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보시려면 여기============>http://youtu.be/T_uSuCkKa3k
인터뷰내용
"언젠간 북한에 꼭 돌아가서 그곳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는데 일조하고 싶다. 오랜 시간 나의 꿈이다. 또 글로벌한 인도주의적인 프로젝트에 자원봉사로 참석해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 평화를 구축하고 싶다."
북한 김정일의 손자인 김한솔이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솔은 할아버지였던 김정일의 사후에, 아버지인 김정남과 함께 잠적설, 은둔설 등이 돌았지만, 16일(현지시각)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 차분히 응했다. 유엔인권감시관과 보스니아 특사로 활동했던 핀란드 출신 정치인 엘리자베스 렌(Rehn)이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김한솔은 유창한 영어로 렌의 질문에 답했다.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였던 것과 같이, 김한솔은 이날도 왼쪽 귀를 두 개 뚫고 검은색 슈트에 검정 넥타이를 매는 등 외모에 신경을 썼다.
지난해 10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남부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에 입학한 김한솔은 이 인터뷰에서 "이곳으로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여러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흥미롭다"며 "겉모습과 생각은 다를지 몰라도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공통적 이해를 가지고 있고, 핵심 인간 가치에 대한 견해도 서로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리비아 출신 룸메이트를 거론하며 “룸메이트가 리비아 혁명과 진보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해주는 데 매우 재미있다”며 “리비아의 정치적 변화를 보는 것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초에 한국 학생이 입학할 예정인데 매우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김한솔은 과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본인이 직접 '공산주의인가 민주주의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자신은 민주주의를 택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한솔은 "마카오에 있을 때 한국이나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양쪽 측면에서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충분히 듣고 나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나 공산주의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한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권에서 자라났다는 점 등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았다"며 "재미있는 것은 남북한 모두 평화와 통일에 대해 말하면서도 법적으로는 두 나라 사람이 교류하는 걸 제재하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북한 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도 표했다. 두 살 이후 북한 땅을 떠나 마카오 등지에 살았던 그는 여름 방학 때마다 북한을 오가며 외부 세계와 북한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생각이 트이게 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어릴 적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가난한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눈뜨게 됐다"며 "아버지와 달리 평범한 집안 출신인 엄마는 항상 '네 앞에 놓인 음식을 먹기 전에 사람들을 생각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보통 사람들처럼 살길 원했고, 아버지는 '배고픈 사람들이 많다. 네가 뭘 가졌는지 두 번씩 생각하고 감사하라'고 조언하셨다"고 밝혔다. 어릴 적엔 자기 친할아버지가 누군지도 몰랐고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는데, 자라면서 주변에서 이야기해주는 걸 퍼즐 맞추듯이 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창한 영어로 자유롭게 이야기했지만,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튀는 행동이 이슈가 많이 된 것이 걸리는지, 최근 권력을 잡은 김정은에 대한 견해 등 정치적 논란이 될 만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할아버지(김정일)가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 번도 만나거나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며 "나의 존재를 그가 아는지 궁금해서 만날 날만을 기다렸는데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의 집권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정치 쪽에 별로 관심이 없고, 이 문제는 할아버지와 삼촌(김정은)간의 문제인데 두 사람 다 만난 적이 없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삼촌 김정은이 어떻게 집권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잠시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가 dictator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향상에 대한 자신의 꿈도 피력했다. 그는 "종국엔 북한에 돌아가 그들이 좀 더 편하게 살고 부유해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친구들과 버스로 남북한을 오가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또 남북한 갈등에 대해 “나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남한과 북한의 단점과 장점을 바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남북은 현재 분단돼 있지만 한발짝 씩 통합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10년이 될지 더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언젠간 함께 웃을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니는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인도주의 활동(Humanitarian Project)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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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든 칫솔이든 그 종자들이 저지른 만행이 천문학적이라서 말이지...
세기를 두고두고 계산되여야 하는데 손자쯤이야.