아들이...이게 주체사상입니까? 3.미군철수 해야 하나요? 김상일교수는 미군이 철수해야 통일된다고 합니다. 독일은 미군주둔상태에서 통일됐습니다. 통일 후에도 주둔하고 있구요. 군사강국 일본에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철수해야 합니까? 북한에는 외국군이 없으니 우리도 그리하자구요? 하긴 남한도 북한체제처럼 하면 미군철수해도 되겠지요. 북한처럼 개인세습독재로 만들어놓습니다(북한은 개인세습독재를 안하면 금방나라가 붕괴되지요. 그래서 김일성보다 공산당 수뇌부가 더욱 세습독재를 원하고 있어요) 남한도 박정희->박지만으로 세습 독재할 수 있었겠지요. 북한처럼 전국요새화 전국민군대화 전국민을 고아원 애들처럼 세뇌교육 시켜 놓으면 미군철수해도 살아 남을수 있습니다. 그 대신 북한처럼 국력을 국방에 쏟아붓는 바람에 남한도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거지독재국가가 되겠지요. 인류역사상 공산당 군대처럼 일사불란 지옥훈련 귀신초능력으로 훈련시킨 강군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산군은 언제나 승리했지요. 자유국가에서는 있을수 없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한국처럼 자유 부유 행복 즐거움을 누리는 체제하에서는 그게 어렵지요. 외교와 상호방위조약으로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그게 외교요 정치요 방위입니다. 그게 어때서요? 4.친일청산 김상일교수는 아직도 친일청산을 주장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친일청산타령입니까? 프랑스처럼 일벌백계로 처벌하여 과거를 청산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유당정권의 이승만처럼 일제부역(日帝賦役)을 용서해주고 조국건설에 동참하게 한 것도 나쁜 건 아닙니다. 6.25때 북한군이 몰려오자 이승만 정부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부산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국군은 지금 연전연승 북진통일의 길로 진격하고 있음네다. 친애하는 서울시민들은 절대로 동요하지 말고 안심하시오. 피난가지 말고 생업에 종사하세요" 권력자들 부자들은 안전지대로 피난 갔습니다. 피난못간 가난한 시민들이 강제로 공산당에게 끌려가서 부역(賦役)했어요. 맥아더덕분에 돌아온 이승만정부는 부역자들을 빨갱이로 몰아 처단했습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우물안개구리처럼 망해가던 조선을 일본은 압박해 왔습니다. 힘이 없는 순종임금과 대신들은 견디다 못해 나라를 일본에 넘겨버렸어요.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자가 잘못이지 백성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일본이라는 국가체제 안에서 처자식과 살아보겠다고 국법에 따라 공무원이 되고 교사가 된 사람들을 친일파로 처단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한번 처벌했으면 됐지? 두고두고 울궈먹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친일파를 청산할게 아니라 친북파를 청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주민들의 참상은 일제치하의 조선 보다 수십 배나 억압과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일교수님! 종미는 없어요. 이만큼 답장을 쓰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합니다. 답장을 썼으니 이제부터 읽다만 교수님의 나머지 글을 마저 읽어봐야겠습니다.” http://www.newsroh.com/technote7/board.php?board=sarangbang&config=&command=body&no=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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