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법륜 스님을 28일(현지시간)자 토요판 인터뷰 기사로 다루면서 그에 대해 평가한 대목이다. 법륜스님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의 제목은 ‘스님의 세속임무: 북한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라’다. 이에 따르면 법륜 스님은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고, 어릴적 물리학자나 천문학자를 꿈꿨다. 하지만 고교 시절 도문 스님을 만나면서 사회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독재정권 시절 체포돼 고문을 받았다. 그의 친형인 최석진씨도 군사정권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가 석방됐다. 최씨는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1심 사형, 2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84년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륜 스님은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사장이다. NYT는 그가 1996년 8월 배를 타고 압록강을 따라 내려오다 북한 쪽 강변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누더기 차림의 야윈 북한 소년을 직접 목격한 것을 계기로 대북 지원활동에 본격 투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그는 “무수한 북한 주민이 굶어 죽고 있다”는 중국인 지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후 ‘좋은 벗들’은 압록강을 건너다 익사한 탈북자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5000명 이상의 탈북자와 인터뷰를 토대로 보고서와 책을 펴내는 등 대북 인권 문제를 앞장서 다뤘다. 법륜 스님은 이명박 정부초기인 2008년 대북 식량지원을 요구하며 70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 NYT는 그가 일주일에 평균 12차례 ‘좋은 엄마가 되는 법’ 등에 관해 강연하는 등 지극히 세속적인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