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지난 월요일 주문한 탈북자여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주문한 김치를 받았습니다.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직접 가지고 오겠다고 해서리. 좀 당황.ㅎㅎ

아파트 정문에 나타난 탈북아주머니. 목소리로만 듣던거하고는 몸이 좀 왜소해보이는데..

마누라가 데이트 좀 하고 오라고 허가를 받고 나가보니 차안에 다른 데 갖다가 줄 김치들이 많이 있어 시간 내자고 말 할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주문김치만 받고 차를 돌려 나가는데.... 아이구 생애 처음 보는 탈북자 아주머니를 그냥 보내기는 그렇고 손을 흔들어주니까 같이 손을 흔들어주면서 정문을 빠져 나갔구만요.ㅋㅋ

전화받고 차 몰고 배달하고 억척스런 아줌마인듯합니다.

잠깐 얘기하는 데도 함경도사투리가 팍팍 나오는데 얼굴하고는 딴판이더라구요.ㅎㅎ

집에서 끌러보니 배추김치.총각무김치. 과자등

와이프가 보통 기업체에서 전화주문으로 김치를 사 먹는데..

김치를 냉장고에 보관하려고 넣으면서 하는 말이 친정엄마가 만든 것처럼 맛있게 잘 만들었네. ㅎㅎ 그러더라구요.(기업체 물건은 조미료 냄새가 좀 심하다구 그러네요)

오늘 김치맛이 좋았다고 전화를 하면서 투박한 사투리 또 들어볼겁니다.ㅋㅋ

그런데 지난 번 주문할 때 탈북자 야유회에 놀러오라고도 하더라구요. 시간내서 놀면서들 산다고... 여유가 있게 사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우리는 그런 놀러갈 생각은 이제 잘 안하거든요..나이가 들어서리.ㅋ

여기 온라인에서 만나는 탈동회의 유일한 여성 아리조나 아주머니를 떠나보내고 허전한 차에 새 녀성하고 전화도 하고 그러니 금방 미국 아리조나에 사시는 혜선동무 생각은 싹 사라지는 듯 합니다.ㅋㅋ

그래서 이런 얘기가 있죠. 연인에게 차이면 그 실연의 아픔을 벗어나려면 빨리 다른 연인을 찾아야 바로 해소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